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따의 일대기.txt - 만화 갤러리

왕따의 일대기.txt앱에서 작성

ㅇㅇ

2025.03.06 21:58:59

조회 51 추천 0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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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딩 때부터 뭔가 이상하긴 했음.

쉬는 시간에 애들이 막 떠들고 뛰어다니는데, 난 항상 혼자 구석에서 연필 깎고 있었음.

급식 먹을 때도 내 자리엔 아무도 안 앉았고, 단체로 돌아다니는 애들 보면 항상 난 끼지 못함.

중학교 때는 더 심했음. 단톡방에서 나만 없는 건 기본 옵션.

내가 말 걸면 갑자기 분위기 싸해지고, 단체 활동하면 "쟤랑 하면 우리가 손해 아님?" 이런 반응.

체육 시간 조별 운동할 때마다 나만 공중에 떠 있는 기분이었음.

게다가 급식 줄 설 때, 나 혼자 서 있는 모습이 너무 초라해서 물통 들고 화장실에서 시간 보내다가

뒤늦게 혼자 먹음.

고등학교 가면 달라질 줄 알았음.

하지만 오히려 더 심해짐.

수련회 가서 방 정할 때, 친구 있는 애들은 다 빠르게 조 짜고 난 마지막까지 남아서

교사가 억지로 끼워 줌.

급식 먹고 교실 들어가면 다들 삼삼오오 모여있는데, 난 내 자리에서 폰만 만지작.

쉬는 시간에 화장실 갔다 오면 내 자리에서 남들이 웃고 있음.

내 얘기하는 건지 아닌지 모르지만 그냥 찝찝함.

그렇게 학교 생활 끝나고, 이제 대학 가면 달라질 줄 알았음.

근데 오티(오리엔테이션) 가자마자 조 짤 때부터 느낌이 옴.

남들은 다 자기들끼리 친해지는데, 난 어색한 미소 지으면서 끼려다가 튕겨 나옴.

결국 학기 끝날 때까지 혼밥, 혼공, 혼출석.

이제 사회 나오면 달라질 줄 알았는데, 회사에서도 같은 패턴 반복 중.

점심 시간에 누구랑 같이 먹어야 할지 고민하다가 결국 혼자 편의점 감.

회식 자리 가면 구석에서 술만 마심.

단톡방에서 내 말엔 반응 없음.

결론: 이젠 그냥 혼자 사는 게 편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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