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에 갈 때 메이커 입고 가고 싶다면 메이커꺼로 사서 입으면 된다. 그 산이 동네 야산이든지 설악산, 지리산이든지 히말라야든지 간에 자기가 입고 싶은거 사면 된다. 남들이 N,C,K,B같은 유명 아웃도어 메이커로 도배한다고 해서 본인에게 피해가는거 하나도 없다. 다만 분명한건 돈이 그다지 많지 않은데 보여주기 식으로 분수에 맞지 않게 메이커를 너무 밝히는 것 부터 문제지. 즉 주제도 모르는 과소비가 문제지 고가 메이커에 대한 선호는 개인의 판단에 맡겨야 한다고 본다.

게다가 신발 및 의류도 한번 생각해 볼 일이다. 산에 올라갈 때 등산화 꼭 신어야 되니 말아야 하니, 츄리닝만 입어도 되니 안되니 등등 여러가지 의견이 많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상황에 맞게 입어야 한다는 것이지. 솔직히 동네 야산같으면 운동화 신고 올라가도 된다. 그러나 고산지대에 운동화 신고 가다간 사고날 우려가 너무나 높다. 그러니 신발은 낮으면 운동화 신어도 되지만 원론적으로는 해발고도 불문하고 등산화 신고 가는게 좋다. 야산 올라갈 때도 운동화보다 등산화 신고 가는게 백번 편하다는건 무시할 수 없다. 복장의 경우 등산도 일종의 운동이니 때문에 적어도 운동에 적합한 복장(소위 츄리닝)을 입고 산에 올라가는게 맞지 않나 싶다. 군복이야 야외활동에 맞게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에 군복(또는 교련복) 입고 가도 상관은 없긴 하다.

등산 장비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유명 메이커 스틱을 쓰는게 좋네 나쁘네 하는게 문제가 아니다. 다만 앞서 말했듯이 분수에 맞는 소비가 중요한 것이지. 그런데 묘한건 스틱,컵,물통같은 물품은 유명 아웃도어 회사나 마트에서 파는거나 시장에서 파는거나 품질에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이다(이는 언론에서 수없이 보도된 것이다). 물론 전문 산악장비야 유명 회사가 시장통 제품보다 백번 낫긴 하지만 히말라야 갈 일 없는 이상 장비는 싸고 좋은걸로 장만하는게 좋다고 본다.

결론은 다음과 같다. 누가 유명 메이커를 입든 말든 그건 남의 일일 뿐 본인에게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 다만 본인의 분수에 맞는 소비와 상황에 맞는 장비 및 복장 착용이 중요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