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태풍의 영향인지 비바람이 있었지만

서울경기를 포함한 서쪽지방은 개인다는 소식에

쪼개서 하던 성남 시계산행과 강동 6산 종주를

잠시 또 미루고 태화산으로 가봅니다.

지난번 은고개를 갈때처럼 야탑역 1번 출구에서 300번 버스를 타고

곤지암 버스터미널로 갔습니다.

터미널에서 오늘의 들머리인 유정저수지가지 버스는 있으나

시간이 일정치 않고 다음차가 11시나 되어야 있어서

 택시를 타고 이동했네요. 시간은 15분정도 걸렸는데 택시비는 8700원 나왔습니다.

어제 강수량이 얼마 안되었는지 저수지가 만수위는 아닌듯 하네요.

 들머리에서 몸 좀 풀고 입산~

 이쪽에서 출발하는 경기도 광주 칠산 종주라는것도 있던데

그런건 잘 모르겠고 일단 병풍바위를 통해 태화산으로 올라가기로...

나중에 보니 좀 길게 산행한다면 미역산을 거쳐 가는것도 괜찮을 듯 싶었네요.

 초입부터 사찰 있는곳까지는 포장길

사찰의 주차장을 가로질러 가면 산행로가 시작 됩니다. 

날이 워낙 좋고 숲이 좋아 걷기에 좋았습니다.

개천절도 날 참 좋더니 한글날도 복 받았네요. 

 병풍바위와 은곡사 갈림길~

여기서 병풍바위쪽으로 향합니다.

이 삼거리에 약수터라는곳이 있는데

계곡물과 뒤섞인거 같아 준비해온 물만 가지고 가봅니다.

능선에 샘이 없어 한 여름에는 물이 많이 필요하겠네요.

가끔씩 가을빛 가을색

 가파른길로 잠깐 오르니 병풍바위`

북한산이나 수락산 같은곳에 있었다면 이름도 없을 듯한 바위지만

육산인 이곳에서는 귀한 대접을 받습니다. 

 가파른 계단을 오르면

 병풍바위 위 조망대

 밑을 한번 봐주며 푹 쉬어주고

 미역산 쪽 능선도 한번 봐주고

근데 왜 이름이 미역산일까?

 주변 구경 좀 더하다 정상을 향해 가 봅니다.

 정상 가기전 헬기장에 작은 정상석이 있습니다.

예전엔 정상의 군사시설 때문에 올라가질 못해서 여기다 세워놨다는데

맞는말인지 모르겠네요.

이 꽃만 보면 지리산 구절초 생각이 나네요. 

정상에 다와가니 가끔 가을색 물든 나무들도 나타나곤합니다. 

 정상의 군 시설은 폐쇄되어 통과가 가능합니다.

 그런데 여전히 정상석은 정상의 좀 아래쪽에 위치해 있네요.

뭐 이렇다네요. 

 정상에서 인증샷 찍고 마구산을 향해 가는데

꽤나 한참을 내려가네요.

 저기가 마구산 인듯

말아가리산이라 마구산이라고 한다는데

뜬금없이 개이빨산이 생각나더군요. 견치봉 

마구산으로 가다가 중간에 헬기장에서 본 풍경인데

멀리 저산들이 방향상으로는 앵자지맥쯤 되거나

여주 이천의 산들이 아닐까 싶은데

 그쪽은 가본곳이 고작 앵자봉 한군데뿐이라서 잘 모르겠네요.

찬찬히 한번씩 발을 디뎌볼 생각입니다.

그렇게 한번 가보면 멀리서도 그 산을 알아보기가 쉽더군요.

억새를 보니 신불 영축 간월 등등 그쪽을 가고 싶네요. 

마구산 도착

에버랜드쯤에서 보면 말아가리처럼 생겼다는데

말아가리가 어떻게 생겼더라... 

 오늘은 정광산 지나 노고봉에서 외대용인캠퍼스로 하산할 예정입니다.

총 14킬로 정도 되겠네요.

 마구산에서 내려오다 한시간 가까이 점심을 먹고

내려오는데 등산로가 넓어집니다.

왠지 국망봉에서 강시봉이나 여인산의 방화선이 생각났네요.

 이길을 자세하게 소개하신 분의 블러그에서 본 활공장

 활공장에서 주변 경치를 감상해 봅니다.

맨 좌측 미역산 중간에 태화산 우측에 마구산 입니다.

 정광산쪽 방향 앞으로 가야할 길

저쪽은 이천방향 일 듯한데 맞나요? 

맞다면 원적산이니 도드람산이나 양각산이니 이런 산들이 있겠네요.

 맨 우측 남한산성에서 검단산 문형산 영장산 불곡산까지  검단지맥이자

성남시계산행의 코스가 길게 펼쳐져 보입니다.

 방화선 맞네요.

 전망대가 있길래 저기가 정관산인가 했더니만...

 아니네요.

 잠시 패러글라이딩 구경~

 정광산 도착

태화산이나 마구산 심지어는 휴양봉이라는 곳에 비해 단촐합니다.

 좀 더 진행하여 노고봉 도착

저아래 광주시를 지나가는 경안천이 보이네요. 

이후 백마산 방향으로 내려가다가

삼거리에서 외대방향으로 하산했습니다.

아마 백마산까지 가면 광주 칠산종주라는게 끝나는가 봅니다.

 외대앞에 사당이나 강남 잠실쪽까지 가는

광역버스가 있어서 바로 타고 왔으면 일찍 귀가 했겠지만

오늘의 길동무인 청파님이 용인시장 순대집 애기보 오소리감투 얘기를 하시길래

시내버스 20번을 타고 오소리 감투 먹으러 가봅니다.

해가 슬슬 지네요 

 용인시가 꽤나 넓어서 시장 가는데도 시간이 좀 걸렸고 먹고 귀가하는데도 오래 걸려

좀 아까 귀가했네요.

즐거운 한글날 이었습니다.

끝

오소리감투는 돼지의 위장인데 왜 이름이 오소리 감투일까요?

푸른물결님이 궁금해 하시길래

검색해봤더니 뭐 이렇다네요

http://ask.nate.com/qna/view.html?n=96701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