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고딩때 일진들이 나 외모가 마음에 든다며 일진 1명하고 친하게 지냈었음.

나도 일진하겠다 이랬었는데 그럼 좀 봐뒀다가 알았다고 그랬는데 한 일주일 봤는데 안될꺼같다고 그랬음.

일진은 자기가 일진인데 같이 어울려주니 이거면 된거 아니냐 이러더라.

여튼 걘 내가 공부 잘하는 애들하고 어울리는 전략을 추천받아서 공부 잘하는 친구 ISTP, ISFP ESFJ하고 친구가 됐음.

그리고 타학교에서 일진이기도하고 찐따이기도 한 똘끼 넘치는 골목대장 ESTP하고도 친구가 될 수 있었음(ㅈㄴ 싫었던 친구)

대부분 공부 잘하는 친구들만 사겨서 그렇게 어울리고 다녔고 졸업하고서도 지금도 걔네들이랑 어울리고 있음

ISTP친구는 집에서 롤만하고 연락하면 잘 안받기도 하고 귀차니즘이 많고 자기 나름대로의 계획이 있는지 친구들 다 차단하고 ㅈㄴ알아서 살고 있고

ISFP친구는 인방같은거나 하고 살고 있음.. 공부는 잘했었는데 학교공부해둔걸 장점으로 내세워서 뭘 하고 살고 있을줄 알았는데 걍 게임방송이나 함.

ESFJ친구는 머리쓰는 일보단 멋지게 군인되겠다고 군인됐는데 지금은 돈이 쥐뿔도 안된다고 그냥 회사다니고 있고 돈만 쫒고 있음.(일은 마음에 드는데 돈이 안된다네)

그런 친구를 사겨서 지금도 친구로 남았지만.. 가끔은 친구를 제대로 사귄게 맞는지 모르겠단 생각이 들때가 많음.

왜냐면ISTP라 너무 자기 갈길만 갈라하고 애들 연락 싸그리 두절하고 살고 나만 어느정도 받긴하는데 귀차니즘 ㅈㄴ탐. 뭔가 같이 전략을 짜주지 않고 있음.

그리고 바라는 방향도 다르고 생각도 너무 다름.

ISFP친구는 겁이 좀 있는편이라 최근엔 ㅂㄷㅂㄷ하는데 나하고 뜻이 많이 다름.

ESFJ만 좀 나랑 어울려주고 말상대가 되주거나 돈,경제 이런 얘기를 종종해주고 만나서 어울려주고 의리도 좋고 잘 어울려주는데 근데 워낙 착한데다가 가치관이 좀 다르지 않을까 하는 의심이 들때가 있음. 나한테 돈 써주고 이러는데 힘든 사람인거 아니깐 돈쓰지말고 저축하라고 내가 그랬었잖아.

...

근데 만약에 고딩때 그 친구들이 아니라 일진친구 말을 안듣고 일진들하고 어울리거나 뭔가 좀 내가 랜덤하게 어울렸다면 어땟을까 하는 생각 들음

그런 친구들이 있었으면 지금에 와선 뭔가 다같이 전략을 구사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느낌이 들음.. 아니면 그 일진이 소개시켜준 지금의 친구들이 나한테 최적화된 친구들이 맞는걸까? 그 일진은 20살까지만 일진하고 일진친구들 전부 절교하고 회사나 바쁘게 다니고 돈만 쫒고 있다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