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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붕이가 제일 좋았을때앱에서 작성

테드펀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3.19 15:5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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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랑 둘이서 밥먹고 백수로 놀때...
할머니가 조금 편찮아서 내가 밥하고
할머니랑 맨날 드라마 봤음...
내가 사람도 잘 못만나고 집안일은 꽤하니깐
내가 집에서 할머니랑 지내고 돌보기로 함
만갤에 중계 달리듯이 할머니한테 드라마 해설하고
밥 만들다가 좀 식상하면 국수 삶아먹고
할머니랑 같이 설거지하고 심심하면 산책도 가고
백수면서 밖에 나가고 할머니랑 장난도 치니깐
옛날 트라우마도 없어지고 성격도 많이 좋아졌음

근데 할머니가 갑자기 쓰러지셨음...
지금 거의 눈만 떠 있는 상태고 사람도 못알아봄
내가 어제 급하게 휴가써서 보러 갔는데
아무리 할머니 불러봐도 눈만 뜨고 못알아보는거임
그러다가 엉엉 울면서 할머니 손 잡으면서
할머니 나 왔어 나 좀 봐바 알아보면
손 쌔게 집어봐...  했는데 손을 꽉잡고
내 이름을 불러주는거임... 눈 마주치고...
그리곤 다시 정신 못찾고 눈만 깜박이시더라
진짜 그 한번 눈 마주쳤을때 말 안해도
무슨 말하는지 다 알거 같았음
원래 할머니 앞에서 조잘조잘 거리는데
막상 그러니깐 눈물만 뚝뚝 떨어짐

마지막으로 가족들 다 보내고 할머니한테 인사함
할머니 그동안 고마웠어요 할머니랑 같이 있는 시간 중
의미없던 시간은 없었어요
사는게 솔직히 많이 힘들었는데 할머니 덕에 견뎌왔어요
그러니 할머니도 한번만 일어나줘요
저는 얼마든지 기다릴게요 라고 인사했는데
진짜 엉엉 울면서 말했음...
그렇게 마지막일지도 모르는 인사를 뒤로 하고
집에 옴 그리고 더 울었어 그냥 눈물이 펑펑 흘러서
두 손으로 가려도 새어나가는걸 막을 수가 없었음

나는 이렇게 힘든데 다시 현실로 돌아가야하는게
너무 비참하고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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