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19일 화엄사-대원사 첫 종주 무사히 마쳣씁니다.

딴건 고수분들이 많으시니 자질구레한 건 생략하고요. 느낀 요점 몇가지 읇고 지나갈까 합니다.

1.생각보다 화엄사-코재는 좀 시시해서 의외였음.
  -하도 화엄사 코재에 떡실신 당한다고 겁을 줘서 잔뜩 걱정 했으나 너덜지대도 없고 악명높은 코재의 위력은 약했음. "좀 지겹다.." 하는 생각이 드는 순간 갑자기 나타나는 노고단 방향 비상도로....

2.구례보석사우나 존내 꾸짐
  -시설 좋다는 인터넷 정보는 낭설..... 수면실에 난방도 안 해서 이불 덮고 덜덜덜~~~
    보석 사우나 가는 길에 여관 겸 사우나 있는데 숙박비 30,000원..... 비싸서 터미널에서 보서까지 걸어갔는데 15분 정도 걸림.. 현지인들은 거길 걸어가면 너무 힘든데..했지만 그리 힘들지는 않음. 찜질방 이용료는 6,000원....

3.화엄사까지 택시비는 7,000원
  -5,000원이라는 인터넷 낭설 믿고 갔다가는 안됨. 7,000원. 미터기 켜고 갔는데 7140원 나옴.(야간할증) 보통 새벽에 이동하므로 야간할증을 감안 해야 함.

4.노고단 취사장 제일 조음
  -취사장 안에 바로 물 나옴. 쓰레기 투기 가능.

5.오리털 침낭 아니면 가지고 가지 마셈
  -화섬솜 침낭 갔고 갔다가 연하천 1시간 남겨두고 체력감소에 기온 급하강으로 디질 뻔 함. 화섬솜 침낭 절대 가지고 가지 마셈...진짜 죽습니다.

6.장터목 물 안나옴
  -세석에서 준비하셈 .70미터 아래에서 물 잘나옴.  임걸령 물이 젤 맛있음. 약간 단맛이 남.

7.대원사 하산길 조심하셈
 -남들 다 가는 중산리로 하산안하고 천왕봉에서 대원사로 따로 갈 때의 약간의 두려움. 초반 써리봉까지 러셀은 되어 있으나 푹푹 빠짐. 조심해야 함.

8.대원사 하산길은 하산이 아니라 등산이다.
  -중산리나 백무동 처럼 그 골짜기로 하산하는 게 아니라 산 허리를 타고 다른 골짜기로 하산하는 코스로서 써리봉,중봉등 하산하면서도 봉우리 몊개를 넘고 너덜지대도 등산해야 함. 3일째라 체력저하 상태에서는 꽤 많많찮은 고행임.

9.유평리에서 대원사 정류장까지 히치는 항상 되는 건 아님.
 -단체는말할 것도 없고  개인도 히치요청해도 엥간하면 잘 안태워줌. 항상 맘씨 조은 분들만 있는 건 아님.  도보로 내려갈 각오 하시길 바람.

10. 연하천 산장 존내 추움
    -리모델링 해도 난방은 리모델링 안되어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