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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 가평 청계산, 귀목봉

등산고무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3.04.22 01:20:48
조회 1688 추천 1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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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시간 - 09:50 ~ 15:30 (약 5시간 40분)

등산거리 - 약 10km

등산코스는 상판리 마을회관 (09:50) - 청계산 (12:00) - 귀목봉 (13:40) - 귀목종점 (15:30) 입니다.


그동안 뜸했던 산행..

사실 어제(토요일) 산행을 위해 집을 나섰습니다. 비가 온다는건 알고있었지만 금방 그치는 것으로 알고있었는데 다시 일기예보를 다시 보니...

뭐 해 질때까지 비가오더군요;; 할 수 없이 다시 집으로 복귀~ 지하철까지 타고 가다가 도중에 돌아오기도 참 쉽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하루가 지나 드디어 오늘~! 오늘은 일찍 집을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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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X 청춘열차를 타고 청평역으로 가는길.

저 멀리 화야산 아래로 구름이 은은하게 깔려있습니다. 화야산 정상에 있었으면 멋진 광경을 볼 수 있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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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평 버스터미널에서 08:20분에 현리행 좌석버스를 타고 현리버스터미널에서 내렸습니다. 도착하니 08:40분

여기서 또 09:20분까지 기다렸다가 상판리행 버스를 타고 가야 합니다.

망할;; 집에서 5시에 나왔는데 산행은 10시 다 돼서 시작하게 생겼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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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무튼 한참 기다려 상판리행 버스를 타고 상판리 회관 정류장에서 내립니다. 거접 종합훈련장을 보고 슬슬 걸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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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만의 산행이어서 몸을 풀어주며 스트레칭을 시작했습니다. 아~! 참고로 제가 오늘 간 들머리는 절대 가지마세요;;

몰랐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출입통제구역이더라구요;;

제가 이쪽을 들머리로 잡은건 네이X 지도에서 거접이골로 오르는 들머리를 보고 온건데..그 거접이골이 위에 보이는 사격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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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X 지도상에 나온 거접이골은 군부대로 막혀있어 못들어 가기 때문에 혹시나 해서 동네 어르신 한 분께 청계산 가는 길을 여쭙고

말씀해주신대로 진행했습니다. 군부대 입구에서 오른쪽으로 틀어 오르는 길입니다.

근데 어르신이 알려주신 길도 나중에 알고보니 출입통제구역;;; 어르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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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단 능선으로 올라타면 초반부엔 길이 뭐...나쁘진 않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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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인들이 방화선 작업을 해놔서 그래도 어느정도까진 갈만 하지만 저 위에 보이는 막다른길..길이 없습니다. 끝! 디 엔드!

게다가 이곳부터 청계산까지의 길은 정상적인 등산로가 아니더군요..

근데 또 네이X 지도에는 뻔히 등산로로 표시되어 있음. 내가 오늘 개고생한거 생각하면 아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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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막다른길입니다. 이게 좀 낮아보이는데 어지간한 분들 아니면 못올라갈 듯 해요. 저래보여도 직벽이구요 사람 키 몇 배는 됩니다.

저도 도전은 해봤는데 잘못하면 크게 다치겠다 싶어서 포기했습니다. 차라리 관악산 육봉능선이 쉬워요.

다시 돌아가야 하나 고민하다가 좌측을 보니 우회 할 수 있겠다 싶어 바위에 찰싹 붙어서 옆으로 슬금슬금 가서 간신히 우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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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사도 상당하고 초반부터 체력이 쭉쭉 빠져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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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봉우리에 도착하자 처음으로 만난 사람의 흔적.

하지만 저 리본은 수십년전 리본일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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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쨌든 잘 보이지도 않는 능선을 따라 걷습니다.

이쪽 길은 사람이 다닌 흔적이 아예 없습니다. 허리도 제대로 못 펴고 나뭇가지에 쓸리며 진행했습니다.

