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내 첫 해외여행이야! 일본을 가기 위해서 인천공항에서 아시아나 항공 여객기를 탔어. 거기서는 인터넷 사용이 극히 제한되어 있어서, 일본까지의 비행 시간을 보내기 위해 나는 내 좌석에 부착되어 있는 lcd장치에서 아시아나 항공기가 제공하는 영화를 보았어. 본 영화는 내가 좋아하는 영화인 ‘기생충’이었어. 그런데, 내가 탄 여객기는 해외 여행을 가는 국제선이고, 외국인들도 많이 타는 비행기라 그런지. 영어 자막이 기본적으로 제공되어 나오더라고. 나는 기생충이란 영화를 이전에 본 적이 있어. 그것도 여러번, 그만큼 좋아하는 영화지. 그런데, 영어 자막으로 기생충을 보니까 이질감이라고 해야 되나.. 내가 모국어로 ’기생충‘을 감상했을때의 그 깊은 본연의 맛과 이질적인 다른 영어 자막을 한국어 대사와 동시에 들으니 묘한 느낌이 들더라고, 가령, 작중에서 등장 인물이 ‘그 아줌마 겉으로는 순진해보이는데, 속은 아주 시꺼멓더라고‘라는 대사가 있었어. 그런데, 그 대사에 흐르는 영어자막은, 내가 영어에 능통하지 않아서 자세히는 기억 못하는데 ‘겉은 양으로 보이는데 속은 여우다’라는 의미의 영어 자막이 흘러 나왔어. 나는 그 자막이 영화에서 그 인물이 말한 본연의 의미, 감정, 늬앙스를 모국어를 아는 한국인은 느낄 수 있지만, 외국인이 자막만 보면 덜 와닿게 느끼겠다. 라고 생각하게 되었어. 일단 대사의 한국어 텍스트와, 그걸 영어로 의역한 것도 다르고, 결정적으로, 한국인은 한국에서 살아왔기 때문에, 한국 영화에서 배우가 연기를 할때, 대사뿐만 아니라 표정, 억양, 늬앙스 또한 관찰하고, 그것이 어떤 것을 의미하는지 알고, 그리고 한국의 문화를 잘 이해하고 있어서(한국인이니까) 그 대사를 보다 본연의 의미로, 깊게 이해할 수 있어. 하지만 외국 사람이 한국 영화를 자국어 자막으로 보면 전혀 다른 느낌으로 다가올 거라고 생각해. 이는 영화뿐만 아니라, 외국인과의 직접적인 의사소통에서도 똑같이 적용된다고 생각해. ai시대가 도래하면서, 외국인의 말을 스마트폰 어플이 음성으로 인식하고, 그걸 번역해서 텍스트로 나타내 주는 기술이 현재 개발되어 있지만, 과연 그것만으로 그 외국인이 말하고자 하는 것, 나아가 그 사람의 말하는 감정, 더 나아가 그 사람의 본질을 알 수 있을까 하고 생각했어. 번역 어플리케이션은 외국인이 말한 것을 텍스트로 변환해 주지만, 그 억양과 목소리에 담긴 감정, 늬앙스, 그 나라의 독특한 문화적 요소를 고려하지 못하니까. 물론 앞으로 ai기술은 더욱 발전할 것이고, 번역 기술도 더욱 정교해지겠지만, ‘ai시대라서 외국인의 말을 번역하여 알아들을 수 있어 언어 장벽이 없어지고, 외국어를 공부할 필요가 없다‘라는 생각은 굉장히 위험할 것 같다고 생각하게 되었어. 기술에 의존하는 것이 아닌, 직접 그 나라의 언어와 문화를 깊게 공부하고 이해해야지만, 다른 나라의 사람이 하는 말의 진정한 의미를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해. 또한, ai기술의 발전으로 외국어를 공부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많아질 수록. 이러한 사실을 인지하고, 오히려 외국어와 외국 문화를 깊게 공부하려고 하는 내가 더욱 더 경쟁력을 가질 거라는 생각도 해 보았어.
내 친구한테 쓴 글이라 말투는 좀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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