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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압/사진] 1박2일 나가사키/사가 성지순례 다녀옴
대한항공 모닝캄 회원 등급이 곧 만료되는데, 일본 딱 1번만 더 갔다오면 회원등급 유지할 수 있길래 여기저기 뒤져보다가 인천-나가사키 노선이 제일 싸길래 냅다 예약했음규슈는 2번 정도 방문했었지만 경로가 후쿠오카-구마모토-미야자키-오이타 위주였기 때문에 나가사키, 사가, 가고시마 이쪽은 한 번도 안 가봤었고 그래서 이왕 가게 된 김에 규슈 서쪽 에어리어 성지 정복을 해보기로 함(빨간 선은 이번 여행 이동 경로)문제는 서규슈에 동방 성지가 거의 없고, 그나마 있는 곳들도 거리가 상당히 떨어져 있으며 대중교통으로 가기에도 불편한 위치였다는 것임.그래서 비행기표 끊을 때 렌트카도 같이 빌림. 1박 2일 빌리는데 풀보험해서 11만원이왕 렌트카 빌린 거, 가보고 싶었던 명소들도 몇 개 중간중간 끼워넣고 온천 료칸도 저렴한 곳 1박 넣고 해서 가성비 1박 2일 풀코스 여행을 계획했음근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도착한 날 비 엄청 쏟아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렌트카 빌리길 잘 한 듯. 이런 날씨에 도보랑 대중교통 위주로 돌아다니면 두 배로 지침제일 먼저 향한 곳은 사세보 인근의 서양식 (네덜란드) 테마파크 하우스텐보스.비오는데 놀이동산 가려고 했던 건 아니고, 하우스텐보스 앞에 있는 '오크라호텔'이 시계탑 달린 붉은 벽돌 건물이라는 특징 덕분에 일본에서 '사세보의 홍마관'으로 불린다는 일위키 정보를 보고 찾아간 것.비와 함께 잔뜩 낀 해무가 연출을 좀 도와줘서, 호텔을 끼고 펼쳐진 오무라 만이랑 함께 진짜 홍마관스러운 분위기를 냈음. 밤에 라이트업 했을 때 가면 좀 더 멋있었을 듯?하우스텐보스를 떠나서 다음으로 향한 곳은 사세보. 군사항으로 유명한 곳으로 사실 칸코레 하던 시절 알게 된 장소임.확실히 바다 여기저기에 군함들이 떠 있는 게 보임. 10년 전인가, 야마토 대형건조 뽑겠다고 구레항 야마토 박물관까지 성지순례 찾아가서 야마토 1/10 모형 앞에서 대형 건조 돌린 기억이 떠올랐음. 뭐 아무튼 칸코레도 접은 지금 해상자위대사료관 같은데는 굳이 갈 이유가 없었고, 여기까지 찾아간 진짜 이유는 따로 있었으니...그 유명한 사세보 버거를 먹기 위해서! 칸코레에서도 사세보 하면 햄버거라고, 애들 햄버거 먹방하는 일러도 내주고 아무튼 바이럴 엄청 돌려가지고 한 번쯤 와보고 싶었다.사세보 버거집 중에 가장 유명한 곳 중 하나인 '빅 맨 버거'. 여기 베이컨이 그렇게 맛있대서 킹-버거 맛 보러 옴?????????????????????????????????????????????알고보니 칸코레 공식 콜라보 매장이라 칸코레 세트도 팔고 내부에 칸코레 일러도 여기저기 붙어 있더라. 으윽...머리가... 테이토쿠라니 나는 그런 사람 몰라...대망의 사세보 버거 시식 타임. 패티 자체는 평범했는데, 훈연향 가득한 베이컨이랑 새콤한 산미가 감도는 마요네즈가 버거의 진짜 주역이었음. 