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중요한 몇 개는 이미 다들 안다고 생각해.  

높은 곳을 피하기.  

산 정상에 있다면 낮은 곳으로 내려와야지.  

높은 나무나 철탑 등도 피하기.  

그 아래 있다가 같이 번개 맞을 테니까.  

등산 스틱이나 지팡이, 쇠붙이를 떨어트리기.   

쥐고 있다가 염라대왕이랑 면접 본다.

동굴이 있다면 그 안에 들어가기. 

솔직히 우리나라 산에서는 실천하기 어려운 조항이지...

사람 들어갈 만한 굴이 있는 산이 우리나라에 얼마나 된다고. 

그리고 굴이라고 해도 사람 몸이 꽉 끼는 좁은 곳은 안 된다고 해.

사람이 들어가도 1.5 m쯤 여유공간이 있어야 안전하다고...

우리나라에 이런 굴이 얼마나 되겠냐.  

움푹 들어간 곳이 있다면 그 안에서 기다리기

높은 곳을 피하는 것과 같은 이유. 

그런데 말이야... 충분히 안전한 공간을 찾지 못하고 

번개 맞을지도 모르는 상황에 어쩔 수 없이 맞닥뜨린다면

어떻게 버텨야 할까? 

여기서 왼쪽 맨 아래에 있는 웅크린 자세 주목.  

그림에서처럼 엉덩이나 무릎을 땅에 대지 않고 웅크린 자세에서 귀를 막는 것.  

저 것이 벼락을 피할 수 있는/피해를 덜 받는 추천 자세야.  

만약 번개가 근처에 떨어진다면, 

사람이 직격으로 맞지 않았다고 해도 전류 때문에 다치잖아? 

그때 땅과 최대한 덜 접촉하는 것이 그나마 전류의 충격을 최소화하는 길이야. 

그래서 엉덩이나 무릎을 땅에 대지 말라는 거지. 

귀를 막는 것은 근처가 번개가 가까운 곳에 떨어지면 

벼락 소리 때문에 청각이 충격을 받을 수가 있어서. 

만약 돌덩이나 플라스틱처럼 

전기가 안 통하는 물질이 있다면

그 위에 올라가서 저 자세를 취하는 것이 최선. 

최대한 높이를 낮추겠다고 아예 땅바닥에 드러눞는 사람도 있다는데, 

그 자세에서 근처에 번개 떨어지면

전신이 전기구이가 되기 때문에 절대 하면 안 될 짓.  

독일인 모험가 양반이 쓴 책을 보면, 

알루미늄 호일을 뜯어서 웅크린 자세에서 

온 몸을 덮으면 임시 안전공간을 만들 수 있다고 하더라. 

전기가 전도체의 표면만 지나가기 때문에, 

포일을 뒤집어 쓰는 것은 번개가 떨어져도 사람 몸 말고

포일로만 가라는 것.  

하지만 등산하면서 알루미념 호일을 챙겨가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냐.  

게다가 그 책을 제외하고 같은 방법을 이야기하는 자료를 본 적이 없어서

이론적인 근거는 알겠는데 정말로 효과가 있는지는 모르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