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북한산 종주 하면서 불광역 대호아파트에서 출발해서 다들 아시는 족두리봉 향로봉 비봉 지나고 대남문 대동문 어쩌고 지나서

드디어 백운대, 위문 가기 좀 전에였나 지나고 있을 때였음. 그 왜 금년에 어떤 사람이 전화하다 폰 주우려다 사망했습니다 표지판 나오기 전에.

왜 멀쩡한 길에 계단을 깔고 있는건지 도무지 이해를 할 수가 없었음.

아니 무슨 대단히 위험해서 탐방객, 등산객이 다니기에 심각할 정도로 안전이 요구되는 그런 길이면 그러려니나 하겠는데

왜 멀쩡한 암릉길에 계단을 설치하고 지랄인가 싶은 생각에 깊은 빡침이 느껴졌음.

갔다와서 산림청이나 국립공원관리공단에 민원을 넣을까 하다가 그래봐야 달라지는게 뭔가 싶기도 하고 귀찮기도 하고 해서 말았는데

제발 좀 멀쩡한 산길에 계단으로 코팅해 놓는 짓좀 하지 말았으면 싶음. 대부분 사람들이 와일드라이프 그 자체가 좋아서 가는 사람들도 많은데.

암튼 그거 보고 한 2030년 되면 북한산이 처음부터 끝까지 계단으로 이어져있겠구나 싶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