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첫차를 타지 못해 북한산 도봉산 산행을 할 수 있을지 알 수 없습니다.
그냥 오늘은 몸 가는대로 가기로 하고 출발하는데 아직 다리피로가 완전히 풀리지 않았네요.
불광역에서 들머리 찾는데 헤매다니고 ...흠 시골사람 표시 내지 않으려 했는데

족두리봉 지나 혼자 걷고 있는데 큰 유기견 세마리가 산아래를 바라보면서 자세를 잡고 있더군요.
나와 눈을 마주치자 그냥 슬그머니 어디론가 가버립니다. 

문수봉 정상에서 뱀을 보았습니다.
서울 하늘아래서 뱀을 보게 되리라고는 생각못했는데 별 경험을 다 하게 되네요.

북한산의 산세는 좋더군요. 그런데 뭔가 나와 맞지 않은 옷을 입은듯 그런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 정체가 무엇인지...내 스스로 이방인이라고 단정짓고 있어 그런게 아닐까 싶기도 하고

하산길에 도봉산으로 통한다는 다리를 찾다보니 어느새 큰 도로까지 나와버렸더군요.
애써 찾았으면 찾았을텐데 땀냄새내면서 대중교통 이용하는것도 부담스럽고 집으로 가고 싶어집니다.
언제고 , 한번 강북오산종주를 꿈꾸어보지만 산행의 어려움보다 길찾고 사람들틈에 끼어 산행하는걸
꺼려하는지라 언제가 될런지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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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판님 덕분에 한번도 헤매지 않고 다녀왔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