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두해 전인가 어느분 블러그에서 보고 한번 가봐야지 했는데

이번에 갑자기 가게 됐네요.

언젠가는 핵폐기물 쓰레기장에 이름이 오르내리다가

언제는 대기업에서 골프장 만들려고 섬의 대부분을 샀다는 얘기를 듣다가

요즘은 백패커의 성지(?)라고 불리운다는 곳

푸른물결님 나가시는 커뮤니티분들이 세운 계획에

숟가락 하나 얹고 길을 떠나 봅니다.

후에 알아보니 가는 배편은 이곳에서 알아보고

예매하면 되더군요.

http://www.kefship.com/

덕적도야 큰섬이니까 예매하기가 쉬운편이라지만 주말에 굴업도 가는건

예매가능한 날짜 확인하여 바로 하지 않으면 표가 금방금방 팔린다는군요.

울도선이라는 항목에 들어가면

이렇게 표시가 되어있네요.

우리가 가는 날은 토요일 짝수날이라 시간이 두시간 넘어 걸렸고

홀수날이면 한시간 남짓 걸린다고 합니다.

대신 짝수날은  가면서 섬들의 멋진 풍경들을 볼수 있다는데

비도 오고 안개에...

별로 볼수 있는게 없어서 다른 분의 블러그를 링크해 봅니다.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bluebko&logNo=40191697135

저기 멀리 세개의 바위섬에 대한 이야기도 자세하게 나와있네요.

덕적도 진리에서 출발하여 2시간  10분을 달려온 나래호

배가 도착하자 누구보다 빠르게 검은개 한마리가 사람들을 반깁니다,

야영할 사람들을 따로 불러 만원씩 받고 쓰레기 봉투를 하나씩 주고

마을까지 태워 주시네요.

이장님댁에서 점심을 먹을 계획이었는데

(블러그를 보니 전 이장님이라네요)

원래 식당을 전문적으로 하는게 아니라서

미리 예약을 하지 않으면 식사준비가 힘들다고 하십니다.

어쩔까 싶은데 예약펑크낸 분들이 있어

점심을 먹고 배낭을 맡겨두고 연평산을 다녀오기로 합니다.

예약한 분들이 먼저 식사를 하셔서 기다리는 동안 가까운 굴업도 해수욕장에 나가봅니다.

저기 봉긋 솟은 봉우리가 개머리 언덕 가는길이고

해변끝에 들머리가 있더군요.

해변은 이런 모습이라는데 날씨가 흐리니 보이는게 별로 없습니다.

http://blog.naver.com/bluebko/40164310679

식사 맛나게 했네요.

아침도 못먹고 나온 탓이기도 했지만 반찬이고 국이고

하나같이 정갈하고 맛나게 준비 하셨어요.

식사후 연평산, 대물산에 가보려고 나섰는데

굴업도의 동섬과 서섬을 잇는 목기미해변에 물이 들어봅니다.

저앞에 보이는게 덕물산이고 좌측의 기암괴석이 있는 산이 연평산이라는데

건너갔다가 물이 차서 못돌아올까 싶어 내일 가보기로하고

바로 옆의 해안사구를 따라 올라 마을로 돌아 갑니다.

사람들 흔적이 많지 않은 길을 따라 마을 뒷산 쪽으로...

저기가 연평산이라고 하네요.

저 능선을 쭉 따라가면  서쪽 끝 개머리언덕이 나오겠지요.

절벽아래 낚시꾼

아찔한 절벽을 한두군데 지나

저기가 덕물산

마을로 복귀~

에너지 넘치는 놈을 묶어두니 시무룩...

개머리 언덕으로 출발~

마을 앞 해수욕장 너머 작은 섬이 토끼섬

sk에서 세운 기지국

한 사십분걸려 도착~

힘 좋으신분들은 30분이면 될 듯

근데 멀리 사슴 몇마리가 보이고

사슴 가까이 다가가 사진을 찍으려는 분들이 보입니다.

들은 얘기로는 사슴목장을 해보려다 수지가 안맞아 방목했다는데

정확한건 모르겠네요.

전국에서도 일몰 좋은 곳으로 손꼽히는 곳이라는데

날시가 협조를 안하니...

저녁먹고 취침 후 일찌감치 아침을 해 먹습니다.

워낙 유명해져 사람이 많았졌다고 해도

한적한 느낌이었네요.

야삽은 꼭 필요...

아침해는 반대에서 뜨고

수크렁들판

강아지풀과 다른점을 잘 모르겠네요.

연평산까지 가는걸로 하고 길을 떠납니다.

배시간이 12시 20분이라

좀 서둘러야하는데

사진도 찍고 저질 체력에도 시달리고 하다보니 앞분들과 너무 벌어졌네요.

먼저 가시라 하고 뒤따라가다

중간에 마을로 하산하여

배낭을 맡기고 다시 연평산으로~

목기미 해변에 도착하니 푸른물결님이 배낭을 지키고 계시고

배타는 시간도 애매하여

해변 구경을 하며 다른 일행을 기다립니다.

신두리 해변 이후 처음 와본 서해 바다...

산도 좋고 언덕도 좋았지만

여기 해변은 참 좋았네요

한참 사진찍기 놀이 하다

배타러 왔네요.

선배님의 낚시대로 저도 한마리...

덕적도에서

두시간 남짓 시간이 비어 점심 먹고

낚시 놀이

고양이는 조갯살로 낚고

망둥이는 가짜 미끼로 낚고

인천항까지 스마트호를 타고 복귀했는데

속도가 엄청 빠릅니다.

새우깡 따라 한참을 따라오던 갈매기들도

한 삼사십분 지나니까 포기~

콧물감기가 와서 좀 힘들었지만

바다도 산도 음식도 사람도 좋았던 여행이었네요.

다음에 언젠가 평일날 이박삼일 쯤 와서 섬 구석구석을 보고 싶은 곳이었습니다.

이번에 못간 연평산 덕물산도 가보고.

물빠져야 갈수 있다는 토끼섬도 가보고 싶구요.

http://blog.naver.com/bluebko/40164803872

http://cafe.daum.net/kkansook/PIdd/442?q=

개머리 언덕 끝에서 나란히 앉아 낚시도 한번 해보고 싶고...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