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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를 가다 - DAY3,킬리만자로에는 표범이 없다

페앙기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3.08.17 20:59:53
조회 959 추천 2 댓글 7

산장에서의 첫날을 무사히 마치고,

오늘의 코스는 만다라에서 호롬보까지 등반입니다

거리는 첫날보다 조금 긴 12km가량이지만, 첫날 등반이 생각보다 어렵지 않아 아주 가벼운 마음으로 출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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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산행의 메인가이드 실바노
정말 대단한 친구들입니다
실바노를 비롯해 포터들과 가이드들은 일년에도 수십회씩 킬리만자로를 오르내립니다
저는 솔찍히 다시 가라고 한다면...ㅎㅎㅎ
그때는 솔찍히 안간다고 했는데,지금 사진 정리하면서 생각해보니 한번 더 가보고 싶네요

다른 루트로 등반도 해보고,한번 더 가보면 다른 시야에서 아프리카와 킬리만자로를 느낄수 있을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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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일행분 입니다,셀레시오?였나 하는 식물이 신기해서 이것저것 살펴보시는중~
연세가 있으신데도 채력이 대단하시더라구요
일행중 제가 막내였는데,여기서부터 평소에 운동을 안한 휴유증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슬슬 따라가기가 힘들어지고,경사가 급한편은 아니였는데 왠지 어제보다 훨씬 힘이든 느낌이였습니다
스틱을 꺼낼까도 생각했는데,스틱은 마지막 정상을 공략할때의 비밀 무기로 남겨두기로 하고 그냥 근성으로 계속 올라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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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를 멈출수 없게 한건,저보다 훨신 무거운 짐들을 지고 산을 오르내리는 현지분들 이였습니다

왠지 저 모습을 보니 오기로라도 올라가게 되더군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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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시스트 가이드 틴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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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이라면 역시 셀카,

하루가 다르게 몰골이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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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에 이어서 계속 부슬비가 내려서 이것도 꽤 신경쓰였습니다
뭐 경험이 많으신 분들은 이정도 비는 먼지도 안나게 막아주고 날씨도 시원해서 오히려 좋다고들 하셨는데,
저는 그래도 왠지 신경이 쓰이더군요
오르는길에 길옆이 홀랑 타있어서 물어보니 사람이 낸 불때문이라는데,제가 영어가 짧아서 사고로 불이나서 타버린것인지,

아니면 특별한 이유로(병충해때문이라던가)일부러 불을 낸것인지까진 못알아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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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을 오르면서 나눈 이야기중에,과연 킬리만자로의 표범은 실존하는것이냐,
라는것이 꽤 비중있는 주제였는데,
그것은 글과 노래속에만 존제하는 신기루였습니다....
하지만 사파리에서 킬리만자로를 배경으로 표범을 볼수있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하니...하하
뭔가 좀 허탈한 기분이였습니다
낮은 지대에는 원숭이를 종종 볼수있다곤 하더군요

“킬리만자로 정상 부근에는 말라서 얼어 죽은 한 마리 표범의 시체가 있다. 이처럼 높은 곳에서 표범이 무엇을 찾아 그렇게 높은 곳까지 올라갔는지 아무도 알지 못했다.”
- 헤밍웨이,킬리만자로의 눈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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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롬보 산장 거의 도착 직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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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현지인들 다니는걸 보면....ㄷㄷㄷ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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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여기쯤에서 힘들어서 퍼지기 직전이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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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멀리 흐리게 호롬보가 보입니다
힘들다 힘들다 하면서 눈앞에 있는 호롬보를 못보고 있던것 이였습니다

막상 호롬보가 저기 있다고 생각하니 그냥 빨리가서 쉬는게 나을거같단 생각만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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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는 여전히 우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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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인들은 저렇게 탠트를 이용하는것 같았습니다
몇몇 등반객들도 그렇구요

하지만 전 저질 채력이라 채력회복을 위해 산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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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침대에서 본 벽,
수많은 등반객들의 낙서?가 남아있지만,왠지 싫지는 않더군요
먼저 다녀간사람들의 흔적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기분이 이상했습니다
이 사람들은 등반을 성공했을까?

지금 무얼하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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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롬보는 만다라에 비해 수용 인원도 크고 방갈로?도 4인실과 6인실로 나눠져 있었습니다

저는 아버지와 다른 일행분들과 같이 6인실을 배정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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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지냈던 방입니다

벌서 그립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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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에 짐을 풀고 좀 쉬고있으니 날이 좀 개이는거 같아서 돌아다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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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봤을땐 정말 멋있었는데 사진으론 그 느낌의 1/100도 안살아나네요

너무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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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또 저길을 걸어서....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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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이한게 엄청난 수의 까마귀때들이;;;

한국 까마귀보다 좀 덩치도 크고 생긴것도 좀 틀린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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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롬보 산장 건물들을 기준으로 위 아래쪽에 탠트촌이 있습니다
좀 쉬니 기운이 좀 나서 여기저기 쏘다녀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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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 지점인 호롬보만 해도 고도가 3720m입니다

거의 후지산 정상과 맞먹는 높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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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쪽 탠트촌에서 바로본 호롬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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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장들은 전부 태양열을 사용하더군요

덕분에 날이 안좋으면 전기가 일찍 끊기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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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세계적인 흐름은 친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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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계속 갤랑말랑 약올리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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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에 살짝 마웬지봉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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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해서 찍은 기념사진,
제사진은 별로 없네요

그렇다고 다른분들 나오신 사진 올리기도 그렇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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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유쾌한 친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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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날은 개이지 않고 다시 안개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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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마귀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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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하루에도 몇번씩 바뀌는 신기한 날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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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발 3720m에서 먹는 신라면,

혹시나 반찬 맛없으면 먹으려고 챙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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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수품이였던 따듯한 보리차

현지 인솔자 분들이 정말 많이 신경써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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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밥먹으려는데 전기 나가서 촛불켜고 먹음 ㅋㅋㅋㅋㅋ
뭐 나름 운치있고 좋았습니다
비록 된장 덩어리가 치킨조각으로 보이긴 했지만 ㅎㅎ
라면은 안먹고 남겨뒀다가 깜빡하고 두고 방에 들어갔는데,
생각나서 다시 식당에 가보니 현지인 친구들이 라면을 들고 엄청 좋아하다가 제가 가니 이거 니꺼냐고 엄청 실망한 표정을 지어서,그냥 먹으라고 했더니 좋아하더군요~

사실 몇개 더 있었는데 그것도 다 주고 왔어야 했는데 깜빡해서 지금 생각하니 좀 미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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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밥먹고 나오니 이런 모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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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사진을 못찍는게 한입니다
진짜 너무 멋있었는데!!

사진으로는 그 느낌이 정말 안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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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람답게 허세도 한번 부려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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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인들 텐트촌도 한번 둘러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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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밤,해지기 전에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가,밤에 잠깐 화장실을 가려고 나왔는데, 하늘을 쳐다봤을때,그 느낌,

정말 평생 기억하고 살고싶습니다
사진으론 허접해 보이지만 진짜 머리카락보다 많은 수많은 별들이 말그대로 반짝반짝,이고 있었습니다
(나중에 알게된거지만 중간에 위성들이 껴있어서....ㅎㅎ하지만 전 그냥 별이라고 생각하렵니다)
정말 멋진날,멋진밤이였습니다
잠자는 시간이 아까울 정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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