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닌텐도 이번 주주총회 QnA 번역
Q1 오늘 발표 중에 Nintendo Switch의 후속 기종은 Nintendo Switch 소프트웨어를 플레이할 수 있고, Nintendo Switch Online도 계속 이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 있었습니다. 이를 감안할 때, 현재 이미 Nintendo Switch로 게임을 즐기고 있는 고객들에게는 후속 기종이 출시된 이후에도 새로운 하드웨어를 구매할 동기가 약해지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앞으로 고객들에게 Nintendo Switch 후속 기종만의 매력을 어떻게 전달하실 것인지 궁금합니다. A1 대표이사 사장 후루카와 슌타로: Nintendo Switch의 후속 기종에서는 Nintendo Switch 전용 소프트웨어도 즐길 수 있도록 한다는 설명을 드렸습니다. Nintendo Switch는 매우 많은 분들이 손에 들고 즐겨주시고 있으며, 고객들이 소유하고 있는 Nintendo Switch 전용 소프트웨어를 Nintendo Switch의 후속 기종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최적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이를 통해 고객님들이 구매하신 게임을 계속해서 즐길 수 있을 뿐 아니라, Nintendo Switch용으로 출시된 다양한 타이틀들 중에서 다음에 즐길 게임을 선택할 수 있게 됩니다. Nintendo Switch와의 호환성을 포함한 후속 기종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추후에 안내드릴 예정입니다. 앞으로도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통합된 엔터테인먼트를 제공하는 회사로서, 다양한 방법을 통해 그 매력을 전달하고자 합니다.Q2 게임 업계에서 개발비 증가가 문제되고 있는데, 닌텐도는 이러한 현 상황을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가요? 또한 닌텐도의 연구개발비는 앞으로도 계속 증가할 것인가요? 하드웨어 차원에서 어떤 대책을 강구하여 개발비 증가를 억제할 수 있는가요? A2 대표이사 사장 미야모토 시게루 : 닌텐도의 연구개발비는 매년 증가하고 있습니다. 실질적인 규모도 커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비용 증가를 피할 수 없는 부분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희는 개발비의 크기와 비례하여 크리에이티브한 성과가 나오는 것이 아니라, 고객들이 만족할 수 있는 독창적인 콘텐츠와 가치를 어떻게 구현해낼 수 있는지가 더욱 중요하다고 믿고 있습니다. 제품을 통해 닌텐도의 고유한 가치를 전달하는 것이 최우선입니다. 닌텐도는 장난감 비즈니스에서도, 단순히 비용을 들이지 않고 독창성과 매력적인 아이디어를 통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모든 제품이 반드시 비용을 들여야만 가치를 가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게임 개발에서도 새로운 아이디어를 활용하여 비용을 절감하면서도 매력적인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전무이사 타카하시 신야: 모든 게임에 많은 비용을 투입하여 개발하는 것이 아니라, 소수의 개발진이 창의적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유니크한 게임을 만들어내는 것이 닌텐도가 추구하는 방향입니다. 이런 접근 방식이야말로 과거부터 닌텐도의 중요한 철학입니다. 상무이사 시모타 마사유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통합된 환경을 마련하여 개발자들이 효율적으로 게임 개발을 진행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번 발표에서는 Nintendo Switch의 플랫폼을 통합함으로써 이러한 개발 환경을 강화하고자 하는 의지를 보였습니다. 고문 후루카와: 닌텐도가 독창적이고 매력적인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통합형 엔터테인먼트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기 위해서는 연구개발 투자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으며, 효율적인 자금 활용에 대한 노력을 지속할 예정입니다. Q3 최근 Nintendo Switch Online 가입자가 사용할 수 있는 앱인 ‘Nintendo Music’의 배포를 시작하면서, 게임을 자주 즐기지 않는 고객에게도 Nintendo Switch Online에 가입할 동기를 제공했다고 생각합니다. Nintendo Switch Online은 고객들이 오랫동안 Nintendo Switch를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서비스로 자리매김해왔는데, 앞으로는 ‘Nintendo Music’과 같이 게임을 많이 하지 않는 고객도 Nintendo IP를 접할 수 있는 서비스로 발전할 것인가요? 