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본애) 룩 백 - 만화 갤러리

방본애) 룩 백앱에서 작성

ㅇㅇ

2024.09.06 12:58:09

조회 154 추천 1 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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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작화가 아주 좋았습니다. 러닝타임 내내 타츠키 화풍을 고퀄리티로 재현해서 이거 하나만으로 영화를 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원작을 본 지는 오래되어서 자세한 내용은 잘 기억 안 나지만 핵심 줄거리는 알고 있었기에 쿄모토의 갑작스러운 죽음에서 큰 충격을 받지는 않았습니다

사실 영화를 다 보고나서 든 생각이지만 룩백을 모르는 사람은 영화보다는 만화 쪽으로 처음 접하는 게 더 임팩트가 크게 느껴지겠다 싶었습니다

만화에서는 쿄모토의 생존 세계선이 환상인지 현실인지 모호하게 연출되었기에 원래 세계선으로 돌아왔을 때 쿄모토의 죽음이 더 충격적으로 실감이 났습니다

반면 영화에서는 좀 더 자세한 연출을 통해 쿄모토 생존 세계선이 환상임을 쉽게 알 수 있었기에 쿄모토의 죽음이 덜 충격적으로 느껴졌습니다

가장 좋았던 장면은 두 개였습니다. 하나는 환상 세계선에서 후지노가 '다시 만화를 그리기 시작했어'라고 말하는 장면이었습니다.

이 세계선 자체가 후지노의 망상이라 그런거겠지만 원래 세계선의 후지노와 쿄모토의 첫 만남을 상기시키며, 어느 세계선에서든 후지노가 쿄모토와 만나게 되어 만화를 그릴 것이라는 것을 인식시켜주었기에 후지노가 쿄모토에 대해 어떤 감정을 지니고 있었는지가 절실히 느껴졌습니다.

두 번째 장면은 후반의 과거 회상 컷 모음 씬입니다. 러닝타임 대부분에서 등 연출로 표현된 '룩 백'이 과거를 되돌아 보는 것으로 표현되었기에 인상적이었습니다.

그 외에도 쿄모토의 방에서 복도로 날라온 쿄모토의 4컷 만화가 현실인지 환상인지, 쿄모토가 마지막에 창문에 붙인 4컷 만화의 내용은 무엇인지, 쿄모토가 어째서 만화를 그리고 있는지에 대한 열린 해석 표현에서 뭔가 뭉클하고 슬픔이 느껴져 이 부분도 아주 좋았습니다.

성우의 목소리에 대해서.... 어른이 된 후지노와 쿄모토의 목소리나 발성이 예상과 달리 초딩때랑 똑같아서 이것도 의도가 있는 건가 싶었습니다

만화는 영화적 연출을 다루는데 영화에서는 반대로 만화적 연출을 쓰는데 사실 3분할 씬에서 마도정병 생각나서 웃을 뻔했음요...

얼른 체인소맨도 폼을 회복하길 바랍니다

재밌었습니다

고정닉 1

원본 첨부파일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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