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츠키는 룩백에서 무언가에 몰두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겪는 벽에 대해서 얘기를 했음

그림을 그리던 사람에겐 나보다 더 잘 그리는 사람이었을 거고

운동을 하던 사람에겐 나보다 더 잘 하는 사람이었을 거고

공부에 몰두 하던 사람에겐 나보다 더 잘하는 사람이 있었을 거임

하지만 여기서 타츠키가 말하고 싶은 건 후지노의 열등감이 아니라

쿄모토의 작화를 따라잡기 위해 안면도 없던 쿄모토의 등을 쫓던 후지노

그리고 좌절했던 후지노였지만

알고 보니 넘을 수 없던 그 코모토 또한 후지노의 등을 쫓고 있었음

사람은 결국 누군가의 등을 보며 성장하고 가끔은 뒤돌아 볼 때 비로서

자신이 걸어 왔던 길을 보게 되는 거임

그런 의미의 "다른 사람을 등을 보다"의 "룩 백"이고

"뒤를 돌아 보다"의 "룩 백"인 거임

후지노가 쿄모토의 사망 이후에 모든 걸 내려 놓고 좌절했음에도 다시 일어섰던 건

쿄모토의 방에 걸린 자신이 쿄모토를 처음 만난 날  등에 싸인을 해줬던 옷

그 옷, 한마디로 쿄모토의 등을 다시 보고서 비로소 자신이 왜 만화를 그렸는지

깨달았고 슬픔지만 그럼에도 다시 시작하기로 한거임

열등감 그 하나로 이 영화를 퉁친다는 건 말이 안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