또한, Nintendo Switch Online이 목표로 하는 방향에 대해 알려주세요. A3 후루카와: Nintendo Switch Online은 Nintendo Switch를 손에 들고 있는 고객들이 더 즐길 수 있도록 제공하는 서비스로, 기본적인 목적에 변화는 없습니다. ‘Nintendo Music’은 Nintendo Switch Online 가입자들이 닌텐도 게임 음악을 스마트 기기로 청취할 수 있는 음악 스트리밍 앱입니다. 게임 음악은 저희가 보유한 중요한 콘텐츠 중 하나로, ‘Nintendo IP에 대한 접촉 인구의 확대’라는 기본 전략에 부합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게임 음악을 다양한 방식으로 고객들에게 제공하는 서비스로서 ‘Nintendo Music’을 도입하게 되었습니다. 고객들이 닌텐도 게임을 즐긴 추억을 ‘Nintendo Music’을 통해 떠올리면서, 다시 게임을 손에 잡도록 유도하는 긍정적인 효과도 기대하고 있으며, 이러한 결과가 Nintendo Switch Online의 가입 지속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Q4 Nintendo 뮤지엄에 관한 미디어 기사 중, 미야모토 씨가 매년 신입사원을 대상으로 강의를 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보았습니다. 그 강의는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인가요? 또한, 창의적인 측면에서의 성공 비결을 가르치고 계신가요? 외부에서 보기에 미야모토 씨는 "천재"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니지만, 본인은 어떻게 받아들이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게임 개발이 구조화되어 있지 않다고 느껴지는데, 미야모토 씨의 창의적인 사고를 표현한 에세이 같은 것이 사내에서 공유되고 있는지도 알고 싶습니다. A4 미야모토: 질문에서 "천재"라는 표현을 써주셨는데, 매년 약 100~200명의 신입사원이나 중도 입사 직원을 대상으로 강의를 할 때 "미야모토 씨는 어떤 사람인가요?"라는 질문을 자주 받습니다. 저는 평범한 사람이라 생각합니다. 할 일을 최대한 즐겁고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어떻게 하면 사람들이 더 쉽게 작업을 할 수 있을지 방법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매년 직원들과의 강의는 창의적 문제 해결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강의는 크게 세 부분으로 구성됩니다. 첫 번째는 회사의 역사와 철학을 설명하며, 두 번째는 게임 디자인에 대해 설명합니다. 예를 들어, 아케이드 게임의 초기 인터페이스 디자인부터 시작해, 지금의 콘트롤러의 진화까지 다룹니다. 많은 신입사원들은 게임을 만들 때 깊은 고민을 하며 접근해야 한다는 점을 설명합니다. 세 번째는 게임 개발 과정에서 겪은 도전과 창의적인 접근법을 공유하는 시간입니다. 이를 통해 직원들이 닌텐도의 창의적인 역사와 도전을 배우고, 앞으로의 개발에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자 합니다. 타카하시: 닌텐도에서는 여러 게임을 개발하는 프로듀서들이 있습니다. 각각의 프로듀서들은 각자의 개성과 강점을 살려서 게임을 개발합니다. Q5 새로운 하드웨어를 개발할 때, 닌텐도만의 독창적인 제품을 만드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지나치게 유니크한 하드웨어는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이 개발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을 것 같은데, 하드웨어 개발에서 독창성과 소프트웨어 개발의 용이성 간의 균형을 어떻게 고려하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A5 시모타: 저희 하드웨어의 독창적인 기능과 특징은 단순히 하드웨어 개발자만이 만드는 것이 아니라, 소프트웨어 개발 팀과 협력하여 어떻게 하면 독창적인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하면서 제작하고 있습니다. 당연히 이 과정에서는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이 자유롭게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점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개발 과정에서는 다양한 프로토타입을 만들어보고, 그중 좋은 아이디어를 다듬어 나가는 방식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이를 구동하는 시스템 소프트웨어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기 때문에, 시스템 소프트웨어 개발자들도 함께 참여하여 통합된 개발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유니크함을 유지하면서도 개발이 용이한 제품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닌텐도다운 상품을 만들어 나가고자 합니다.
