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때부터 억지로 끌려서 산에 좀 다녔었고

종주하면서 넘는 봉우리 하나하나가 2백 3백미터쯤 되는거같아서

종주가기 2,3달전부터 동네뒷산 600미터짜리 꾸준히 다니면서 

이게 종주하면서 만나는 봉우리 하나다 하고 연습하고 시간나면 8시간씩 장거리산행도 몇번해보고

그뭐냐 유산소운동시작하고 30분인가 지나면 러닝하이인가 그거 나온다그러던데 그시간쯤 지나면 몸이 좀 풀려서 그냥 어지간하면 올라갈만해지더라고요

지리산 하면 중산리 천왕봉 코스만 가봤어서 그 뾰족뾰족하고 거의 수직으로 서 있는 느낌만 있었는데 주능선은 의외로 완만한 구간도 많고 

성삼재부터 노루목인가 거기까진 거의 평지라서 좀 안심했던 기억도 나고요

무엇보다 전 가을에 갔어서 좀더 수월했던 것 같네요

블로그 찾아보니 후기도 많고 종주지도랑 구간별난이도 고도차이 이런것도 많이 있어서 찾아보면서 마음의 준비도 많이 했고 아무튼 준비를 많이 할수록 실전에선 좀 편한것도 같고

그리고 그런 곳을 가다보면 꼭 만나는 동행이나 뭔가 알려주는 사람들이 있어서 그런분들한테 도움도 많이 받았고 의외로 젊은 여자분들도 있고 어린애들도 아빠랑 오고

많은 사람들이 닦아놓은 길이라 생각했던 것 보다는 어렵지 않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리고 겨울에 또 가보고 싶었는데 뭔가 잘 안맞아서 못가는바람에 그게 제 처음이자 마지막 종주가 되었네요

그후로 뭐 미세먼지다 뭐다 하는바람에 산 자체를 잘 안가고 있는데

평소에 운동 좀 하고 산 좀 다녀보신 분이라면 그렇게 어렵진 않겠지만 초행길을 혼자가는건 좀 그렇고 그리고 기상상황도 좀 도와주어야 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재밌는건 세석평전 같은 곳 지나갈때 보면 저 위에 봉우리까지 손에 닿을듯 보이는게 올라가는길은 은근히 멀고 좀 그런게 사람 좌절하게 만드는건 있었고

배낭을 무조건 최대한 가볍게 하는게 상당히 중요한 것 같습니다

마음맞는사람이나 어떤 동기가 생긴다면 한번쯤 더 가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