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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강을 건너지 못하고 - 악양 형제봉(스압주의)

인도새(110.11) 2013.05.23 15:23:01
조회 2893 추천 9 댓글 7














산자분수령
(山自分水嶺)



지난해 3월 지리산 종교연대에서 주관한
 악양의 대축 마을과 원부춘 마을을 잇는
지리산 둘레길 개통행사에 다녀왔습니다.
매화가 만발한 날 마을회관 앞에서 제를 올린 후
마을 뒷편 능선을 넘었드랬죠.
능선 넘어 원부춘마을로 향하는데 우측 산꼭대기에
구름 다리가 보이길레 주위분께 여쭤보니 저기가 형제봉 가는 길이라고 하더군요.
실상사의 도법스님 말씀도 들어보고
원부춘마을분들의 환대도 받고...

그날 눈부시게 피어난 매화를 카메라에 많이 담아 두었는데
서울와서 열어보니 메모리스틱 손상...
뭐 꼭 사진이 남아있어야 하는건 아니지만 참 아쉽더라구요.
매화에 섬진강 강변길, 바람소리 대나무 숲, 평사리 야영장등이
기억에 남아 언제 한번 가봐야겠다 했는데
얼마전 푸른물결님이 형제봉 가는데 같이 가자고 하셔서
길게 생각 할 것도 없이 그러자고 했습니다.

본래 금요일 밤에 가서 토,일에 산행할 계획을
저를 배려하느라 목요일 밤 12시 출발 금요일 산행으로
일정을 바꾸셨으니 참 감사한 일입니다.



분당에서 12시에 모여 악양을 향해 출발~
예정시간은 4시간 정도 였으나
간만에 연휴라서인지
심야에도 차가 많아  5시간 반 정도 걸렸네요.

들머리를 어디로 할지 생각하다 일단 최참판댁 마을로 가서
점심으로 싸온 음식을 아침으로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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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뜨는 시간 즈음 잠시 차안에서 잠을 청한 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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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마을 뒷편에 능선 오르는 길이 있을거라 생각하고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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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가 강 건너 백운산이라죠?
저는 당일 집으로 올라오고
두 사람은 내일 저기를 오르는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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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마을구경도 하고 평사리 야영장도 이용해 봐서인지
이름이 친근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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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 동네를 통해 오르는데
등산로 입구가 어딘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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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능선을 향해 오르며 꽃구경도 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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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게 온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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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 험한 강아지는 의외로 꼬리를 살랑거리며
낯선 사람을 반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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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다란 나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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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가에 많이 피어있던 이름 모르는 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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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모는 귀여운데 사뭇 무섭고 앙칼지게 우릴 향해 짖어대던
강아지 꼬리도
기분 좋은 바람에 살랑살랑 흔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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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가 주능선이라는건 확실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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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다보니 제대로 등산로인지
아닌지 잘 구분이 안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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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화가루가 잔뜩 날려 목이 칼칼할 정도인데
아뿔사! 물통을 차에 두고 왔네요.
셋이서 1리터 물병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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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 맞는지 아닌지 모르지만 사람의 흔적을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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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하튼 주능선을 도착하니 마음에 여유가 생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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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저기 쳐 놓은 얇은 금줄과 표지판과 많은 소나무로 미루어 볼 때
이 근처가 송이버섯 재배지 같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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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무너져버린 봉화대에서 휴식을 취하는데
물이 별로 없다는것에 부담을 느낄만큼 날이 뜨거워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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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사리 인근의 넉넉한 들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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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더 능선을 따라 걷자 구비구비 강물과 모래톱이 조화로운 섬진강을 만납니다.
강은 산을 넘어서지 못하지만 산은 강을 막아서지 못한다죠.

물결님이 초입에서 얘기한 산맥은 강을 건너지 못하니까
여기까지는 지리산이지만 강건너는 지리산이 아니다란
말이 떠올랐습니다. 

 이곳은 지리산 국립공원에도 포함되지 못한
지리산 남부능선의 끝자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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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온 능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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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쉬며 신발을 살피니
송화가루가 노랗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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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봉이 가까운걸까요?
암릉과 계단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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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봉우리가 두개라 형제봉인가?
라는 생각을 했는데
박총얘기로는 원래 성제봉인데
세월지나며 형제봉으로 바뀐거라네요.
성제는 형제의 사투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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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을 걷다 요런 바위사이 길이 나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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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보이던 풍경이 가까이 펼쳐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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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도 좀 더 시원스럽게 보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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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줄기 사이의 들판도 아기자기 하게 펼져지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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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편으로는 지리산 주능선이 펼쳐지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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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봄 둘레길 넘어가며 구경했던 깨알 같았던 구름다리가
여기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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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만 봤던 황매산이나 바래봉 철쭉처럼 화려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이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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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다리 인증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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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능선을 바라보는 설정 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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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길지도 높지도 않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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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런 부분이 있으니 좀 무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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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쭉한 철제계단도 지나고
파이프 잡고 지나는 암릉길도 지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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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거리가 나오는데
정상까지 생각보다 머네요.
물은 떨어졌는데 샘터에 물은 말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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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세워둔 장소까지 다시 돌아갈이 부담되니
꽃구경에 바람 맞으며 쉬다 하산거리가 짧은
강선암으로 내려기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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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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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처에 행글라이딩 , 패러 글라이딩 활공장이 있다더니
구경거리가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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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사이로 걷는 기분이 참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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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 구경하다 잠도 좀 자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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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선암으로 하산~
물을 벌컥벌컥 마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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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참판댁 가려면 입석쪽으로 한시간 정도 가야 한다고
알려주셔서  서쪽 방향으로 마을을 거쳐 걸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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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정지한 듯한 마을을 걷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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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참 많이도 피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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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걷다보니
작년 둘레길 행사때 출발했던 마을회관 앞

그때는 몰랐던 형제봉 주막이라는 곳을 발견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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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부김치에 막걸리 좀 마시고 분위기에 취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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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님과 기념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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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 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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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판 곳곳에 착륙장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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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슬 해가 기울 때 원점회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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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하동으로 가서 7시 40분인가?
남부터미널 가는 막차타고 귀가하고
두사람은 다음날 백운산 안가고 무등산으로 갔었다는군요.
5월 18일의 무등산...

두분 다 고맙고 고생들 하셨습니다.

내가 살아있다는걸 느끼며,
다음에 또 등갤러들과의 산행을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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