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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여동생과 누나가 여자로 보인다 (1)앱에서 작성

ㅇㅇ(118.235) 2024.03.21 02:08:49
조회 119 추천 0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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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나 만화를 통틀어서 서브컬쳐를 즐길때
조금이라도 근친에 대한 묘사가 나오면
혐오감을 표하는 사람들이 많다.

작품 속 누나,여동생은 환상이라며 주장하는 사람들.
그에 더불어 항상 나오는 멘트.
'너는 외동이니까 모르는 거지'

나는 외동이 아니다.

어릴 적 떨어져 지낸 것도 아닌,
한 집에서 누나,여동생과 함께 자랐다.

누나는 엄마같은 사람이었다.

반장선거에서 떨어지고 여자에게 차였을때
엉엉 울면서 누나에게 달려가버린 기억이 있다.

항상 웃으면서 내 어리광을 받아주고,
너무 과하다 싶으면 혼도 내주는 사람이었다.

여동생은 소악마 타입이 좋다고 생각하지만
누나와 결이 비슷했다.

어릴 적에는 오빠의 입장에서 챙겨주었지만,
어느샌가 역할이 뒤바뀐 것이다.

하지만 누나와는 확실히 다른 일방적이고 무조건적인 사람.

'이 편지를 내가 좋아하는 그 여자애한테 가져다 줘'

하는 비굴하고 찌질한 요구도 아무 말 없이 받아 주었다.

내 요구에 싫다는 답변을 한 적이 없었다.

정말 억울하거나 정직한 요구를 할 때는 누나에게,
잘못된 점이 있거나, 그릇된 요구를 할 때는 여동생에게 가버리는 사람

타인의 깔아둔 선로 위에서 타인의 연료로 살아가는 한심한 사람.

그게 나였다.


ㅡㅡㅡㅡㅡㅡㅡ

누나와 같은 중학교에 입학하고 3개월쯤 지났을까.

누나에게 빌려주기로 한 물감을 들고
2학년 교실로 향했다.

누나는 학급 친구들과 두루두루 잘 지내고 있는 모양이었다.

헤실헤실 웃으며 친구들과 대화하는 누나.

그런 누나를 바라보며 대화하는 남자들의 시선.

학교에서 마주치면 항상 눈웃음을 지어 주었었는데
다른 사람에게도 보여주는 건가

나를 부르는 누나의 목소리를 무시하고 등을 진 이유는,
내가 느낀 것에 대한 이기적인 복수였다.

종이 울리기 직전 겨우 자리에 앉고 깊은 생각에 빠졌다.

선생이 수업을 하기 위해 교과서를 펼쳤지만
지금 해야 할 말이 있었다.

분위기나 무드 따위는 필요 없으리라.

옆자리에 앉은 서먹하지도, 친하지도 않은 여자애를 쳐다보면서 말했다.

'좋아합니다 사귀어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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