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은 뜨겁고 습도는 높은 요즘

산행이고 머시고 낮에는 더위먹은 강아지마냥  축 쳐저서

낮산행은 당분간 접고

야밤에 쫄래쫄래 뒷산만 다닙니다.

 가끔 열대야 잊으려  야영도 다니구요.

담주쯤 폭염이 지나면 다시 의욕을 되살려 여기저기 다녀야지요.

그전에 산행의 느낌을 살려보려고 좀 지났지만 산행 사진들 올려 봅니다.

봄부터 남한산성 인근의 능선들을 디비고 다녔는데

몇주전 그중 남은 구간인 한봉옹성~ 에서 노적산까지의 능선을 타려고 집을 나섰습니다.

일단 살살 걸어 남문을 오릅니다.

이때만 해도 요즘처럼 덥지는 않았으니  바람이 시원했지요.

남문 옆쪽 능선으로 올라 남문을 거치지 않고 바로 남한산성마을을 지나 북문으로 갑니다.

남한산성마을의 종로를 잠시 걸으면 북문입니다.

성 바깥쪽으로 돌아가려고 시도를 했는데

풀이 너무 우거져 다시 성안쪽으로~

북문 근처에서 보이는 풍경입니다.  오른쪽은  벌봉에서 객산 쥐봉을 잇는 능선이고

좌측은 연주봉 - 금암산- 이성산을 잇는 연주봉 능선입니다.

이쪽 올때마다 여장이 뭔지 읽어보기는 하는데

산에서 내려오면 다 잊습니다.

이번기회에 다시 검색해보니 성위에 낮게 담을 쌓아

몸을 숨겨  적의 공격을 피하고 총이나 활을 쏠수 있게 해놓은것이라네요.

이근처의 허물어진 분위기를 좋아하는데

현재 복원을 위한 학술 조사중이라니

몇해안에는 복원이 되겠네요.

복원을 하기전에 자주 좀 와야겠다 싶습니다.

복원을 한다면  이렇게 터만 남은 곳들까지도

고증을 좀 잘해서 했으면 좋겠네요.

터만 남은 유적이 너무 많아요.

한봉과 은고개로 갈라지는 삼거리로 갑니다.

삼거리에  잠시 내려가는 길이 헷갈려 우왕좌왕하다

한봉옹성을 따라 노적산으로 향합니다.

내려가는 곳곳에 한봉옹성의 흔적들이 남아 있습니다.

한봉에서 약수산을 향해 가는데

한봉옹성 끄트머리에서 잠시 딴생각 하다가...

어어 하다보니 엉뚱한 동네...

다시 거꾸로 오르기도 애매하여 일단 내려와보니~

어딘지 모를 동네

대충 우측을 향해 걸었다 싶어

불당리쪽인줄 알고 동네길을 따라 내려가보니

엄미리 였네요.

공중전화와 자판기의 조합~

엄미리하고 악연이 있는가

예전에 검단용마지나 은고개에서 벌봉가려 할 때도 길을 잘 몰라

엄미리에서 헤메다 집으로 간적도 있었네요.

뭐 까짓거 담에 오면되지~

저기  벌봉 가는길인지 알고 헤멨던 봉우리가 보이네요.

용마산 지나 검단산으로 가는 길~

그냥 버스타고 가려다  도로따라 걷다가

낭패봤네요. 느낌보다 멀어서...

중부면사무소에서 남한산성방향으로 꺽어 버스타고

남한산성마을로 왔는데 괜시리 아쉬워 서문에서

해지는거 구경하러 갔는데  이것도 망함

약수산 약사산 노적산은 다음에 가는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