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주에 남덕유산 갔다왔다

덕유산 종주를 하고싶었지만 일단 시간이 없어서 연습삼아 가보았다

전날 술을 많이 먹어서 원래는 60령 고개에서 출발하려고 했지만 늦게 일어나서 그냥 가장 짧은 코스인 영각사에서 출발했다

도착해보니 12시가 조금 넘었더라

근데 영각사 코스가 좀 지루하더라 나무가 우거져있어서 주위 풍경이 보이지도않고 돌맹이만 많고 딱히 볼만한게 없었는데

어디서 딱딱딱 소리가 나길래 누가 산에서 나무를하나? 싶어서 한참을 주위둘러보니까 ㅅㅂ 딱따구리였다 ㅋㅋ

사진상으로는 다람쥐같이 보이는데 난생처음 딱따구리를 봤다 진짜 딱딱딱 나무를 쪼아대는게 신기했다.

그렇게 한참을 올라오니까 드디어 산 능선이 보이더라 이제 좀 구경할맛 나겠다 싶었는데

이런표지판이 있네 뭐 얼마나 높은 산이라고 심장마비 사망자가 나오나 싶었는데

조금 가다보니까 알겠더라

등산이 힘들거나 어려워서가 아니라 ㄹㅇ 심장이 쫄깃쫄깃하더라구 계단이 경사가...

아주 심하더라 그리고 사진으로 찍지 못했지만 바위를 기어서 올라가야 하는데 술도 안깨고 하니까 머리가

어질어질하고 현기증 나더라구 이때 좀 무섭더라 떨어져 죽는거 아닌가 싶기도하고...

계단은 여러개다 모두 경사가 엄청 심해

 일일이 계단사진은 다 찍지는 못했다.

저멀리 보이는 전망대 그리고 그 옆이 남덕유산이다

근데 바람까지 부니까 올라가면서 심장이 쫄깃쫄깃했다ㅋㅋ

전망대에서 바라본 덕유산 능선 그림같군 이런맛에 산에 오는건가 싶더라

조금 아쉬웠던건 내가 올라오기 2틀전엔가 눈이와서 광장이 멋있었다는데 빨리 오지 못했던게 너무 아쉽다

그새 눈이 많이 녹았나보더라

드디어 남덕유산 정상 남덕유산은 향적봉처럼 사람들이 엄청 분비거나

하지않고 오히려 진짜 사람 구경하기가 힘들더라 올라오는 동안 사람 6명 정도봤다

정상에서 바라본 능선 저길이 종주코스군 나름 능선이 완만해서 능선타기는 쉬울거같다 원래는 무박 종주나 1박2일 종주 할려구했는데

뭐 그리 어려워 보이진 않네 남덕유산까지 새벽에 일찍 올라오면 능선타고 향적봉까지 금방가겠더라 대충보니까

반대편 이름모를 산들

그래도 눈꽃은 구경할수 있었다

겨울산 처음 올라와서 이런 광경도 보고 좋더라

여기부터 삿갓재 가는 능선 코스는 온통 눈과 얼음으로 덮혀있다 바람도 엄청불고 장난아니더라.

바람도 엄청불고 춥기도 엄청 춥더라 근데 또 이런대서 컵라면 하나 먹어줘야하는거 아니냐?

ㄹㅇ 살면서 가장 맛있게 먹었던 컵라면이다 잊을 수 없는 그맛 니들은 모르겠지...ㅋㅋ

다음 주에는 지리산 청왕봉에 가볼 생각이다 덕유산 종주 설악산 종주 지리산 종주는 언제 할지는 모르겠지만

하고난 다음에 올려볼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