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모험과 아웃도어를 좋아하고 안되면 되게 하는 정신으로 사는 청년입니다.

제가 지금까지 올라본 산 중에서 네임드만 늘어놓으면 다음과 같습니다.

설악산

지리산

덕유산

치악산

소백산

월악산

도락산

용문산

두타산

화악산

가리왕산

월출산

북한산

명지산

물론 단순히 오르 내리는 거에 의미를 두는게 아니라 종주산행, 연계산행 등 별의별 코스 계획해서 다녀왔구요.

근데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대한민국에서 그렇게 죽을만큼 힘든 산은 찾아볼래야 찾아볼 수가 없어요.

한번은 월악산 동창교-영봉 올라갔다가 이건 뭐 죽을둥 살둥 힘든줄 알았더니 이 정도는 뛰어가도 되겠네 싶었고

치악산 구룡사-사다리병창-비로봉으로 해서 황골이나 다른데로 내려올 때도 생각보다 실망스러웠고

화악산 관청리에서 올라갔다왔을 때도 무슨 체대생도 낙오하는 산이라더니 싶었고

가리왕산 장구목이에서 휴양림으로 내려올 때도 그저 그런 산인데 뭔 힘들다고 싶었고

설악산도 오색에서 소공원으로 갔을 때도 중간에 실컷 먹고 놀고 사진찍고 하다가도 너무 시간이 남아 대포항이랑 외옹치에서 놀다가 저녁에 올 정도

지리산도 마찬가지

명지산(익근리-)는 뭐 아줌마도 올라갈 정돈데 여길 못 가면 남자도 아니지 싶었고

덕유산 당일 육구종주 때나 도락산도 힘들다고 유명해서 가보니까 별것도 아니고

용문산 역시 용문역에서 출발해서 백운봉, 장군봉거쳐 가섭봉(정상)까지 구보하다 시피 했고

월출산은 말할 것도 없고

북한산은 심심하면 불광역-우이동으로 산책삼아 다녀올 정도고

이다지 challenging 할 만한 산이 없단 말인가 싶을 정도로 허탈하고 허무감 느껴지더라구요.

진짜 허세가 아니라 뭔가 도전적인걸 해보고 싶은데 조언 좀 해주세요.

백두대간은 해보질 않았는데 한북이니 한남이니 금북이니 낙남이니 하는 정맥은 다 타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