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이런 생각을 해 보았어.

어제는 이런 생각을 해 보았어.앱에서 작성

극한알록달록

2024.10.03 11:5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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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완전하다, 부족하다'는 것은, 다른 시각에서 보면.

'아직 배우고 발전할 여지와, 즐거움이 있다'라는 것이라고,

내가 자주 드는 비유인데. '디아블로2'라는 전설적인 게임에서. '에디터'를 사용하면,

캐릭터를 '완전한'상태로 만들 수 있어.

레벨을 순식간에 최고 레벨인 99로 만들 수 있고, 각종 능력치, 스킬의 레벨도 최대치로 만들수 있지.

화려하게 막강한 위력의 마법을 난사하고. 그전에는 힘겨웠던 몬스터를 떼거지로 날려버릴 수 있어.

하지만 재미있는 것이, 그런 일은 처음에는 너무나 즐겁지만,

조금만 시간이 지나도 점차 재미없어지고, 나중에는 심드렁해진다는 거야.

오히려 레벨 1부터 에디터를 사용하지 않고 차츰차츰 자신의 힘으로 '성장'시키는 것이 훨씬 재미있지.

'완전하다, 부족함이 없다'는 어찌보면 '에디터'를 이용한 디아블로2의 '99레벨 캐릭터'와 같다고 생각해.

성장할 여지가 없고 그 자체로서 완전하면, 결국에는 권태에 빠질 수 밖에 없지.

이는 노자가 '도덕경'에서 언급한, '끝없이 채우려는, 100%를 채우려는 것의 어리석음'과도 맞닿아 있어.

100%를 채우면, 앞으로는 떨어질 일, 근심만 남았고.

80%쯤 채운 상태가, 앞으로 발전할 여지, 즐거움도 있고. 100%에 비해서 떨어져도 큰 근심이 없는.

오히려 '이상적인, 완전한' 상태에 가깝다는 거야.

나는 그 전까지는 내 부족한 부분이 보이면 실망하고 자신을 혐오했는데, 이제는 시각을 좀 달리해서 바라보기로 했어.

'내가 더 성장하고 채울 여지가 남았구나'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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