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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빙이 소설 도입부 평가좀

만갤러(194.114) 2024.05.10 19:12:42
조회 62 추천 0 댓글 1

< 0화 > Prologue

어스름이 내려앉은 새벽, 짜릿한 겨울 공기가 폐부를 찔렀다.

"헉, 헉, 헉."

오전 4시의 인적 없는 뒷산.

꼭두새벽에 산에 올라 심호흡을 하니 상쾌함이 몰려왔다.

"하고 싶어서 오긴 했는데. 정말 해야 하나?"

-부스럭, 부스럭.

나는 비닐봉지에서 고이 모셔온 하얗고 각진 덩어리를 꺼내 핸드폰 불빛에 비추었다.

한 모에 5,000원이 넘는 고급 두부.

한참을 멍하니 서서 두부의 자태를 감상했다.

"음......"

앞으로 저지를 일을 생각하니, 마음 깊숙한 곳에서 자괴감이 몰려온다.

나는 눈을 감고 이곳까지 온 경위를 되새겼다.

-상상 이상이었어요. 뜨거운 두부로 하니까......

"풉. 큭큭큭. 아 시발."

인터넷에서 본 그 사진을 되새기기만 해도 웃음이 튀어나왔다. 나이 스물넷에 이런 짓이나 하러 오다니.

나는 오랫동안 조사해온 나무의 옹이를 천천히 쓰다듬었다.

'적당한 높이, 깊이, 길이. 그리고 생김새. 단언컨대 이 나무가 제일 야해.'

자세히 보니 여성기를 닮은 듯도 하다.

'정말 여기다 박는 건가.'

처음에는 이럴 생각이 전혀 없었지만, 어릴 적부터 나는 기이할 정도로 호기심이 짙은 놈이었다.

유치원 떄 여자가 좆이 없다는 사실을 알고 충격 받아, 바로 옆에 있던 여자애의 속옷을 발가벗긴 걸 생각하면 나는 어릴 적부터 광기를 가진 미친놈이었다.

이번에 저지를 일도 그 호기심 충족의 일환이었다.

성욕이 아니라 호기심. 그저 하나의 의문.

그것을 충족시키는 것은 내 인생의 목적이었고, 욕망을 따르는 것은 나의 유희이자 희락이었다.

나는 손안에 가득한 두부를 바라봤다.

방금 산 두부는 아직도 뜨끈했다. 움켜쥐면 말랑했고, 손가락 사이로 풍만한 두부의 결이 튀어나왔다.

"어휴."

한숨을 쉰 후 옹이 안으로 두부를 밀어 넣었다.

막 만들어진 두부에서 나온 뜨끈한 액체가 옹이구멍의 테를 타고 흘러내렸다. 추워서 그런지 김이 펄펄 샜다. 자위 준비는 이걸로 끝이다.

-지이익!

바지 지퍼를 내려 성기를 꺼낸다.

아직 커지지 않은 그것을 키우기 위해 나는 핸드폰을 꺼내 야동을 틀었다.

-흐으윽, 아아아아앙!

이윽고 무선 이어폰을 타고 들려오는 육욕에 빠진 여자의 교성.

하반신에 피가 몰려오자 나는 망설임 없이 그것을 찔러 넣었다.

-찌꺼어억!

하반신에 액체가 잔뜩 묻어 나왔다. 약간 불쾌했다.

"애매한가?"

-퍽! 퍽! 퍼억! 퍽!

미끌미끌하고 뜨겁다.

몇 번 더 피스톤질을 반복했지만, 사정감이 몰려올 만큼 기분이 좋지는 않았다.

-퍽퍽퍽퍽퍽!

속도를 높여도 흥분은 없다.

흥미가 팍 식어버렸다.

"에휴 됐다."

내가 여기까지 온 이유는 단순한 호기심이었지 성욕을 채우기 위함이 아니었다.

기분이 별로란 걸 알았으니 당장에 그만두기로 했다.

미친 짓은 분명했지만 이미 저질렀는데 뭐 어쩐가?

-잘그락.

나는 식어버린 자지를 바지에 집어넣고 지퍼를 올렸다.

그리고 나무 속을 가득 채운 두부를 퍼담았다.

-찔꺽!

"어?"

그 순간, 구멍에 닿은 손에서 지나치게 뜨거운 무언가가 느껴졌다.

깜짝 놀라 빼보니 손가락 끝에 무언가 실처럼 늘어졌다.

"뭐야 이게. 안에 거미줄이라도 친 건가?"

잘 보니 거미줄이 아니라 끈적한 액체였다.

처음부터 옹이 안에 뭔가 있었던 걸까? 두부에서 튀어나온 물 치고는 너무 끈적거렸다.

두부를 퍼 담고 뒤로 물러서니 다시 한번 기이함이 엄습했다.

"나무는 또 왜 이렇게 붉어?"

의구심이 들었으나 해가 떠서 나무 본래의 색을 착각할 수도 있겠거니 싶었다.

나무에 의문을 가져봤자 내가 무슨 이득을 보겠냐.

돌아가자.

산 아래를 향해 서두르기 시작했다.

이제부터는 꿀맛 같은 종강 첫날, 내 머릿속에는 아웃사이더의 개쩌는 캠퍼스 라이프를 즐길 생각으로 만만해 있었다.

★★★★

그 다음날 아침.

나는 멍하니 자취방 문 앞을 내려다봤다.

"......책임져."

그곳엔 신묘할 정도로 밝은 연두색의 머리를 한 여자아이가 내게 삿대질을 하고 있었다.

"우리 엄마 책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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