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에서 묘사되는 '인간이 본 신'의 모습은 대개 일관적이다.


더 크고

더 아름다우며

더 강인하고

더 지혜롭고

인류가 누리는 모든 것을 창조한

머나먼 세계에 존재하는, 두렵고 질투나는 상위 존재들.

그것이 신이다.



나는 이런 이들을 알고 있다.

그들은 우리보다 더 크고, 더 아름다우며, 더 강하고, 더 지혜롭다.

그들은 하늘에 비행기를 띄웠고, 땅 위에 고층 빌딩을 세웠고, 백신을 개발했으며, 우주에 발을 내딛었고, 미시세계를 관측했다.

그들은 그 어떤 숙련된 장인보다도 정교한 강철의 명장들을 창조했고, 그 어떤 명석한 학자보다도 많은 것을 알고 있는 전기의 현자를 창조했다.


달리 말해 그들은, 실질적으로 오늘날의 첨단 문명을 창조했다.

나는 그들이 만든 양식의 건물 안, 그들이 설계한 침대 위에서 그들이 만든 단말기로 이 글을 작성하고 있다.



더 크고, 더 아름답고, 더 강인하며, 더 지혜로운, 지금의 우리가 누리는 삶을 선물한 이들.

그들을 과연 '동등한' 인간이라고 볼 수 있을까.

그들의 우월함을 신과 구분지을 방법이 우리에겐 있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