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주 오독산에 이어 은두산을 다녀왔습니다.
축령지맥을 비금리에서 시작해서 계속 수동쪽으로 들어가 산행을 즐겼고
이번에도 지난번 계곡길로 올라 은두산으로 오르려다
갑자기 대성리로 가서 은두산을 오르기로 했어요.
뭐 별다른 이유는 없고 그쪽으로 가는 버스가 먼저 오길래...
대성리에서 오르면 일부 구간을
밟아보지 못하게 되겠지만 그건 저에게 그다지 중요한건 아닙니다.
빨간색 광역버스 타고 대성리역 지나 채석장 지나 원대성리 정거장에서 내려
산행을 시작합니다.
원대성리라는 동네이름이 대성리는 원래 이동네가 대성리야 라고 하는듯 한데
맞는지는 모르겠어요. 산쪽으로 들어가니 안대성리라는 곳도 있더군요.
아무튼 길을 건너 은두산 들머리로 갑니다.
카메라를 배낭안에 얼음물과 같이 넣었더니
김서린게 쉽게 안빠지네요.
다른 분의 블러그 보니 엠티촌에서 올라가는 들머리 안내판도
사진처럼 드문드문 글자 붙혀 놓은것이 떨어졌던데
이것도 부실공사려나...
http://blog.naver.com/weeds61/220640597849
저기 강건너편에 뾰루봉쯤 되려나...
그옆에 화야산, 고동봉 구경은 버스 정류장에서 하다가 올라왔습니다.
계곡끼고 한참 올라가며 몇몇개의 펜션을 지납니다.
한창 더울 때니까 계곡 끼고 하는 산행이 좋지요.
이런 곳도 지나고~
칼봉산 경반분교 가는 길이 생각났습니다.
몇번 계곡을 건너야 다다르는 곳이었지요.
그럭저럭 점심 때가 다되어 계곡에 앉아
버스정류장 건너편 편의점에서 산 김밥과 막걸리를 먹습니다.
한잔 했고 배부르고 날 덥고 계곡은 시원하고
사람은 없으니 산행이고 뭐고 계곡에서 놀다 그냥 집에갈까...
한참을 발 담그고 있다가 그래도 산에 왔으니 좀 올라야지...
걸어 갑니다. 꽤 오래 앉아 있었네요.
계획은 은두산~깃대봉~ 청평역이지만
이미 시간이 좀 늦은거 같고
그냥 가봅니다.
그런데 이코스가 참 조망이 하나도 없네요, 정상까지 거의 6키로정도 되던데
계속되는 오르막~ 그리 가파른 곳은 없었지만...
조망도 없고 들꽃도 없는 곳
버섯구경이라도 하며 올라가야지
뭐 대부분 식용은 안될것 같은 모양새입니다.
하기사 먹을 수 있는거면 남아있지가 않겠지...
냄새를 맡아보지는 않았지만 냄새 날거같은 생김새~
먹으면 막 설사도 하고 토도 할거 같은...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며 올라가는데 땀이 팔뚝에도 송글송글 맺힙니다.
잠시 조금 보인 먼풍경
얘들은 참 크네
생긴게 왠지 기분이 안좋아지는 버섯
껍질 벗겨진거 보면 고구마 같기도 한 버섯~
이건 뭐..
꽃이라고는 주로 누리장나무만 보였습니다.
이 꽃이 참 냄새가 참 오묘하지요.(열매는 참 특이하게 생겼어요)
연세 많으신 어머니가 결혼했을 때 산 오래된 화장품 냄새 같기도 하고
몽골식 샤브샤브에 들어가던 커다란 열매 냄새 같기도 한...
아주 군락을 이루고 있습니다.
얘는 그래도 귀엽네~
뭐 먹지는 못할거 같습니다.
버스 정류장서부터 따지면 거의 6키로가 되네요.
멀다.
능선으로 오르자 정상석이 보이는데...어
은두산이 아니고 운두산이네
가만 생각해보니 오독산 근처에서 누군가 운두산 몇 킬로 라고 써 놓은것을 본 기억이 납니다.
왜 운두산이지?
궁금하여 네이버 지도를 켜니 은두산은 좀 더 우측으로 가야하는 것으로 나오네요.
좀더 가보니 은두산 정상~
정상석은 참 아담하고 귀여운데 운두산도 은두산도 조망은 없습니다.
이런 분위기~
시간 관계상 체력상 깃대봉까지 가서 청평역으로 가는건
아닌거 같아 원점회귀 코스를 골라 하산합니다.
처음에는 표지판 방향따라 가다가 나중에는
사람 흔적보고 갔는데...
갔는데...
뭔가 엄한데로 내려온...
사람흔적도 없어지고~
다시 오르기엔 너무 내려와서 그냥 막 하산~
갑자기 공사중인 길이 나옵니다.
아니 정확하게 말하자면 공사하다 만길이라고 해야하나...
임도라기엔 좀 넓고..
뭔진 모르지만 대성리 방향으로 가 보았습니다.
근데 갑자기 길이 없어지네
반대로 가기엔 너무 멀거 같아
대충 방향 보고 막 내려가기~
반바지에 반팔에 한시간 정도 막 내려갔더니
이번에도 팔다리에 스크래치가 잔뜩입니다.
저 아래 펜션인듯한 곳에서 들리는 취객의 노래소리를 길잡이 삼아~
내려왔습니다.
사람없는 계곡에서 발 좀 씻고
좁은 도로 따라 2키로 정도를 내려와 간신히 버스타고 귀가했네요.
네이버 지도 보니 무슨 기도원 있는 계곡 이었는데 사람 참 없더라구요.
다음에 땀 식히러 한번 가야겠습니다.
끝
더워서 겨울사진 몇개 추가~
역시 산은 겨울산입니다. 날파리 시키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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