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시스템은 수많은 이름 모를 희생자들의 쌓여진 시체로 굴러감. 이걸 유지하기 위해 사회는 남자들에게
'묵묵히 조국에 충성하고 가정에 헌신하는 아버지' 를 가스라이팅 해왔음. 이건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 인류사가 그러했음.
그리고 당연히 그러한 희생을 미덕으로 여기고 당연하게 여겨왔는데, 이제 그게 깨져버린 거임.
특히나 문재인의 페미니즘과 디시발 설거지론이 그 시작이였음. 물론 그 전에도 전통적 아버지상과 가정의 해체가 사회문제로
떠올랐었지만, 이게 급물살을 타게 된 건 앞서 말한 '그 새끼의 5년 강점기' 동안이였음.
저 가스라이팅이 어느 정도 먹혔던 이유는 바로 눈부신 경제성장을 직접 목도하며 체감했었기 때문임.
현 보수세력의 전신인 군사독재 시절 특유의 군인정신+유교 성리학에서 강조하는 무조건적인 인의예지, 충효 따위들은
이 사회적 집단 가스라이팅이 더 잘 먹히도록 윤활유 역활을 해줬고, 부모 세대와 산업화 세대는 '어라 이게 진짜 되는구나?' 했던 거임.
그래서 우리가 보기엔 가스라이팅 당한 것도 모른 채 살아가는 앞 세대의 꼰대 마인드를 이해할 수 없는 거지.
하지만 사실 이 덕분에 한강의 기적이니 오늘날이 대한민국을 만들어낼 수 있었던 헝그리정신이 가능했었음.
아주 부정적인 측면만 있던 건 아니지.
그런데, 자본주의는 흐르는 물과 같아서 계속해서 새로운 혁신과 시장, 일자리가 만들어지지 않으면 고이고 썩어버리기 때문에
점점 이 눈부신 경제성장의 결과를 더 이상 낼 수 없게 되면서 사람들, 특히 남자들이 여기에 의문을 품기 시작한 거임.
'아니, 학교에서 어른들에게서 배운 대로 열심히 인생 갈아 넣어 공부하고 일하면 직장과 가정을 가지고 당당한 사회인으로서 살 수 있다고
배웠는데 전혀 그렇지 않은데? 취업난은 좆박았고 물가 부동산 각종 세금은 계속 오르는데? PC니, 페미니즘이니 이따위 사상들은
처절한 학업과 취업 경쟁에서 시달렸던 나를 병신 취급하는데? 왜 이런 세상에서 내가 희생을 감당해야 하지?'
남자들의 희생으로 굴러갔던 사회에서, 남자들이 집단 현타를 느끼며 이 가스라이팅과 희생을 거부하니 사회가 굴러가겠음?
사회가 요구하는 주류가 되는 건 조온나게 힘드니, 차라리 애당초 아웃사이더가 되어서 내 인생 살겠다 라는 거임.
먹고 살기 힘드니 더 손해를 보지 않기 위해 따진다는 의견도 동의함. 곳간에서 인심 난다는 속담이 괜히 있는 게 아니지.
그 손해 대부분을 기꺼이 감내할 남자들이 이제 '여자와 국가와 가정을 위해 희생하는 게 진정한 남자다'라는
가스라이팅을 거부함으로써, 깨시민 광우병 폭동과는 반대로 자기객관화를 통한 소극적 민중폭동을 일으킨거임.
여자와 586으로부터 '찌질하다' 라는 소리를 가장 듣기 두려워했던 남자들은 이제 '어 나 찌질해~ 응 나 도태남 맞아~'
배째라식으로 나오며 철저히 희생하기를 거부하고 있고, 여자의 말 한마디면 범죄자가 된다는 두려움에 여자를 경계하는
남자들도 늘어나고 있음. 10대 이하 세대는 세뇌에 가까운 성인지교육으로 초식남화 되고 있고... 당연히 얘네들한테
국가에 대한 희생, 가정과 여성을 위한 서윗한 희생정신 따위는 없음.
특히, 먹고 살기 힘들기 때문에 여자들에게 서윗하게 굴만한 심리적/경제적 여유가 있는 남자들은 점점 줄어들고 있음.
남자들의 사치품 소비력은 해마다 늘어가지만, 여자들의 사치품 소비력은 반대로 줄어들고 있고,
여자들의 고급 음식과 명품, 고급 아파트 구매력도 차츰 줄어들고 있음. 왜? 남친, 예랑이 돈으로 했던 걸 이제 못하게 되니까.
여자들의 남자를 향한 '가성비충'이란 멸칭답게 남자들은 나 혼자 적당히 살만한 정도면 그 이상을 바라지 않거든.
물론 경제적인 이유가 제일 크긴 하지만 말이지.
사회의 가스라이팅대로 학업과 일에 인생을 갈아 넣어 좋은 학교 좋은 직장에 들어가서,
한없이 묵묵히 가정과 조국을 위해 희생하며 한없이 아이와 아내에게 서윗해야 하는 '좋은남자'가 되길 거부하니,
자연스레 여자들과 사회가 원하는 고급노예 즉 '알파남'의 숫자도 급감하며 더욱 희귀해지고 있음.
전체 파이가 줄어드니 그만큼 상위권 남자들의 수도 줄어드는 거지.
그래서 이 알파남의 가치는 무한정 치솟고 있지만, 반대로 경쟁에서 도태되고 포기한 남자들은 나락으로 떨어지는
양극화가 아주 극심하게 일어나는 중임. 양극화 사회가 될수록 상류층들은 ㄹㅇ 아주 살만한 세상이 되는 거임.
자기 떠받들어줄 도태된 노예들이 많아지는 거니까.
우리 민족은 이 과도기를 잘 넘길만한 여력이 없는 민족임. 무엇하나 스스로 혁신을 해본 역사가 없으니까..
남들이 밟아온 발자취는 아주 훌륭히 따라가지만, 정작 스스로 해본 게 없는 이 상황에 출산율 세계 꼴찌라는
전무후무한 새역사를 우리가 써 내려가고 있음. 답안지 없이 공부해 본 경험이 없는 민족이라 아주 빠르게 멸족의 길을 걷고 있지.
누구보다 빠르게 남들과는 다르게 망하는 게 가능하지 않겠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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