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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사이트 잘하는 법

xx(210.178) 2017.01.12 22:44:31
조회 721 추천 8 댓글 2

일단 뭐든 잘하려면 자기가 잘하려는 대상을 파악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 그러니까 수학을 잘하려면 수학의 특징에 대해서 잘 파악해야 하고, 영어를 잘하려면 영어의 특징을 잘 파악해야겠지.. 온사이트도 마찬가지다.. 온사이트를 잘하려면 온사이트의 특징을 잘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참고로 온사이트는 처음 보는 루트를 아무 정보 없이 스스로 루트파인딩만 하고 오르는 것을 뜻한다. 누가 옆에서 알려줘도 안됨.. 이건 다 알거라 믿는다 ㅇㅇ


이제 온사이트의 특징을 알아보자.


1. 느리다.

- 존나 당연한 얘기지만 자기가 몇번 노오력한 프로젝트 할 때보다 온사이트 할 때 더 빨리 등반하는 미친새끼는 없다. 처음 취하는 동작이고 처음 잡아보는 홀드이기 때문에 하나하나 신중히 잡게 된다. 실내 암장에서는 홀드가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루트파인딩 하면서 홀드보면 대충 어떻겠구나 감이 온다.. 물론 실제로 잡아보면 좆같은 경우가 많음 ㅋㅋ 그래도 자연에서 온사이트 시도하는 것 보다 100배 낫다..


2. 힘이 더 들어간다.

- 이것도 존나 당연한 얘기다. 처음 잡아보는 홀드를 잡을 때는 누구나 힘이 더 들어간다. 이게 위에서 말했듯이 인공 암장이면 좀 나은데 자연이면 골때린다. 존나 좋은 홀드도 존나 꽉 잡아서 안떨어질라고 발버둥친다.. 경험자라도 초보자들 처음 암벽 나가서 하는 실수를 그대로 따라한다. 근데 어쩔 수 없다. 이게 좋은지 안좋은지 바로 판단이 안서기 때문에 힘이 더 들어가는게 당연하다.


3. 무브가 꼬인다.

- 누구나 무브가 꼬이면 당황한다. 힘들어 죽겠는데 발이 꼬이고 손이 꼬이면 좆같다. 짧은 루트이거나 루트파인딩을 존나 잘해서 안꼬이면 장땡이지만 대부분의 경우 좀 멈칫하는 구간이 존재한다. 너네 같이 고수가 아닌 좆밥들은 손만 한번 바뀌어도 멘탈이 박살나서 식은 땀이나 삐질삐질 흘리다가 추락할 것이다 ㄲㄲ



이제 온사이트 잘하는 방법을 알려주겠다.


1. 동영상 찍기 

- 사실 온사이트 실력은 온사이트 시도를 존나 많이 하면 자연스럽게 올라간다. 루트 파인딩하는 능력도 자연스레 올라가겠고, 멘탈도 강해진다. 초보자부터 고수까지 루트 파인딩을 할때 지가 등반하는 모습을 상상하면서 루트에 반영하는데 초보자들은 막상 가보면 밸런스가 깨진다거나 내가 생각한 무브가 아닌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 누구한테 부탁해서 동영상 찍어달라고 하자.. 동영상 보면서 니가 했던 상상 생각해보면 대충 니 몸땡이가 어느정도 크기인지 감이 온다. 이게 도움이 진짜 많이 된다. 대부분의 경우 니 몸은 니 생각보다 크다. 실제는 큰데 작다고 생각해서 밸런스가 좆같아 지는 경우가 많다. 그냥 일어서면 닿을 거리도 몸 구겨서 낑낑대다가 떨어지는 새끼들이 많다. 경험상 실제보다 지 몸 사이즈를 더 크다고 생각하는 새끼는 없던거 같다. "닿을 줄 알았는데 안닿아요" 하는건 지 몸땡이가 작아서가 아니고 힘이 없어서 못 일어나거나 못 당기는 상황이다.


2. 1초씩 버티기

- 자기가 익숙한 비교적 쉬운 루트에서 다음 홀드를 잡기 전에 0.5 ~ 1초씩 버틴다. 그러니까 홀드를 잡기 직전에 버티다가 잡으면 된다. 한 홀드를 잡고 팔을 쭉펴고 1초 동안 쉬다가 반동으로 다음 홀드를 잡는게 아니고(대부분 등반하는 방식), 한 홀드를 잡고 당긴 상태에서 다음 홀드를 잡기 직전에 1초를 버티고 바로 잡는거다.. 그냥 매 홀드마다 1초씩 쉬면서 잡는거 아니다;; 말로 설명하니까 이상한데 대충 어떤건지 감이 오겠지? 1초 못버틸 홀드는 0.5초 정도씩 잠깐만이라도 버티고 데드는 버티든지 말든지 알아서 하숑,, 아, 참고로 클립 할때도 버텨라 ~~ 이 훈련법이 온사이트 능력 키우는데는 직빵이다 ㅇㅇ 온사이트 능력 뿐만아니라 클라이밍 수준 자체를 한 차원 더 높일 수 있게 해준다.



다음은 온사이트 잘하는 꿀팁이다.


1. 루트 파인딩은 무조건 클립포인트랑 레스트 포인트를 중점으로 찾아라.

- 어디서 클립할지, 어디서 쉴지만 완벽히 찾아도 80% 성공이다. 클립하다가 힘 쪽쪽 빼지 말고 전략 잘 세우고 가라.. 쉬는 포인트도 마찬가지고..


2. 쉴 곳이 생기면 무조건 쉬어라.

- 루트 파인딩은 완벽할 수 없기 떄문에 조금이라도 쉬기 좋은 곳을 잡으면 무조건 쉬어라.. 힘이 빠지지 않는 이상 존나 오래 쉬어도 된다.. 할 수만 있다면 힘을 100% 다 채우고 가라.. 뭐 존나 좋은 니바가 있다든지 할 경우.. 근데 한국엔 그런 곳 없음ㅋ 별로 안힘들다고 적당히 쉬고 가다가 이전에 지나쳐 온 그 rest point가 존나 그리워질 것이다..


3. 루트 파인딩이 좆망했을 경우 생각하지 마라.

- 어쩔 수 없다. 내 예상과 다르다고 해서 거기 매달려서 끙끙대지 말고 그냥 질러라.. 못먹어도 고라고 니가 즉석에서 생각한 무브가 맞으면 장떙이고 틀리면 떨어지면 된다 ㅋㅋ 거기서 존나 고민해서 답을 찾는다고 해도 펌핑이 와서 떨어질 것이다. 그냥 생각을 멈추고 몸에 모든걸 맡겨라 ㅇㅇ 애당초 루트 파인딩이 좆망했다는 것에서 반은 실패한거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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