안에 핀포인트로 끼워넣어준 계란후라이도 만족스러웠다. 나가사키 쪽에 놀러온다면 꼭 한 번 들리길 추천하는 장소. 베이컨만 따로 팔기도 하던데 검역법 어쩌구 그것 때문에 사진 않았음.식사를 마친 뒤, 바로 사세보에서 사가현 이마리시로 점프 뛰어 도착한 곳은 마츠우라이치주조.술을 만들고 파는 평범한 양조장처럼 보이지만, 이 안에 갓파의 미라가 보관되어 있다고 한다. 이걸 보러 오는 단체 관광객도 있었을 정도임.아무튼 내가 갔을 땐 손님이 나 혼자여서 느긋하게 관람했음내부는 거의 박물관 느낌으로, 술을 빚는 데 필요한 도구들도 전시되어 있었지만, 양조장 자체가 300년 역사가 넘은 만큼 먼 옛날에 쓰던 금전등록기, 오락기기, 화폐 등등이 다양하게 전시되어 있어서 거의 역사박물관 같은 느낌이었음물론 갓파와 관련된 조각상이나 굿즈, 장난감, 일러스트 같은 것들도 전시되어 있었지만 아쉽게 그 중 니토리와 관련된 건 없었다.토오노 갓파카와에서 봤던 것들과 차이점이 있다면 여기선 묘하게 여성 갓파 쪽이 강조되는 느낌?갓파의 미라가 전시된 곳. 뭔가 제단 같은데 봉인해둬서 실제로 미라를 보진 못 할 거란 예상과 다르게 오픈 된 곳에 당당하게 전시해 놓았더라.줌 땡겨서 찍은 미라 사진은 이렇게 생김. 미간이 많이 넓으시네요...그 다음으로 향한 곳은 우레시노 온천마을로 향하는 길목에 위치한 이누바시리텐만구'텐만구'라는 이름답게 학문의 신 스가와라노 미치자네를 모시는 곳으로, 앞에 붙은 '이누바시리'는 모미지의 성씨 '이누바시리'와 동일한 한자를 쓰지만 텐구나 멍뭉이랑은 아무 관련이 없음. 스가와라노 미치자네는 텐진사마(天神さま)라고도 불리며, 다자이후를 비롯한 일본 전국에서 '텐만구'라는 명칭의 신사에서 모시고 있음. 자가선에도 텐진사마와 관련된 얘기가 잠깐 나오는걸로 앎.왜 이누바시리라는 이름이 붙었을까 일위키를 찾아보니 먼 옛날 이 지역이 이누바시리 마을이라는 이름이라서 붙였다나. '이누바시리'라는 명칭은 개와 관련된 장소에 주로 쓰이는데 예를 들면 '개밖에 못 다닐 정도로 좁은 공간' 이라는 뜻으로 성의 특정 부분을 가리키는 건축 용어라든가... 아마 이 지역도 모종의 이유로 개와 연관 지어 이누바시리라 부른 게 아닐까 하고 일위키에선 추측하고 있음. 일본 내에서 이누바시리라는 명칭을 쓰는 지역은 여러 장소가 있는데, (아오모리, 시즈오카 등) 여기가 유일하게 이누바시리를 성씨로 쓰던 지역이었다고 함. 그래서 똑같이 성이 이누바시리인 모미지와도 연관이 있는 건 아닐까 하지만 이 또한 추측일 뿐.진시황의 명을 받아 불로초를 찾으러 떠난 서복이 일본 여기저기를 떠돌았다는 이야기는 비교적 널리 알려져 있는데, 사가현은 서복 전설 및 서복 신앙이 널리 퍼진 대표 현 중 하나임.그래서 이누바시리 텐만구에도 한쪽 구석에 서복을 모시는 사당이 작게 설치되어 있음. 실제로 서복이 왔다 간 곳은 아니고, 사당 자체도 설치된 지 100여년 밖에 안 됐다고 함. 지역 신앙의 흔적 중 하나라고 생각됨.이누바시리 텐만구에서 조금더 남쪽으로 내려오면 일본3대미인온천으로 유명한 '우레시노 온천마을'이 나옴. 이곳 온천수가 그렇게 피부미용에 좋다고...아무튼, 마을 중앙엔 '토요타마히메 신사가 있다. 이 곳에서 모시는 신은 두 명. 