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P Toots

운악산 만경대는 금강산을 노래하고

현등사 범종소리 솔바람에 날리는데

백년소 무우폭포에 푸른안개 오르네

봄에는 천마지맥을 다니고 여름엔 축령지맥(혹은 단맥?)을 마무리 한 후

이번 가을(오기는 오는걸까...)에는 한북정맥을 다녀보려고 합니다.

그런데 이 산길은 아무리 연구해봐도 교통편이 좋지를 않아서

혼자 다니기에 쉽지 않겠더군요.

뭐 나중에야 어찌되든 일단 접근성이 그나마 좋은  운악산 부터 가서

앞으로 가야할 길들을 조망해 보기로 했습니다.

청량리에서 운악산 입구까지 다니는 1330-44 버스를 타고

갔는데  여름처럼 늦은 시간에 갔습니다.

해가 짧아진 탓에 이러면 안되는데 하면서도

이번엔 간보는거니까라고 생각하며 여유있게 가봅니다.

그나마 가까웠던 그간의 들머리에 비해 시간이 두배는 걸리더군요.

앞으로 다니려면  새벽 버스를 타거나 1박2일로 다니거나

그래야겠습니다.

몇개의 사진을 더 보시려면

http://blog.daum.net/indiabird/8894518

아무튼 점심시간 한참 지나  출발~

안내도에서 맨 우측 라인인 눈썹바위 쪽으로 오릅니다.

오를 때는 몰랐지만  이렇게 오르는게 산행이 수월하더군요.

오를때는 바위잡고 가파르게 오르고 내려올때 민영환 바위(?)쪽으로 여유있게 하산~

바위에 박아놓은 손잡이가 유난히 많았어요.

이번이 세번째 온 운악산이지만 

두번 다 포천쪽에서 올랐는데 그쪽 코스도 이런게 많더군요.

조망 좋더군요.

최근까지 다녔던 은두산 깃대봉 축령산

저 멀리 용문산까지~

병풍바위에 왔는데 전망대도 있어 좋았네요.

영실이 생각 나더군요. 조만간 제주에 한번 가야겠습니다~

병풍바위 우측으로 앞으로 다녀야할 길~(과연...)

미륵봉 뒤로 자주가던 연인 명지, 명지 뒤로 화악산, 연인산 옆으로 뽀족한 칼봉이 보입니다~

연인산 갈때마다 운악산을 보며 언제 현리 쪽 운악산을 올라야지 했는데...

하늘이 참 좋은 날이었어요~

만경대 지나 정상비가 있는 곳인데

진짜 정상은 더 가야하는것 같더군요.

오래되어 기억이 잘 안나지만 봉우리 두개 다 정상비가 있었던걸로~

그 유명한 남근석~

이후 하산하며 서쪽 방향의 한북정맥길도 살펴보고

코끼리바위, 백호능선의 백호, 무우폭포, 백년폭포 구경하며 편안하게 하산했습니다.

하산완료 후 오후 5시 대의 버스

다음에 8시 15분 버스라 한참을 기다렸네요.

그럴줄 알았다면 식당에서 편안히 저녁 먹으며 기다렸을텐데

버스어플 보며 오는 상황보니 금방 오겠구나 싶어 기다렸다는...

덕분에 한시간 넘게 앉아 기다렸어요.

다음번에는 길공부도 좀 더하고

교통편 연구도 더 해서 와야겠습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