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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아프니까 별 생각이 다 드네..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5.03 02:19:25
조회 136 추천 0 댓글 11

든다..


어머니랑 단 둘이 살고 개새끼들 키우고 있는디


전문직인 어머니한테 들러 붙어서 가게 돕고 그러다가



어머니 쉬시면서 가게도 닫고..


진짜 안좋은 상황까지 가다가 다행히 호전되셨는데..



첫번째로는 어머니 아픈데 얘기할곳이 디시 밖에 없다는거에 슬펐음..


나 좋다는 친구는 많았는데 나랑 너무 안맞았음..


내가 어릴때 너무 예민하기도 했고.. 내가 쌓아두다가 펑 터졌는데


그래도 이해해주거나 미안해 하는 친구들도 많았는데.. 한번 선 넘었다고 다신 안보고.. 괜히 그랬나 싶네..


어릴때부터 부모님들한테 그럴꺼면 왜 친구하냐라든가 그럴거면 그냥 그만둬라! 하는 식의 교육 받아서.. 하 시발 적다보니 그냥 핑계네



두번째로는 나는 결혼 절대 안할거라 생각했는데(부모님도 항상 싸우고 결국 이혼하시는걸 봐서)


자식들 없으면 나 쓰러져서 누가 거둬주나 싶기도 하고.. 요양사나 간호사들이 못되게 굴어도 하소연도 못하고 어쩌나 싶기도 하고..


누나 있긴 한데.. 운이 좋으면 누나보다 먼저 쓰러지거나 뒤지면 그나마 걱정 안할텐데



세번째로는 어머니 만약 돌아가시면.. 그냥 나도 따라가야하나 생각이 들더라고..


좀 안좋으셨을때.. 지금은 괜찮지만


엠뷸 탈때 심정지 올 수 있다고 했을때.. 어머니한테는 엄마 엄마 없으면 나 파산이야 ㅋㅋ 나 때문이라도 일어나야지 ㅋㅋ


막 깐족대다가 뒤에 가서 펑펑 울고.. 지금도 눈물 날거 같다..



나도 몰랐는데.. 그냥 어머니 때문에 죽지 못해 산거 같은 느낌이 들더라고..


누나랑은 그냥.. 의절까진 아닌데 어머니 때문에 그냥 억지로 참고 추석때나 보고..



먼가 사는게 족쇄같이 느껴지더라.. 


어머니가 내 삶의 유일한 목적이자 원동력이면서, 반대로 어머니 돌아가시면..


족쇄 풀려서 아 이제야 죽을수 있구나 하는 홀가분한 생각? 같은게 담담히 들더라..



지금 중환자실 계셔서 면회도 못하고..(코로나 때문에 아예 면회 전면 금지라더라)


안그래도 지금 섬망 증상 오셔서 의사소통도 안되고.... (전화는 바꿔주거든)



내일 증상 보고 일반 병신 옮길테니 언제 전화 올지 몰라서 잠 많이 자고 그래야하는데..


잠이 안오네.. 



분명 댓글로 엄마 아픈데 디시질이나 쳐하고 있냐 병신새끼 할거 같은데 ㅋㅋ


병신 맞긴 한데.. 이거 아니면 진짜 미칠거 같네.. 주위에서 나보고 정신 잘 차리라는데


적어도 미치진 말아야지 ㅋㅋ.. 



어머니 친구분들한테 연락 다 돌리고..


가게 월말 청구 하고.. 뭐 휴업하는거 신고 하고..



그와중에 다른 분을 대신 고용하네 마네 생각하는데


그나마 다행히 어머니가 초반에 전화했을땐 의사소통 가능해서.. 휴업하기로 했어..


잘한지 모르겠다 ㅋㅋ.. 



어머니가 자기 몸은 자기가 안다고 해서.. 엠뷸 안부르고 있다가.. 링겔이라도 맞고 오라고 가벼운 마음으로 불렀는데..


생각보다 엄청 중증이시라.. 의사가 이렇게 아픈데 참았냐고 하는데..


내가 어머니 억지로라도 데려왔어야했는데.. 다 내탓이구나.. 싶더라.. 



근데 휴업해서 가게 닫아서 발 끊긴 손님은 다신 안온다는데.. 모르겠다..


사소하게는 점심 메뉴 정할때나 크게는 새집 살림 차린 아버지(어머니가 역퐁퐁임 ㅋㅋ.. 생활비도 안내놓고 양육비 한번 안냄 ㅋㅋ.. 돈 없는 것도 아니고..)를 만나거나 .. 대출(정확히는 어머니가 내 이름으로 사업 대출 받음 ㅋㅋ;)


이라든가 그런거는 항상 누구한테 물어보는데..


(그게 아버지였을때도 있고.. 누나/매형/친구/선생님/교수님 등등 이었다가 학교도 사이버로 편입하고 어쩌고 하다보니 인맥폭이 확 줄어서 어머니로 변경됨 ㅋㅋ..

마마보이지 머 ㅋㅋ)



고딩때 갑자기 슴살 되면서 주어지는 자유와 그러면서 주어지는 책임감..


이런게 되게 혼란스러웠는데.. 그때보다 더 버겁게 느껴지네.. 


그때는 그래도 어리니까 잘 모르니까 넘어갔는데.. 넌 나이도 쳐먹었는데 이것도 못해? 이렇게 볼까봐.. 실제로 그렇게 보던 사람도 있고..


어렵네 ㅋㅋ..




어머니 아픈데 할 수 있는 건 없구..


얘기할 곳은 디시 밖에 없구.. 그게 참 그렇다..



내 인생은 뭐였나 싶기도하고.. 디시에선 딸피라고 놀림 받을 나이겠지만..


아직 마흔도 안됐구.. 모르겠네.. 대가리만 굵었는데


고딩때부터 디시질만 쳐해와서 생각이나 하는짓은 10대라 나이값도 못하고..


나이는 먹었으니 나이값좀 하란 소리는 많이 듣구 ㅋㅋ.. 



지금 공부하는 전공 땜시 오픈카카오톡방 가서 드립치고 놀았는데


거기서 가끔 내가 선넘을때 빼곤 대부분 디시 드립 순화 시켜서 나름 다들 웃기고 호호하하 했는데



나이가 근데 몇인데(나이 안밝히는 방이었거든) 아직도 졸업 못했냐 라든가 언제 실습 할거냐 라든가 


하는데 아무도 모라 안했는데 뭔가 나이 밝히면 나이값도 못하는 병신..이라고 불릴거 같아 말을 못하겠더라..

(실제로 병신 맞음 ㅋㅋ)



그냥 개소리 새소리 적어봤어 ㅋㅋ.. 


디시에서 머 패드립이나 안들으면 다행일거긴 한데..


얘기할 곳이.. 여기 밖에 없네..ㅋㅋ...



그냥 팍 디져버릴까 생각도 드는데..


어머니 호전되셨으니.. 나라도 버텨야지... 그야말로 죽지 못해 사는구나...



갑자기 몽환신사라는 만화에서


주인공이 인어를 낚았는데


저를 데려가거나 죽이거나 해주세요.. 이런 어중간한 반죽음은 싫어요..하는 대사가 문득 생각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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