해신 와다츠미의 딸 토요타마히메랑, 메기신 나마즈.토요타마히메는 당연히 토요히메의 모티브가 된 그 여신이 맞고, 나마즈는 보통은 오오나마즈라 하여 (비상천칙의 그거) 지진과 관련된 신앙의 대상으로 모셔지기 마련이지만 이 곳에선 특이하게 피부미용의 신으로서 섬겨지고 있었다.새전을 바치고, 물을 메기 석상에 뿌리며 기도하면 피부미인이 될 수 있다고.고슈인은 500엔 짜리 글씨만 있는 거랑, 1000엔짜리 용이 그려진 삽화가 함께인 것 두 종류가 있었는데 후자가 멋있어서 후자로 구매함.첫째날 일정은 이것으로 종료. 온천마을에 왔으니 온천을 즐겨야겠지.'료칸 잇큐소(旅館 一休荘)'라는 곳으로, 석식&조식 포함 코스로 1박 13만원에 잡음.노천탕이 없고 화장실이 공용이긴 하지만 식사 퀄리티가 높고 온천 수질도, 서비스도 모두 좋다고 호평이 자자해서 고른 여관임.무엇보다 여기도 온천탕이 완전 대절식 (카시키리) 온천임. 먼저 들어간 사람이 문 잠그고 쓰는 형식임. 손님도 5팀 밖에 안 되어서 여기서도 원없이 본전 뽑았음.2일차 아침. 지역 명물인 온천두부가 나온다. 온천수에 두부를 끓여 먹는 건데, 두부랑 야채에서 우러난 국물도 고소한 게 진짜 맛있었음식사하고, 10시 체크아웃 시간 직전까지 온천 들락거리며 힐링 좀 하다가 느지막하게 출발함오전 일정으로는 도자기로 유명한 아리타에 들렀음.임진왜란, 정유재란을 거치며 수많은 도공들이 일본으로 끌려 갔었는데, 전쟁이 끝난 후에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일본에 남아 그곳에 도자기 문화를 전파했다고 함당시 도공은 조선에선 신분이 낮았으나, 일본에선 장인으로서 극진히 대접해줬기 때문이라는 얘기가 있는데 아무튼...그로 인해 사가현은 도자기 산업으로 크게 번창했고, 그 도공들의 마을이 있던 대표적인 장소가 여기 아리타임.아리타엔 유명한 인물이 한 명 있는데, 도조 이삼평이라는 분으로, 조선 도공들의 리더격 인물이자 도자기 기술을 가장 적극적으로 전파한 사람임. 이 사람이 일본 도자기 문화에 끼친 영향이 너무나 컸던 나머지, 사후에 신으로 모셔 신사까지 지어주었다.먼저 찾아간 곳은 도조 이삼평의 묘소, 그리고 옛날 도공들이 쓰던 흐름형 가마가 있던 가마 터. 묘지와 가마터가 나란히 붙어 있음.이곳이 도조 이삼평을 모시고 있는 스에야마 신사 (=도잔 신사)도자기로 만들어진 도리이, 석등, 코마이누로 유명한 곳임. 특히 도자기로 된 도리이는 사가 현에 왔으면 꼭 한 번 보고 가라고 사람들이 추천하는 명소날씨가 흐리끼리해서 풍경이 멋있게 안 나오는 게 아쉽다... 나중에 날씨 좋을 때 또 가야겠음신사에서 사진을 찍고 있자니 구경하시던 할머니 한 분이 어디서 왔냐고 물어보시길래 한국인이라 하고 담소 좀 나눴음.일본 신화 같은 거 좋아해서, 신사나 절 돌아다니는 거 좋아한다고, 일본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모은 고슈인이나 부적들 보여 드리니까 자기보다 돌아다닌 곳이 많다고 신기해 하심혼자만 돌아다니지 말고 여자친구 만들어서 좋은 곳 구경 많이 시켜주라고 덕담? 해주셨는데 그저 '일이 바빠서 힘드네요'라고밖에 말할 수 없었다......스에야마 신사 특이한 게 신사 입구 바로 앞이 철도임. 