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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치수 작은 등산화 신고 북한산 다녀왔습니다.

ㅇㅇ(221.145) 2018.04.02 00:45:06
조회 1174 추천 9 댓글 4
														

등산이라고는 자전거로 북악 올라가는게 전부였습니다.


그런데, 문득... 작년에 한번 가본 백운대가 생각나서 어제 백운대 다녀왔습니다.


바위가 많아서 발도 아프고 미끄러지고...


등산화의 필요성을 절실히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내려오자마자 캠프라인 대리점에서 등산화를 질렀습니다.


자전거판도 날 풀리는 이맘때면 입문하는 분이 많은데 등산도 마찬가지겠죠?


등산화를 사면서 처음 자전거 입문할 때 겪었던 시행착오들이 떠올랐습니다.


등산도 마찬가지겠거니 생각했는데, 시행착오를 이렇게 빨리 겪을 줄은 몰랐습니다.


 

여튼 새 등산화를 신고 오늘 신나게 북한산으로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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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코스입니다.


우이역도선사→용암문→태고사→중흥사→행궁지→산영루→북한산성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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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선사에서 용암문으로 가는 길에는 아직 얼음이 녹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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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떡거리면서 용암문에 도착했습니다.

함께 간 분은 고통에 얼굴이 일그러져서 가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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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암문 뒤쪽에 이정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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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암문 이정표에서 왼쪽으로 조금만 가면 용암사지에 있던 석탑의 폐허가 나옵니다.


뒤에는 북한산 대피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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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내문에는 석탑 아래쪽 공터가 용암사 있던 자리라고 하네요.


보통 석탑이랑 대웅전이 같이 있는데, 저기가 용암사 터일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저기서 승병을 훈련시켰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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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고사로 내려왔습니다.


태고사에 있는 원증국사 비석과 전망입니다.


원증국사는 고려말에 살았던 중으로 법명이 보우라고 합니다.


요승, 그러니까 요망한 승려 보우라고 많이 들었는데,


알고 보면 그런 것도 아닌 것 같습니다.


조선으로 들어와서 유교를 숭상하고 불교를 억압해서 그런 별명이 붙었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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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석을 자세히 보면 


비석에 새겨진 글은 고려 말에 대 문호 


목은 이색이 지었다고 쓰여 있습니다.


1385년에 세워졌으니 6백년이 지났습니다.


세월에 비해서는 상당히 보존이 잘 되어 있습니다.


주지스님 말로는 땅에 절반쯤 묻혀 있는걸 다시 세워놨다고 합니다.


태고사 뒤에는 보우 사리탑도 있습니다.


꽤 크고 무거운데, 1980년대 미군 코브라 헬기??가 기단이랑 머리부분 등등을 들어서 복원해줬다고 합니다.


코브라 헬기가 그런 것도 해주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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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고사의 고양이입니다.


듬성듬성 털이 빠져있고 힘이 없는걸 보니 많이 늙은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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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행궁지입니다.


태고사, 중흥사에서 0.7키로 정도 올라가면 있습니다.


행궁지 구경한다고 한시간 정도 있었는데, 지나가는 사람이 한명도 없어서 좀 무서웠습니다.


원래 행궁지 쪽으로 사람 많이 안오나요?



여튼 여긴,


병자호란이 일어났을 때, 인조가 남한산성에서 항거한 것처럼,


북한산에도 그런 곳이 바로 여기 행궁지였습니다.


북한산 가장 깊고 안전한 곳에 지었다고 합니다.


지금으로 따지면 청와대 지하벙커? 비슷하겠네요.


남한산성이나 강화도처럼 임금이 실제로 피난한 적은 없었습니다.


가끔씩 놀러오긴 했고요.



1915년 산사태로 무너지기 전에는 영국 선교사들이 여름 휴양지로도 쓰곤 했다네요.


발굴, 복원한다고 안내되어 있고 출입금지라는데 조사 기간은 제작년에 끝났습니다.



행궁지 주변에도 한 3백년쯤 된 기와가 흩어져있어요.


빨리 제대로 수습해야할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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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오다가 길을 잘못 들었는데,


저런 삐라도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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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4백년 전부터 있었던 


산영루라는 유명한 누각과 그 앞에 계곡입니다.


계곡을 자세히 보면 중간에 골이 파여있고 물이 졸졸 나오는데,


지나가는 아저씨들이 여자 보*라고 하더라고요.


흔히 저 바위를 그렇게 부르나봅니다.


산영루는 1924년 을축년 대홍수로 사라져버렸습니다.


계곡 아래쪽에 있어서 휩쓸려버린 모양입니다.


다행히 그 전에 찍은 흑백사진이 남아 있어서 그걸 바탕으로 

고양시에서 2014년에 복원해놓았습니다.


위에 본 행궁지도 사진으로는 남아 있습니다.

사진을 바탕으로 빨리 복원되기를 바랍니다.



이렇게 오늘은 절, 유적, 명승지를 보고 내려왔습니다.


원래 도선사 쪽에서 출발해서, 다시 도선사로 내려오려고 했는데...


용암문에서 태고사까지 내려오니까 다시 올라갈 엄두가 안나더라고요.


그래서 북한산성 입구 쪽으로 내려왔습니다.


집은 창동 쪽인데ㅠㅠ





어제 등산화도 샀건만...(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climbing&no=64698&page=1)


새끼발가락이 너무 아파서 북한산성 입구 주차장까지 내려오는 길은 지옥이었습니다.



아무래도 조금 작은 것 같아요.


발목 짧은 걸로 한치수 큰거 다시 사야겠습니다ㅠㅠ



등린이의 출발은 험난하군요...


그럼 모두 안전하게 등산하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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