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령 100년의 소나무 연리지.

송면에서 바라본 갈모봉.

고추밭.

흙벽돌로 지은 마지막집인 폐가.

폐가 앞의 갈모봉 들머리.

   들머리를 지나니 넓은 무덤과 함께 숲 속의 비좁은 등로가 어렴풋이 보이지만 무덤까지 가는 짧은 산길에 잡초가 무성해서 뱀한테 물릴 게 우려되어 스틱을 펴서 잡초를 헤치며 무덤까지 걸어가서 갈비들이 떨어져 있는 등로에 진입한다.
   잠시 걷다가 바위전망대에서 백악산과 가령산, 도명산을 조망하고 산 밑의 이평리 마을을 내려다본다. 그리고 좀 더 걸으면 커다란 바위 일곱 개가 마치 칠형제처럼 늘어 서 있는 칠형제바위가 나타나는데 칠형제바위의 석문을 지나서 등로를 오르다가 무더위에 지쳐서 그늘진 곳의 바위에 앉아 10분 쯤 쉬다가 다시 나아가니 로프가 두 군데에 설치된 암릉길을 오르게 된다. 암릉 위의 바위전망대에서 대야산에서 도명산에 이르는 산줄기를 잠시 조망하다가 5분 쯤 더 올라서 바위지대 위에서 뒤를 돌아보니 시원한 조망과 함께 로프를 잡고 오른, 바위전망대가 있는 암봉이 녹음에 쌓여 우뚝 서 있다.
   반 쯤 그늘진 등로를 오르다가 무더위에 지쳐 다시 등로의 바위에 앉아 10분 쯤 쉬는데 무인지경의 호젓한 등로는 이름 모를 풀벌레들의 울음소리만 시끄럽게 들릴 뿐, 적막하기 짝이 없다. 다시 일어서서 잠시 걸으니 갈모봉 정상과 남봉 사이의 안부삼거리에 닿는데 삼거리에는 누군가가 나무줄기에 옹색하게 매달아 놓은 방향표지판이 초행길의 산객을 친절하게 안내하는 눈이 되어 준다.

바위전망대에서 바라본, 가령산과 도명산, 이평리 마을.

칠형제바위의 석문.

암릉의 로프지대.

바위전망대가 있는 봉우리를 뒤돌아보며...

갈모봉 정상과 남봉 사이의 안부삼거리의 방향표지판.

   안부삼거리에서 왼쪽으로 3분만 오르면 해발 582 미터의 갈모봉 정상이다. 정상표지석 옆의 바위에 오르니 백악산과 가령산, 무영봉, 낙영산, 도명산, 조봉산이 일목요연하게 펼쳐져 있다.
   그늘진 북쪽의 바위에 앉아 시원하게 불어오는 바람을 맞으며 눕기도 하면서 30분간 느긋이 쉬다가 하산을 시작한다.
   되돌아온 안부삼거리에서 3분만 가면 큰 바위들이 여러 개 있는 남봉 정상에 이르고 남봉에서 10분을 더 내려가면 리본들이 나뭇가지에 매달려 있는 삼거리가 나오는데 왼쪽으로 간다.
   슬랩지대를 내려서면 비행기바위와 찐빵바위의 윗부분이 내려다보이고 나무줄기에 고정된 가느다란 로프를 잡고 슬랩을 좀 더 내려서면 찐빵바위의 옆에 서게 된다. 고사목이 위태롭게 서 있는 바위 벼랑을 피해 찐빵바위의 오른쪽으로 내려서면 바위전망대가 나온다.

갈모봉 정상에서 바라본 가령산, 무영봉, 낙영산, 도명산, 조봉산.

갈모봉 정상의 전경 - 해발 582 미터.

남봉 정상의 전경.

등로에서 바라본 대야산(상대봉)과 중대봉.

슬랩을 내려가며 바라본 비행기바위와 찐빵바위.

내려온 슬랩지대를 뒤돌아보며...

찐빵바위 옆에서 줌으로 당겨 찍은 비행기바위.

로프를 잡고 내려서는 슬랩 위의 찐빵바위.

찐빵바위 밑, 바위벼랑 위의 고사목(枯死木).

   바위전망대 밑의 슬랩을 내려서야 하는데 리본이 매달린 오른쪽의 길로 내려서서 40분간의 알바가 시작된다. 떼가 없는 큰 무덤을 지나니 석문이 나오고 그 석문을 지나친 바위 위에서 남봉에서 뻗어 내린 암릉을 바라보다가 뒤돌아서서 길을 내려서는데 아무래도 길을 잘못 든 것 같아서 계곡을 가로질러서 동쪽의 능선으로 건너가니 사거리의 나무줄기에 방향표지판이 매달려 있다.
   여기서 내려가고자 했었던, 모녀바위와 제비소 쪽으로 그냥 하산하지 않고 어디서부터 잘못됐는지 확인하기 위해 비행기바위 쪽으로 올라서 짧은 슬랩을 오르니 아까 지나쳤던 바위전망대에 오르게 된다. 다시 되내려와서 비행기바위의 윗부분에 앉아 5분 쯤 쉬며 찐빵바위와 도마뱀바위를 카메라에 담고 일어서서 방향표지판이 매달려 있는 사거리로 되내려와서 모녀바위 쪽으로 걸음을 옮긴다.

바위전망대.

바위전망대 밑의 슬랩.

떼가 없는 큰 무덤과 석문을 지나쳐서 바라본 암릉.

비행기바위의 윗부분.

비행기바위의 윗부분에서 줌으로 당겨 찍은 도마뱀바위.

비행기바위의 윗부분에서 줌으로 당겨 찍은, 찐빵바위가 있는 암봉.

되내려온 사거리.

   다시 슬랩지대로 내려섰다가 왼쪽의 계곡길로 내려서서 걷는데 두꺼비 한 마리가 느릿느릿 움직이고 있다. 하마터면 밟을 뻔했다.
   계곡길을 잠시 내려서니 모녀바위가 나오고 기암이 있는 등로를 지나서 잡초를 헤치고 내려서니 선유계곡 위의 임도와 맞닿은 갈모봉 날머리다.

슬랩지대.

계곡길의 두꺼비 한 마리.

모녀바위.

내려온 암릉길을 뒤돌아보며...

등로의 기암.

선유계곡 위의 임도와 맞닿은 갈모봉 날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