시간대에 따라 도리이 너머로 기차가 달려가는 걸 볼 수 있다.다음으로 향한 곳은 사가현 다라쵸에 위치한 해상 도리이. 히로시마 이츠쿠시마 신사처럼 여기도 바다 한가운데 도리이가 설치되어 있어서 밀물 때 장관을 연출한다...고 했으나 내가 갔을 땐 썰물이었음 ㅋㅋ 대신 도리이 끝까지 걸어가 볼 수는 있더라슬슬 구름이 걷히고 있었으나 아직 만족스러운 수준으로 걷히지는 않아 아쉬움. 날씨만 맑았더라면 진짜;;;이후 쭉 해안도로 따라서 드라이브 하며 나가사키 시내로 복귀함. 해안가에 바닷가에서 갓 잡아 올린 해산물 숯불구이 해주는 곳이나, 굴 튀김, 게 요리 파는 가게들 진짜 많았는데 예산이 부족해서 못 감;;; 다음엔 꼭 간다 진짜나가사키 시내에 도착하니 슬슬 푸른 하늘이 드러나며 햇살이 뜨겁게 내리쬐기 시작했음.시내에 들어가자마자 향한 곳은 나가사키 평화공원. 원자폭탄이 떨어진 폭심지 근처에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평화를 염원하기 위해 만들어진 공원임평화공원 중심엔 평화를 기원하는 상징적인 동상이 하나 서있는데, 이게 또 동방과 관련이 있는 물건임우츠호의 지령전 일러스트, 강욕이문 일러스트에서 취하고 있는 손동작이 각각 평화기원상의 오른팔, 왼팔 포즈에서 따온 것이기 때문.공원 근처엔 원자폭탄이 폭발했던 폭심지도 있고그리고 원폭투하로 희생당한 한국인 희생자 분들을 기리는 위령비도 근처에 있음'조선인 위령비' 라는 이름으로 하나, '한국인 위령비'라는 이름으로 하나, 총 두 개 있음. 서로 위령비를 세운 단체가 다르고 한국인 위령비가 최근 (2021년)에 세워진 것이라고 하더라.여기까지 찾아왔으니까, 물 사들고 찾아가서 물병 바치고 묵념하는 시간을 가지고 왔음. 원폭 피해를 입은 피해자들은 열기와 고통 때문에 죽기 직전까지 그렇게 물을 찾는다고 함. 그래서 고통스럽게 돌아가신 분들의 한을 조금이라도 풀어드리고자, 이곳을 찾는 한국인들이 꽃과 함께 물을 두고가는 풍경을 종종 볼 수 있음. 나 말고도 다른 사람도 와서 물 한 병 놓고 가더라고. 마지막으로 향한 곳은 나가사키시에 위치한 스와 신사. 타케미나카타노미코토, 야사카토메노미코토를 포함한 스와다이묘진을 모시는 전국 수많은 스와 신사 중 하나임.아! 일정 다 끝나니까 날씨 맑아지는 것 봐라!스와신사를 마지막으로 렌터카 반납하고 숙소에 체크인 했음. 소도시나 시골 쪽 돌아다닐 땐 렌트카가 진짜 인권 그 자체임. 렌터카 없었으면 이 일정의 반의 반도 못 돌았을 것임. 렌터카 끌고 부지런히 돌아다닌 덕분에 24시간 동안 보고 싶은 거 먹고 싶은 거 실컷 즐겼다.남은 건 이제 나가사키 시내에서 즐겨야 할 것들을 즐기는 것 뿐.나가사키 3대 카스테라 [후쿠사야] [쇼오켄] [분메이도]의 카스테라. 셋 중 뭘 살지 고민이 되어서 가족들이랑 나눠먹으며 비교하려고 회사랑 지인한테 선물할 것도 포함해서 셋 다 삼수육을 싼 만두, 가쿠니망. 저녁 식사 때까지 시간이 좀 남아서 신치 중화거리에서 하나 사가지고 먹으며 돌아다녔음차이나타운 '코우잔로'에서 먹은 원조 나가사키 짬뽕한국에서 라면으로 끓여먹는 그 칼칼한 맛을 기대하면 NG. 