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 동서와의 두번째 산행계획이 우천으로 폭파된 후 금번 토욜은 날씨도 기온도 완연한 봄일거라고 해서 동서와의 산행을 위해 

어떤 카메라를 가져갈까 고민하며 금요일 퇴근 후 모두 만땅 충전해놓고....

아침에 허겁지겁 나오면서 모두 두고 나오는 바람에 내 옵티머스 LTE2로만 촬영..흑..

승가봉 오르면서 남산, 북악산, 인왕산, 안산, 백련산을 보니 아..내  동네 뒷동산들은 모두 도토리 키재기를 하고 있네요

이북오도청 지나 비봉 들머리로 올라가는데 무슨 회사 단체산행하는 모임이 그토록 많은지, 엄청난 교통체증으로 비봉지나 사모바위 지날때까지 사진없음.

근데 그 회사 여직원분들 외모가 다 출중하셔서..토요일날 억지산행도 끌려나올만 한 듯.

나라면 북한산이 아니라 사이판, 하와이라도 얼마든지 끌려가줄듯 합니다. 

하와이가면 산행은 없고 수영복 입고서 해수욕만 하겠죠? 상상만 해도 므흣..

승가봉을 오르며 지나온 한걸음 한걸음 더 올라갈때마다....

저 너머로 보이는 공간도

더욱 넓어지고 내가 디디고 서있는 자리도 높아집니다.

승가봉과 통천문의 짤막한 경사길을 내려온 후.............. 

문수봉을 바로 올라갈까 청수동암문으로 우회할까..하다가 그냥 올라가기로 의견을 모읍니다.

사실 청수동암문으로 돌아가는 경로가 너무 거지같자나요.

조금 올라오다 철난간을 보자마자 둘이 동시에 외칩니다. 아..씨!*&$@%...그냥 돌아갈껄..  밑에서 보니 경사가 ㅎㄷㄷ...

근데 사진은 아무렇지도 않네?

살짜쿵 먼저 올라가면서 동서가 올라오기를 기다리며 한장 찍는데 저 OOPS! 할아버지는 난간없는 쪽으로 바위를 턱턱 집더니 그냥 올라갑니다.

스파이더맨이 가면을 벗으면 바로 저분일듯.

우리동서 아직도 저렇게 계속 올라오는데 아까 그 할아버지는 벌써 수직바위를 밟고 올라가셨다니깐요.

문수봉에 올라 동서남북 파노라마사진....은 못찍고 그냥 사진만 찍었습니다. 아까 승가봉에서 바라보던 서쪽

그리고 우리 동네 뒷동산 키재기하던곳..

확실히 승가봉보다 이곳이 많이 높군요.

만년필촉처럼 생긴 바위 뒤쪽에 대청마루마냥 넓대대한 바위 위에서 문수봉 바라봅니다.

동서가 찍어준 내모습...

이후 평상시처럼 용암문으로 내려오기 위해 오만 인파가 들끓는 대남문, 대성문, 보국문 지나 대동문에서 과일과 커피 등등으로 중간급유하다가 

옆에서 보이는 막걸리와 족발에 급 땡겨 바로 소귀천계곡으로 하산...

대낮부터 자리잡고 앉아 두부보쌈에 막걸리를 먹다보니 주변 테이블은 계속 손님이 바뀌는데 우리만 말뚝박은듯....

먹다보니 사진도 없군요.

낮술하고 집에 와서 보니 얼굴도 약간 탄듯.

내일은 또 비오면서 서늘해진다는데...진달래 능선엔 진달래가 언제 피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