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에서 3번째로 비싼아파트랑

좀 저렴한 아파트가 붙어있었는데

3번째로 비싼아파트사는 주민들이 

뭔가 아니꼬왔는지

처음엔 담을 설치함 

그러니까 애들이 넘어다니기 시작함

넘지말라고 경고문을 붙여놓음

애들이라 말안듣고 넘어다니니까 화난건지

철조망 비슷한걸 설치해놓음 

뭔 법 어긴건지 철사길게꼬아둔거로 변함

저지가 안되니까 계속 넘어다님 

듣기로는 아줌마들 몇명이 눈돌아갔다고함 

마지막 특단의 조치로 철사에다가 구리스 떡칠해놓음

나는 그거모르고 거기사는애 집에 놀러가다가

돌아가기싫어서 담넘을려하는데

그아파트 반상회 아줌마가 너 거기서! 하고 소리지르면서 나오는거

여기 넘지말라 대이써 안대이써 어쩌고 저쩌고하면서 

가난한집이니 뭐니하는데

난 사실 이동네 제일비싼아파트에 살고있었단말임

그때 좀 심술 많을때라 재밌는거 떠올라서

엄마 부르라고 유도하게해서 딱 엄마부름 

엄마 여기 타운아파트앞에 데리러와줘 했음 

그 아줌마도 참 웃긴게 거기사는애면 

어디 앞에 데리러와줘 할리가 없을건데 

그거모르고 중얼중얼 계속 하고있음

딱 제네시스오고 거기서 엄마나와서 

어..뭔일이에요...? 하니까

아줌마도 뭔가 이상한거 느낀건지 어...애가...어...하는거

나 담넘을려했는데 우리집이 가난하다고하더라 하면서 차타고 

엄마도 어...뭐 요즘 돈없긴하지 ㅎㅎ 하면서 타고 집에갔음

보니까 허망하게 쳐다보고있던데 

그 얼굴이 아직도 기억남 

다시 돌아보면 지방에 잠깐 발령났을때 일인게 ㅈㄴ 웃김 

어디 2억따리 지방아파트살면서 

자부심은 반포자이나 어디 한강뷰 타워펠리스사는 아줌마인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