작성자 : ㅇㅇ고정닉
휘적휘적 물 속을 젓고 다니는 천연기념물, 저어새를 만나다
[시리즈] 사소한 해양생물 이야기 · 흔들흔들 갯벌의 하얀 지휘자, 흰발농게를 만나다 · 엉금엉금 멸종위기의 해양 파충류, 매부리바다거북을 만나다. · 살금살금 73년만에 다시 발견된 두이빨사각게를 만나다 · 첨벙첨벙 제주 바다의 남방큰돌고래들을 만나다 · 달랑달랑 모래사장의 유령, 달랑게를 만니다. · 길쭉길쭉 갯벌의 뽑기왕, 알락꼬리마도요를 만나다 · 느릿느릿 해안가의 거대한 청소부, 갯게를 만나다 · 매끈매끈 한반도 최대의 기각류, 큰바다사자를 만나다 · 휘적휘적 노란 부리를 지닌 천연기념물, 노랑부리저어새를 만나다 비바람과 강추위로 시작한 11월 초, 제주도 앞바다에 귀중한 천연기념물이 찾아왔다는 소식을 듣고 하도리를 방문했습니다. 제주 하도리는 넓은 해안조간대와 연안습지가 발달되어 있어, 매년 다양한 종류들의 철새들이 방문하는 지역인데요. 제주 시내와 멀리 떨어져있는 편이고, 개발도 많이 되지 않아서 다양한 보호종들이 서식하고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버스를 타고 목적지를 향해 가던 도중, 익숙한 모습의 하얀 새들이 단체로 갯벌 바닥을 휘적거리는 것을 목격했습니다. 문제는 녀석들이 모여있는 장소는 버스정류장에서 걸어서 15분은 걸리는 곳이라, 녀석들이 다른 곳으로 이동하기 전에 사진을 찍기 위해서 미친듯이 달려갔는데요. 제 걱정과 달리, 녀석들은 밥 먹는데 정신이 팔려서 굉음을 내는 스포츠카가 지나가도 아랑곳하지 않았습니다. 경계심이라고는 1도 없어보이는 이 하얀 새들이 바로 이번에 소개할 해양보호생물, 저어새(Platalea minor)와 노랑부리저어새(Platalea leucorodia)입니다. 저어새는 몸길이 60~78cm 전후까지 성장하는 바닷새로, 한반도를 비롯한 동아시아(중국, 홍콩, 대만, 일본), 러시아 극동부, 동남아시아(캄보디아, 필리핀)의 갯벌이나 연안습지, 무인도의 암초나 가파른 절벽지대에서 주로 서식합니다. 흰색 몸통과 주걱처럼 길고 끝부분이 넓적한 검은색 주둥이를 지녔고, 얼굴과 부리는 검정색으로 연결되어 있는 것이 저어새의 가장 큰 특징인데요. 번식기인 여름철에는 성체의 머리 뒤로 깃털이 다발로 길게 자라며 가슴 부분이 노란색으로 변하는 반면, 겨울철에는 위의 사진처럼 머리 뒤의 길게 자란 깃털과 노란색 깃털이 없습니다. 저어새라는 이름은 주걱처럼 생긴 부리를 물 속에 넣고 휘휘 저으면서 먹잇감을 찾는 습성 때문에 붙은 이름입니다. 영명(Black-faced spoonbill)과 일명(クロツラヘラサギ)도 저어새 특유의 검은색 얼굴과 이러한 습성에서 유래되었는데요. 저어새들은 이런 기묘한 사냥법을 통해 갯벌이나 습지, 논두렁 속에 숨어있는 작은 물고기나 연체동물, 수생곤충, 개구리와 올챙이 등을 잡아먹습니다. 열심히 물속을 휘젓고 있는 저어새 근처에는 백로나 왜가리 같은 커다란 물새들이 이들을 호위하듯이 서있는 경우가 많은데요. 물론 저어새를 지켜주려고 이러는 것은 아니고, 저어새가 부리로 헤집어놓은 곳에서 나타난 먹잇감들을 빠르고 편하게 낚아채기 위해 대기하고 있는 것입니다. 