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번의 로맨스 돈 - 만화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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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아무것도 이해할 수 없어 9~10화 얼탱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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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스킬 개좆같다 (이세계 헌헌 작가) 속편 ③~④ 完 [시리즈] 스킬 개좆같다 · 이세계에서 힘내는 이야기 (이세계 헌헌) 링크 (갱신중) · 번역) 스킬 개좆같다 1화 (이세계 헌헌 작가) · 번역) 스킬 개좆같다 2화 (완결) · 번역) 스킬 개좆같다 (이세계 헌헌 작가) 속편 ① · 번역) 스킬 개좆같다 (이세계 헌헌 작가) 속편 ② 원제 : 엄청나게 추방당하는 이야기 작성자 : SeiHen

세 번의 로맨스 돈앱에서 작성

Ajar

2024.02.06 22:51:30

조회 92 추천 0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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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산 원피스 107권과 오다 신인단편집 원티드

원티드 이건 오랜 기간 절판이었지만 저화질 디카본인가로 흔하게 떠돌았고 작년인가에 전자책으로도 기습출간돼서 이미 볼 사람들은 알아서 다 봤겠지만

이 종이책으로 보는 맛은 다른 거거든요 예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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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원티드 단편집에 실린 원피스 파일럿 단편 "로맨스 돈"

(던이라 써있지만 돈이 더 입에 붙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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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액션로망이라는 원피스의 정체성을 그대로 녹인듯한 시원하고 깔끔한 단편

어떤 작품은 예정된 히트를 위해 태어나는 게 아닌가 싶은데 이걸 보고 있으면 절로 그런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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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을 불태우는 드래곤과 그걸 잡는 대검호 류마 모두 괴물 같은 녀석들이라 해서 이 단편집 간판 단편의 제목이 "몬스터즈"

하지만 진정한 몬스터는 이런 걸 그리던 젊은 신인 오다였음을...

어쨌든 여기 실린 건 세상에 '두번째로' 나온 로맨스 돈

또 이걸 보면 간질간질 생각나는 책이 따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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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타랑 샹크스가 나와서 똥꼬쇼하는 극장판이 나오기 훨씬 전... 원피스 공식에 'Red'가 붙었던 첫번째 물건

거의 20년 전 코흘리개 시절에 산 원피스 팬북 레드

그시절 팬북이라는 게 당연히 출판사 사람들이 작품 누덕누덕 부실하게 기워서 만든 아스퍼거용 원시 갈드컵 가이드라 굳이 볼 필요야 전혀 없지만 여기는 딱 하나 특별한 게 있으니

(지금도 파는데 9500원이더라; 보니까 난 4000원 주고 샀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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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첫 번째로 나온 또 다른 '로맨스 돈'이 실린 유일한 책이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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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으로는 이 이야기를 담을 수 없다며 장편까지 소재를 아꼈다던, 독자들이 너무 미리 보면 시시하다며 단편마다 설정을 비틀어바꾸며 수를 숨겼다던,

장편 데뷔도 안 한 건방진 신인이 세상이 처음 내놓은 원피스 이야기

그야말로 원피스스러운 모든 것을 엿볼 수 있는 원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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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모두가 아는 세 번째 로맨스 돈

(사실 2부 시작까지 로맨스 돈은 네 번이지만 그건 굳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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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권을 넘겨 최종장을 돌입하는데 아직 보여줄 게 한참 남은 자신감이 있는 만화라니

소신원퀴발언했다가는 만알못이라고 몇날며칠을 만격도 없이 조리돌림 당하던 그 옛날 만갤이 떠오르는 밤이다

결국에 모든 여론은 그때 저잣거리에 효수되었던 나의 그것과 거의 같아졌다

내가 만잘알이고 내가 예언자고 내가 승자야

여튼 난 이 세 번의 로맨스 돈 각각의 엔딩을 참 좋아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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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훗날 이 세계에 이름을 널리 알리는 루피의 위대한 모험이 시작된다'

작품 내적으로도, 결국 작품 외적으로도 이 문구 그대로 이루어지는 자기실현적인 문구가 너무 좋아

"로맨스 돈"

이 뻔뻔한 영문 제목에 나는 20년 넘게 붙잡혀버린 것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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