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학원등록하려고 전화로 말 한 뒤에 일과 후 학원에 들어가니까 아무도 없는거야 그래서 계신가요? 했더니 

20대? 선생님이 후다닥 나와서 결재하고 자리에 앉아있는데 선생님이 열심히 그림 그리는거야 

그래서 이야 잘그리시네요~하면서 서로 무슨 만화 좋아하는지 공유하면서 손그림 해부학까지 얘기했었는데

선생님이 그린 작품이 있다며 알려주더라고 그래서 그날 수업 마치고 집에서 선생님 작품을 보는데 그 내용이

여주인공이 대학생활 남자친구랑 하룻밤 잤는데 잔 이후로 남자가 연락도 안하고 뭐 그래서

여주가 상처받는데 그 상처받는게 순정느낌의 상처가 아니고 뭔가 엄청 어둡고 죽은 눈에 씨꺼먼 배경에 장난이 아닌거야

페미 그 이상이랄까? 한마디로 먹고 버림당해서 내가 도구냐 씨발놈아?같은 내용이였는데 

존나 어두워서 그 다음날에 바로 학원 안간다고 함 

사람 멀쩡하게 생겼는데 그런 만화 계속 그리면 정신적으로 어떻게 되어있을지 모르겠다

이런 작품을 왜 그렸는지 상처받고 있는지 등등 뭐 말이라도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들었는데 너무 무서워서 못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