달마산(489m) 산행

지난 주 토요일인 3월 9일에 달마산을 다녀왔습니다.

산행코스는 미황사 - 달마산 정상(불선봉) - 문바위재 - 도솔암 - 통신탑 - 도솔암 - 천년역사숲길 - 미황사로 원점회귀했구요.

산행거리 안내판에 의하면 14km 정도 된다고 합니다.

야생화 구경하고 사진에 담다보니 8시간 정도 걸렸는데 바위구간이 많아서 적어도 5시간 정도는 잡아야 할 것 같습니다.

                                              미황사 주차장에 차를 세우는데 이미 많은 버스와 자가용들이 보입니다.
                                          아래 주차장은 자가용 전용이고 일주문 바로 밑은 관광버스 전용인 듯 합니다.
                                   산행준비를 마치고 아스팔트길을 조금 걸으니 굽은 길 끝에 일주문이 빼꼼히 보이기 시작합니다.

오늘은 기상관측 상 3월에 20도가 넘는 특별한 날이라고 예보하던데 그 탓에 조망이 엉망입니다.
미황사 위로 빼어난 암릉미를 자랑하는 달마산 그림자가 희미하게 보이네요

미황사에서 동백꽃 몇 송이를 만나서 사진에 담아보았습니다.

오늘 산행코스가 미황사 원점코스라서 미황사는 나중에 하산할 때 보기로 하고 바로 능선으로 올라갑니다.

산 중턱쯤 올라오니 사방의 전망이 확 트이는데 짙은 해무로 인해 조망은 꽝이네요.

그래도 미황사는 가까운 거리라서 잘 보입니다.

정상인 불선봉까지는 오르막이지만 그 이후로는 거의 바위로 된 능선길입니다.

뒤돌아 본 달마산 정상(불선봉)의 돌탑

해산굴이 연상되는 곳도 있는데 우회길도 있네요.
그리 위험한 구간이 아니기에 여기로 통과하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확실히 육산보다는 돌산이 경치는 좋네요.

오늘 걸어온구간 중 가장 경치가 빼어난 곳이 이 곳일 듯 싶네요.

산에서 흘러 내린 능선이 논으로 스며드는데 이런 풍경은 남도의 낮은 산에서만 볼 수 있는 풍경인 것 같습니다.

                                                     바다가 보이는데 해무에 가려 제대로 보이지 않아서 무척 아쉬웠습니다.

수 많은 암릉구간을 지나치다가 모처럼 걷기 편한 산죽길을 만나네요.

철계단이 있는 이 곳 또한 달마산 최고의 경치중 한 곳이었습니다.

뒤돌아 본 봉우리에 한 무리의 산객들이 모여 있는 풍경이 멋져서 담아보았습니다.

더운 날씨 탓에 식수는 금방 바닥이 나고,
처음 봤을 때 와 멋있다!! 하는 주변 풍경도 계속보니 다 그게 그것 같습니다.

 도솔봉의 탑이 보이면서 다 왔다는 생각에 힘을 내보는데 이 곳에서도 한참이나 걸어야 했습니다.
보통 미황사에서 도솔봉까지 소요시간을 4시간 잡던데 최소 5시간을 잡아야 할 듯 싶습니다.

도솔봉으로 가는 길에 작은 컨테이너 박스에 들러서 스님으로부터 한 모금의 물을 얻어 마시고

다시 기운을 차려 도솔봉을 찾아나서는데 결국 도솔봉을 찾지 못한 듯 합니다.

도솔봉 정상석을 찾지 못하고 다시 도솔암으로 빽~~

                                                 예전 추노가 한창 유명세를 탈 때 나왔던 장면중에 경치가 인상적이었던 장면이

 달마산의 도솔암, 구례의 사성암, 단양의 석문이었는데 이제 그 중의 한 곳을 찾은 셈이네요.

도솔암을 실컷 구경하고 빠른 걸음으로 하산을 하면서 다시 한번 올려다 봅니다.

하산길은 이런 자잘한 돌들이 깔려있어서 여간 미끄러운게 아니어서 매우 조심해야 합니다.....ㅎㄷㄷ

이곳에서 마봉리로 가지 않고 미황사까지 천년역사숲길로 걸어갑니다.
약 6km라고 하지만 완만해서 산길보다는 쉽게 속도가 나네요.

간혹 이런 너덜길도 지나게 됩니다.

부도전을 지나는데 시간 관계상 다음을 기약합니다.

미황사에 도착하니 어느덧 해가 뉘엿뉘엿 지기 시작합니다.

                                           이 곳에서 일몰을 조금 구경하다가 미황사를 빠져 나와 오늘의 산행을 마무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