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동기 하나가 인성은 쓰레긴데 대신 상당히 재밌는 놈이었음. 인성 외의 단점도 있었는데 구라랑 허세가 레알 ㅆㅅㅌㅊ라
아주 입만 열면 지 자랑이었다는 거였지

자기 집 재산이 얼마고... 자기가 고려대 출신이고... 자기가 또 격투기 전문가고... 모 대부업체 임원 딸인 여친이 있고... 촛불시위 때 20살 대학생 신분으로 반mb단체에서 간부로 활약했고... 블라블라

훈련소 입소 첫날에 프린트물 나눠주면서 자기 출신 대학교 적게 시켰거든. 그때 봐서 똑똑히 아는데 걘 경기대였음. 그래서 고대생 아닌 걸 아는 사람들이 있는데 뻔뻔하게 고대를 사칭하고 다니는 거야. 근데 주변 애들은 그걸 그냥 다 믿음. 가방끈 짧은 애들이 뭣도 모르고 믿었다면 그럴 수도 있겠다 싶은데 문제는 설대 연대 서강대 이런 애들도 걔가 하는 말을 그냥 다 믿더라고... '너는 다른 애들이 못한 경험을 많이 했구나 대단하다' 이러면서 ㅋㅋㅋㅋ 물론 나 포함 진실을 아는 애들도 몇 있었지만 걔랑 척지고 싶지는 않으니까 다들 아닥했지

하여튼 나중에 고대사칭이 들통이 났는데 걔랑 친하던 놈들은 스스로 기억조작까지 하면서 걔 실드치더라. "경기대나 경희대나 비슷하잖아? 약간 과장해서 경희대 다닌다고 할 수도 있지 뭘" 이러면서 ㅋㅋㅋㅋㅋㅋ 분명 고대 사칭하던 놈인데 어느 순간부터 경희대 사칭범으로 바뀌어 있더라고

혹시 아냐? 킇킇킇이 걔처럼 매력있는 구라쟁이일지? 물론 난 거름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