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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록달록

2024.08.04 21:59:25

조회 45 추천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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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위에는 말려들만한 걱정도 없다.

그것도 서로가 정지한채로 노려본다 ...

분명히 이상황은, 세이버의 보구의 독무대다.

그 정도는, 전투에 익숙한 라이더라면 이해하고 있을 터이다.

그도 또한 미온강에서는 세이버의 보구의 위력을 지켜봤다.

확실히 이성(理性)을 의심하고 싶어질 언동이야 엄청 많지만, 군략에 있어서만은 이 서번트가 우를 범하는 일은 결단코 없다.

신위의 수레바퀴(고르디아스? 휠)의 기동력을 최대발휘할 수 있는 질주중이라면, 그나마 회피할 전망이 있었겠지. 그런데도 어째서 라이더는, 일부러 각력의 우위를 버리면서까지, 여기서 세이버와 대치하는 것을 선택한 것인가.

"어이, 이봐, 라이더..... "

"음. 적어도 이몸의 마스터인 네놈에게는, 우선은 한마디, 다짐을 받아둬야만 하겠구만. "

웨이버의 의문을 꿰뚫어본 것인가, 라이더는 불손한 웃음을 떠올린 채로, 그래도 시선만은 세이버에게서 떼는 일 없이, 곁의 소년에게 말을 걸었다.

"이제부터 이몸은, 성배를 노리는 필승을 버려두고서, 조금 큰 도박을 걸려고 한다. 령주로 멈추려고 생각한다면, 지금 뿐이라구?"

이 오만한 서번트의 성격을 알고 있다면, 그것이 얼마나 예사롭지 않은 발언인지 이해할 수 있다.

이성있는 마스터라면 령주에 호소하더라도 어쩔 수 없다고, 당사자인 서번트 자신이 체념할 정도의 무리와 무모를, 지금 라이더는 꾸미고 있다, 고 하는 것인가 .

"너....

정말로 여기서 달려들 생각인거야? 이. 거. 리. 에. 서.? 정. 면. 으. 로.?"

강에서 보았던 빛의 검. 세이버가 태세에 들어가고서 그것을 발동시킬 때까지의 틈에, 이몸의 신위의 수레바퀴(고르디아스? 휠)가 이 거리를 돌파할 수 있느냐 아니냐, 라는 승부라는거다.

웨이버는 낯이 창백해진 채로, 다시금 피아(彼我)의 거리를 재본다.

아. 슬. 아. 슬. 하다. 너무나도 아. 슬. 아. 슬. 하다.

기억하고 있는 세이버의 보구 발동까지의 타이밍과, 라이더의 보구의 가속력. 어느쪽에 비춰봐도, 그야말로 가부(可否)를 예측할 수가 없다.

지금 양자(兩者)가 대치하고 있는 것은, 말그대로 그. 러. 한. 거. 리. 였다.

"... ...승산은 있는거야? 라이더"

"뭐어 , 반쯤이군"

어디까지나 당당하게, 여유있게, 정복왕은 단언한다. 군략을 담당하는 자에게 있어서, 가장 답답한 숫자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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