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창작물에서 비장미가 특히 내 마음을 울리는듯..

여러 창작물에서 비장미가 특히 내 마음을 울리는듯..앱에서 작성

알록달록

2024.04.09 22: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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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젠의 회상 - 잔잔하고 감동적인 음악이 배경에 흐른다)

꼬마:(떼를 쓰는 듯한 목소리로) 오젠! 오~젠!

(궁금한 표정으로 뒤를 돌아보는 오젠)

꼬마:그 머리칼은 도대체 어떻게 되어있는 것이냐?

오젠:(지긋지긋한 목소리로)또 너냐? 두 번이나 걷어차 줬는데도 질리지도 않는 모양이구나.

오젠:신기한 녀석이야.

꼬마:(그런 것은 아무래도 상관없는 듯이 궁금증에 가득 찬 목소리로)그 머리칼은 어떻게 되어있는 것이냐니까?

오젠:(무심한 목소리로)이녀석은 말이지, 상처를 가리고 있는 거야.

오젠:어비스 심층에서 마음을 다치면

오젠:서서히 몸에도 증상이 나타나게 돼.

오젠:6층의 저주처럼 당장은 아니지만 말이야.

오젠:(먼 곳을 바라보는 듯한 목소리로)내려갈 때마다 사선을 넘고 정신 또한 오락가락하게 되면

오젠:두피도 뒤틀리는 법이지.

오젠:(다시 무심한 목소리로)이 머리칼로 그 상처를 잘 감싸서 가리고 있는 것 뿐이야.

꼬마:(감탄한 목소리로)멋지다!

오젠:(약간 노기를 띈 목소리로)아무 말이나 적당히 지껄이면 또 걷어차 버린다.

꼬마:(확신과 존경이 섞인 목소리로)아니야, 멋져!

(오젠의 놀라는 표정)

꼬마:그 상처는 마음이 꺾여 가면서도 나락에 계속해서 도전한 불굴의 증표다.

꼬마:부동경(不動卿), 움직이지 않는 오젠. 진정한 하얀 호각이다!

꼬마:(기대감이 뒤섞인 목소리로)있잖아, 당신. 내 스승이 되지 않을래?

추운 서울의 늦가을 자취방에서 이 장면 보고 펑펑 울었었지.. 아름다운 맑은 눈물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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