사소한 팁이지만, 넓은 저어새 서식지에서 저어새들이 잘 보이지 않을 때, 백로나 왜가리들이 모여있는 곳을 유심히 살펴본다면 이들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답니다:) 대한민국에서는 때와 장소를 잘 맞추면 저어새들을 어렵지 않게 만나볼 수 있지만, 사실 이들은 2024년 기준으로 전 세계에 약 6천여 마리만 존재하는 멸종위기종 조류입니다. 주요 서식지이자 번식지, 월동지인 갯벌, 논, 습지가 개발 때문에 매립 또는 훼손되고, 농약의 남용과 해양쓰레기로 인한 오염이 급격한 개체수 감소의 원인으로 꼽히는데요. 거기다 이들은 바위나 흙 위에 둥지를 짓는 특징이 있는데, 이 때문에 알과 새끼들은 육상동물(들쥐, 너구리 등)의 위협에 취약한지라 무사히 성체까지 자라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심지어 과거에는 저어새의 알이 정력에 좋다는 유언비어 때문에, 저어새 둥지에 침입해 알만 훔쳐가는 사람까지 있었으니... 상기한 악재들이 계속 겹치면서, 2001년에는 저어새의 개체 수가 825마리까지 감소해버리고 말았습니다. 이에 심각성을 느낀 동아시아 국가들은 저어새를 보호하기 위해 이들을 법정보호종으로 지정하여 포획을 금지하고, 개체 수 복원을 위해 인공 번식을 포함한 다양한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그 결과, 825마리에 불과하던 저어새들은 20여년 만에 6천여 마리까지 증가했지만, 서식지 파괴 등의 근본적인 원인들이 아직 해결되지 않아 풀어내야 할 숙제들이 많이 남은 상황입니다. 허나 서식지 파괴(갯벌 매립 등)은 신도시 건설처럼 사람들의 의식주와 관련된 중대사인지라, 하루아침에 해결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언젠가 양쪽 모두 만족할만한 방안이 생겼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저어새 무리 옆에는 이들의 친척뻘 되는 노랑부리저어새 무리도 신나게 물 속을 휘저으면서 먹잇감을 찾고 있었습니다. 저번 게시물에서 한 번 소개했던지라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이 녀석들은 저어새에 비해 개체 수는 많은 편(약 50,000여 마리)이고 분포 지역도 훨씬 넓은 것이 특징입니다. 그러나 저어새와 동일한 이유로 멸종위기에 처해 있어, 현재 국가유산청 천연기념물, 환경부 멸종위기 야생생물 II급, 해양수산부 해양보호생물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습니다. 저어새와 달리 이들은 얼굴과 부리가 검정색으로 연결되어 있지 않거나 극히 일부분만 연결되어 있으며, 넓적한 주둥이 끝부분이 노란색으로 물들어 있는 것으로 구분이 가능합니다. 조개를 캐고 있는 어민 옆에서 신나게 물 속을 휘젓는 저어새를 마지막으로 촬영하고 복귀했습니다. 일반적으로 저어새들은 경계심이 강한 편이지만, 가끔 일정한 간격을 두고 사람과 친숙한 관계를 유지하는 녀석들이 있는데 아마 이 녀석이 그런 경우인 듯 하네요. 이처럼 신기하고 멋진 녀석들이 멸종되지 않고, 앞으로도 계속 우리 곁에서 지내주길 바라며 글을 마칩니다. - dc official App
작성자 : Mr.Fish고정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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