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랑 얘기하다가 뜬금없이 산가보자는 얘기가 나와서 이번 주말에 설악산 가보기로 했습니다. 둘다 등산 뉴비구요. 동네 약수터밖에 안가봣어용.

친구는 직장인이고 전 외노자라서 다음주에 한국에서 다시 출국할 예정이라 시간이 이번 주말밖에 없습니당.. 준비시간이 촉박해서 등산장비는 하나도 없는데 아이젠은 필수라길래 어제 부랴부랴 인터넷으로 저렴한걸로 주문한 상태구여. 여기에 다른 전문적인 용품들 따로 구매하기보다는 집에 있는 일반 의류들로 최대한 따듯하게 입고 갈 예정이에여.

복장은 운동화(+아이젠)+니트+후리스+패딩+내복+장갑+조그만 배낭 이렇게 챙겨갈 예정입니다. 코스는 대청봉 코스중에 오색이 가장 단시간이길래 오색코스로 올라갔다가 다시 오색코스로 하산하는쪽으로 갈려구여..

일정은 차끌고 갈거구요. 토요일날 저녁에 출발해서 근처 바다나 좀 보고 회먹고 다음날 오전에 설악산 ㄱㄱ, 오후에 하산해서 밤에 서울로 다시 돌아올 계획입니다. 체력적으로 너무 힘들면 일요일도 근처에서 숙박하고 월요일날 운전해서 올려구요.

장비라고 말하기도 참 허접한데 아이젠 하나만 가지고 겨울산행 될까요? 막상 갈려니까 등산좀 하셨다는 분들이 겨울산 장비없이는 위험하다는 말씀이 많으셔서 좀 걱정이네용.. 그래도 설악산이 유명한 산이니까 사람도 많을것 같고 앞뒤로 사람들 따라다니면서 무리하지않고 슬금슬금 가려고 하는데 음.. 조언좀 부탁드릴게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