반팔로 다니다가 한두군데 생채기가 생기기 시작해서 별 수 없이 긴팔로 갈아입고 장갑까지 끼고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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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게 길이에요 ㅡ,.ㅡ;; 허리 못펴요. 지금도 허리가 아프네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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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왜 청계산 정상석이 여기에? 청계산 2봉 뭐 이런건가?

사람 흔적도 없고 길도 안보여서 그냥 능선만 타고 가다보니 이상하게 정상석이 나왔습니다.

제 추측엔 옛날엔 이 길이 정상적인 등산로였고 여기가 청계산 정상이었는데 군부대가 생기면서 출입금지지역으로 되고 하며

청계산이 이사(?)를 가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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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상석에서 바라본 정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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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계산 저수지 방향

나중에 주능선에 합류하고보니 저는 군부대 사격장인 출입통제구역을 지나온거더군요;; 저는 동네 어르신께서 알려주신 길로 온건데..

절대 고의가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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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무튼 드디어 주능선에 합류하였습니다. 하지만 이미 내 몸과 마음은 만신창이..

다리근육은 땡기고 발목은 꺾이고 팔은 쓰리고 이래저래 힘든 산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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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접이골과 상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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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부턴 아주 고속도로네요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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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디어 다와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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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상석이 여기도 있네요. 아무튼 청계산엔 뭔가 비밀이 있는듯 하네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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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으로 가야 할 길을 잡아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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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지산엔 아직도 눈이 제법 쌓여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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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식 없이 바로 출발했습니다. 그런데 귀목봉..이상하게 낯이 있은데...

혹시 귀때기청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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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쪽은 진달래나 철쭉은 안보이구 중간중간 노란 꽃이 보입니다.

이 꽃들 종종 보이던데 뭔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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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 아닌 능선을 헤치고 나왔더니 상대적으로 너무너무 편한 능선입니다. 바람을 쐬며 느긋하게 걸음을 옮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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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번에 오뚜기고개에서 귀목봉으로 오려다 시간이 없어 하산했는데 그래도 이렇게 오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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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만의 산행이기도 하고 초반에 너무 무리한 탓에 슬슬 근육에 경련이 오기 시작했습니다.

일단 귀목봉까지만 진행하기로 하고 힘을 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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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귀목봉까진 원래 계획이었고 시간이 남으면 명지3봉-연인을 거쳐 국수당으로 하산할까 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뭔 말도 안되는 헛소리를 하고있네요 제가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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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칠듯한 막판 오름질을 오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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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디어 귀목봉에 도착했습니다~! 지나온 능선을 쭉 잡아봅니다.

햇빛에 가려진 구름 그림자가 인상적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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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판리 방향. 좌측엔 연인산 능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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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번에 왔었던 민둥산과 강씨봉. 강씨봉은 맞는지 확실치 않네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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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산객을 청계산에서 말고는 한 번도 못봤어요. 그냥 셀프 인증 ㅋㅋ

귀목봉에서 거의 40~50분은 쉰 듯 합니다. 조망도 너무 좋았고, 바람도 시원하고 푹 쉬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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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스시간에 맞춰야 할 것 같아 슬슬 하산을 시작합니다.

길 너무 좋아요. 귀목봉이 이름은 좀 무서운데 뭔가 푸근하고 아름다운 곳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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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판리 방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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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름다운 하산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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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쪽이 사람이 얼마 안다녀서 그런지 등산로에 너무 노골적으로 버려진 쓰레기들만 좀 주웠는데 어느새 한봉다리 가득..

제가 뭐 환경운동가도 아니고 이럴 생각은 아니었는데 어쩌다보니..그래도 기분은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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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곡따라 쭉~ 내려오다보니 드디어 귀목 종점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에서 16:00 버스를 타고 현리로 나갔습니다.


오늘은 완연한 봄날이었습니다. 초반엔 정말 힘들었는데 주능선부터는 길도 좋았고 바람도 시원했어요~
귀목봉에서 한참 쉴때 조망도 좋았고 하산길도 예뻤고..느긋하게 걸을 수 있었던 즐거운 산행이었습니다.
앞으로 귀목봉은 종종 오게 될 것 같네요. 정말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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