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진짜 이해 안됬던게

내가 진짜 이해 안됬던게앱에서 작성

알록달록

2024.05.13 04:32:41

조회 100 추천 0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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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버지는 부잣집 아들로 태어났어(할아버지가 마을의 유일한 한약방이었거든)

공작새도 마당에 키우고 소도 수십마리 먹이고, 일도와주는 사람들이 항상 우리집에 있고, 할아버지는 자가용에 개인 기사까지 두고 다녔어(그 시절에!, 근데 사치때문에 그런건 아니고. 운전을 못하셨어.. 할머니가 사치가 심하셨지..)

우리집안 최고의 황금기였어 정말..

우리 아버지는 어릴때부터 소고기 아니면 안 먹었다고 해

그런데 이상하게도. ‘부잣집 아이’ 소리 듣는게 그렇게 싫었대. 난 도대체 이해가 안가. 난 급식때 누가 부잣집 아들이라고 말해주면 진짜 기쁘고 고마웠거든

그리도 또 미스테리한게. 나를 낳고. 그러니까 내가 태어나서 본 아버지는 극도의 구두쇠야. 돈도 많으면서. 고기도 제일 싼 돼지고기 후지만 먹고, 화장실에서 휴지도 2칸씩만 뜯어서 쓰라 하고 일회용 이쑤시개도 하나 받으면 그걸로 1년 쓰고 그랬어. 면도기도 그렇고. 엄마도 그래. 화장실에서 미끄러져 머리가 깨져서 피가 주르륵 나왔는데, 내가 119부르려고 하니 부르면 돈나온다고부르지 말라함. 미친거 아니야? 어떤 의미에서는 천생연분이야

그런데 이상하게 딱 ‘병원비’나 ‘교육비’는 아무 제한없이 펑펑 쓰는 주의셨어

나는 달라. 나는 쿠팡 pb상품 사서 쓰는 주의야. 아무리 아끼는게 좋아도 병적으로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아끼는건 좋지 않다고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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