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괴로울줄 알았다면 사랑하지 말껄
악마가 심장을 쥐고 터트리기 직전인 기분이다
노가다뛰다 다리 분질러졌을때 , 하얀 눈 알갱이들
사이로 불어터진 입술과 세상을 저주하며 고개숙였던
그때의 내 모습보다 지금이 더욱 괴로운거 같다

아주 그냥 존나게 힘들다
애초에 죽은 사람도 아닌 살아있는 인연끼리
등지며 살아간다는게 탱크에 몸이 으스러지는 기분이고
세상을 원망하며 니미시발 하던 그때랑은 다른 종류의
고통이다. 매일 아침 그리고 잠들때 혹은 길가에서
불현듯 잔상으로 스치는 그 아이의 향수에 질식할것 같다

정말로 이것은 어떠한 감정으로도 표현할 수 없다.
이 좆같은 기분은 이 좆같은 상실감은
그럼에도 티끌없이 좋았던 기억과 싫은 구석은 찾아볼 수
없었던 그 애의 모든 부분은

존나게 사랑하고 싶어서 하나의 꿈처럼 버킷리스트에
넣어놨던 여자친구 만들기 프로젝트는 성공하였고
성공하였지만 너무 아파서 후회된다.

정말 존나 아프다. 이 고통은 언제 끝이날까?
난 살면서 보통 사람보단 힘든일이 곱절로 많았다고
생각한다. 그때마다 난 이 고통은 언제 끝날까?
스스로에게 되물었다.

취업에 대한 고통은 종지부를 찍었다.
배우지 못했다는 자격지심도 종지부를 찍었다.
모든 고통은 찾아왔지만 대부분 극복해냈다.
나는 이 고통또한 극복할것이다. 허나, 정말 자신이 없는건

나는 그 아이를 잊을 수가 있을까?
천진난만하고 순수한 , 동화같던 그 얘를
인생은 고통속의 축제인건가
너무나도 강렬하게 고통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