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와서 쭈뼛쭈뼛 서있길래

머 필요한거 있냐고 물어보니까

"아... 저는... 그런 사람이... 아니구요... 혹시... 시간 괜찮으신가요....?"

하길래 딱 봐도 도를 아십니까라서 "아 네 괜찮습니다^^" 해줬더니

신나는 표정으로 설명하는데 할 거면 준비라도 잘 해주지 사람 속터지게 어눌하게 말함

"저는.... 도를..... 닦는.... 사람...인데요......"

하길래 답답해서 중간에 엄청 끼어들었음

"미륵이..."

"아 진짜?! 미륵이요?!"

"2000년전에....."

"와! 2000년전에 무슨일이 있었는데요?! 너무 기대되는데?! 아 맞다 2000년전 하니까 그 때 쯤에 고대 로마에서는 폼페이 화산 폭발하고 막 그랬거든요~ 혹시 아세여???"

"...? 아니 그거보다...."

"아.. 네..ㅋㅋ 제가 또 아는 이야기 나오면 주체가 안돼서...ㅎㅎ 계속 이야기하세요 ㅎㅎ"

중간에 손님 들어와도 안가고 계속 어슬렁어슬렁 거리길래 

"머 사실거 있으세여?"

"아.. 아니요..."

"근데 왜 거기 서있어요?"

"아..."

하면서 초코우유 하나 산 다음 내 앞에서 빨대 꽃고 마시면서 다시 설명하더라

걍 똑같이 억텐 반응해주니까 테이블에서 라면 먹던 손님들 꿀잼이었는지 막 웃고 ㅋㅋ

이 사람은 눈치가 없는건지 오기인지 꿋꿋이 설명 이어감ㅋㅋ

그러다가 다음 타임 알바생와서 바로 짬때리고 도망나옴ㅋㅋ

담에 오면 진짜 찐광기로 맞상대 해주고 싶은데 어케하지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