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악산 새해 첫일출. - 등산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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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깔끔해진 등갤 상황 개같은새끼들 차단하니깐 갤러리 청량 그자체 - dc official App 작성자 : 등갤러

화악산 새해 첫일출.앱에서 작성

ㅇㅇ(175.208) 2018.01.01 21:38:41

조회 759 추천 8 댓글 4

후기고 뭐고 힘들어뒤지는줄....

5월에 다녀온 석룡산 생각하고 갔던게
실수인듯;; 석룡산 안힘들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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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수동 종점전인 솔둔지에서 출발
새해 일출보기위해선 전날 출발이 예의인듯해서
오후 늦은시간 출발.

오르며 본 명지산 옆 민둥산 방면
바람이 장난이 아니다

겨우 5.5km인데 설악 한계령→오색14km보다 이미 더 걸은느낌..1.5 왔는데... 설악산보다 더빡센듯;;

17년도 마지막 해가 넘어가고(왼쪽이 명지산인듯?)

아오...봉우리 하나 건너면 하나 또 나타나네...
x5를해야 정상에 오를수있는 화악산;;

날씨가 날 시험에 빠지게 만드는데..
벗으면 설악산 똥바람 불고
입고 출발하려면 미친듯이 고요해지고..

거짓말안하고 초반 옷입고 벗느라 걷는시간보다
서있는 시간이 더 길어짐.

멘탈 이미 흔들림.

월광이 어마어마
헤드렌턴 안켜도 왠만한건 다보이지만
길잃지않기위해 헤드렌턴키고 가다가
멘탈 털리고해서 관청리 삼거리 전 바람 피할곳에서
드르렁할준비하고 드르렁

원래 계획은 전날 중봉까지 오르고
애기봉쪽으로 조금 이동해서 한숨자고
해보고 일출보고 애기봉찍고 살짝 돌아와서
관청 마을로 하산하려했는데...결론은 원점회귀ㅋㅋ

자고 일어나서 무거운 배낭 메고 오랜만에 산행이라 힘들었던거겠지 하고 오르는데.
그게 아니라 그냥 산자체가 빡센데인듯

산자강 화악산ㅋ

남은 1.6km 올라서 일출보려면 오래걸려도
2시간이면 충분하겠지 하고 배낭 세워두고
일출시간 맞춰 출발했는데
개뿔...

중봉 100m남기고 해올라오기 시작ㅋ

정상으로 계속 이동하면서 일출사진찍었는데
마지막 두장은 장상에서 찍은거보다 느낌있어서 흐뭇

사실 여기까지 오는동안
몇번이나 포기하고싶은 생각이 들었지만 이악물고 옴

한반도 중심이이고 경기도 최고봉이라는 화악산
다신 안올거같다.

그래도 일출보기엔 최고인듯. 사람이 없다ㅋ
정산엔 나포함 6명 밖에 없다.ㅋ

전날 오를때 하산하는 두팀 보고, 하산할때 두분 보고.
대부분 화악리쪽으로 오고가는듯

진짜 정상엔 군부대가 있고
중봉 정상데크엔 사진촬영하지말아달라는 안내판과
3미터 정도 떨어진 철조망뒤로
근무서는 병사가 부대쪽으로
핸드폰 들이대는지 초소밖에 나와서 감시하고있다.

이렇게 추운데서 고생하는데
안쓰럽기도하고 고맙기도하다.
새해인사를 하려다 근무중이라 말걸지 않았다.

어디쪽인지 모르고 그냥 멋있어서 찍은..
시계 좋은날에는 100km까지 보이고 한다고 들음.
그래도 다신 안올거다ㅋ

근데 블로그들 보면 부대사진 많던데;;

그나저나 내 아이젠은 왜이렇게 바깥쪽으로 돌아가는지;;

배낭 찾고 물마시려고 뚜껑 열다 물 다쏟음ㅠ
내려오면서 까달았다.
여름의 갈증보다 더 심할수도 있다는걸.지옥이었다

그래도 하산은 시간좀 덜 걸리겠지했는데
생각하기도 싫다..발바닥은 왜케 아프고
무릎고자인데 무릎퇴갤하려하고

버스시간 맞출수있을거라 생각했는데
하산 50m터전에 시계확인했는데5분 밖에 안남은거보고
말 그대로 털썩 주저앉아서 30분정도 멘탈나가있었다

내려와서 장비정리하고 용수동 종점으로 걸어가다
너무 목마르고해서 식당에서 밥먹으려했는데
1인분은 안된단다;; 뼈해장국도 파는거같은데 왜ㅠ

종점와서 카스타드랑 이온음료 1.5L 사서 폭풍 흡입
카스타드 유통기한 지났던데;;
주인아줌마한테 말해주긴했는데 다른 물건 그냥 팔듯ㅋㅋ

가평버스 시간표 2018.01.01 부로 바꼈답니다.
덕분에 11시 40분 차 놓치고,
추위에 벌벌떠다13시 50분차 타고 복귀

밥먹고 드르렁하다가 일어나서 이제 후기 써봅니다.

다들 새 해 복 많이 받으시고,
안전 산행 즐거운 산행하세요

한줄요약:화악산 나만 빡센건가요? 나란놈 이정도일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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