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에 꽃좀 피었나 구경도 하고, 일주일동안 받은 스트레스도 풀고, 막걸리도 한사발하고..하려던건 진한 비때문에 꽝.

물론 하드코어하신 분들이야 이런 봄비 아랑곳않고 나서실테지만 저야 동네뒷산행만 하는 사람이라 동서와 함께 하기로 한 산행은 연기.

지난 일요일 혼자 어슬렁 산책갔던 사진이나 올립니다.

6일전만해도 저토록 날씨가 좋았는데.. 

금화터널 윗쪽 안산 자락에 있는 태고종 고찰인 봉원사는 벌써부터 석탄일 준비로 연등이 하나가득합니다.

무악정 올라가는 길에 개나리도 하나가득 피었고..

봉수대에 올라 여기저기 내려다 봅니다.

북한산과 인왕산.

개나리가 핀 인왕산과 시내..

저멀리 한강과 그 뒤는 관악인가요?

남산과 안산자락, 그리고 서대문형무소

내려오는 길엔 한번씩 뒤도 돌아보고..

선바위쪽으로 올라가 인왕산의 성곽을 가로질러 안쪽으로 넘어갑니다. 사진을 가로지르는 굵은 전선은 에러..

그런데 TV등에서나 듣던 굿하는 소리를 직접 들으니 좀 으스스하더군요. 인왕산 자락에 굿당이 너무 많아서리..

너무 새하얀 새로 쌓은 성벽도 좀 에러... 손때묻은듯 시커매야 좀 잘 어울릴텐데.

고개돌리니 방금 지나온 안산꼭대기가...

정상에 오니 데이트하시는 분들...먹자판을 벌리신분들..한가득입니다.

근데 달랑 10분 걸어올라와서 막걸리판을 벌이는건 좀 마땅찮...

기차바위쪽은 푸르른 봄색이 완연하네요?

인왕스카이웨이쪽으로 내려갑니다.

인왕스카이웨이를 따라 자하문 반대방향으로 걸으면 곧 석굴암이 나오고 석굴암 맞은편으로 내려오면 인왕산 수성동계곡입니다.

1~2년전까지만 해도 옥인동 낡은 아파트가 자리잡고 있던 곳이 이렇게 변했네요.

좀더 푸르러지고 물이 많아지면 더욱 볼만할듯..

겸재 정선의 진경산수화 "수성동"에 등장하는 다리 기린교..

지금은 지나다니지 못하게 막아놨습니다만..

이길을 지나서 나오면 통인시장인데 과감히 기름떡볶기는 패스.

내일은 날씨가 좋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