맛 자체는 치킨스톡 진하게 우린 국물에서 텁텁한 맛을 빼고 담백함과 깔끔함을 살린 맛이라고 보면 된다1000엔짜리 일반 짬뽕이 있고, 2700엔짜리 특상짬뽕이 있길래 특상은 뭐 얼마나 맛있나 궁금해서 시켜봄. 건더기가 엄청 다양하고 샥스핀? 조각 하나 얹어주는 것 말곤 큰 차이가 없더라... 그냥 1000엔 짜리 시킬걸저녁무렵 나가사키 시내의 풍경. 여긴 노면 전차가 많이 돌아다니는데 뭔가 앤티크한 느낌도 들고 서구적인 느낌도 들어서 볼수록 낭만있음일본 3대 야경이라고 불리는 나가사키 야경을 보기 위해 저녁 먹고 바로 향한 이나사야마 전망대. 8시가 딱 되는 순간 중앙에 보이는 산에 하트모양 불빛이 점등되는데 진짜 낭만 치사량임... 혼여가 최고긴 한데 이걸 혼자만 보자니 살짝 아쉽더라. 친구 하나쯤 데려올 수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이걸로 대강 나가사키 1회차에서 볼 건 다 봤다! 숙소에서 푹 자고, 월요일 아침 땡 치자마자 아침 비행기 타고 귀국함.솔직히 나가사키도, 사가도 볼 거리가 아직 많이 남아있는데, 성지를 최우선시해서 도느라 대부분을 놓치거나 짧게 보고 빠진 게 많이 아쉬움. 날씨도 그렇고...나중에 시간 나면 비행기값 쌀 때 아예 관광만을 목적으로 한 번 더 다녀오고 싶음이것으로 나가사키 성지순례는 끝. 다음 출국은 다다음주 명화제 서클 참가를 위해 나고야행. 성지순례를 위한 여행은 8월 중순 시코쿠 순례가 될 예정임.
작성자 : 교토대동방학과고정닉
[후기] 나가노에서 인생료칸 찾음
료칸으로 통하는 유일한 통로, 흔들다리 SUV도 올라갈 정도로 튼튼하지만 건널때 삐걱거리면서 흔들리는 느낌이 묘한 스릴감을 준다. 실제로 자차나 렌트 끌고 간다하면 료칸측에서 2.5톤 넘으면 안된다고 연락옴. 4인승 SUV였던지라 안전을 위해 동승자들은 모두 내려서 도보로 건너고 나만 운전으로 건넜음. (우린 이걸 두고 갈때 가더라도 1명만 가는게 낫지 ㅋㅋ 라고 했음) 딱 저 다리 보고 일행 전원 '이거 추리물이나 호러영화에서 본 설정인데?' 라고 같은 생각을 했단 게 유머 여관 라운지와 2인실 방 내부 방은 10개 남짓으로 많지 않아 만실이어도 나름 쾌적한 휴식이 가능하며, 4인실짜리 고급 방 1개, 3인실 통유리 모서리방이 1개? 2개? 있음. 4인실은 비싸고 3인실은 인원이 안맞아서 2인실 2개 빌림 수돗물이 깨끗한 천연수라 물은 수돗물 마시면 된다고 함 라운지는 아침 시간에 가면 커피도 준다 휴게실과 오락실. 휴게실은 선대 사장님 취향인데, 선대 시절엔 겨울철 불도 지피고 손님들이랑 사장님이랑 둘러앉아 노가리도 까고 했다는데 요샌 불은 거의 안 지핀다는 모양. 대신 여름에 시원해서 여기서 자는 손님도 있다고 함. 오락실엔 장기,바둑,탁구,인생게임 등이 있고 보드게임의 경우 추우면 방에 가져가서 해도 됨. 실제로 산간지방이라 5월인데도 매우 추웠음온천은 유황,탄산천. 카케나가시 방식이며 이 료칸의 자부심과도 같다고 함. 시라호네 온천마을의 료칸들은 사용하는 원천 성분이 조금씩 다르다는데, 아무튼 여기 온천수는 먹어도 되고 건강에 좋다고 하심. 실제로 노천탕엔 온천수를 마셔보라고 컵이 있다. 당연히 몸담근 물을 떠서 마시라는건 아니고, 따로 음용 목적로 흘려보내는 라인이 있음. 실내탕 3종(남/여/대절), 노천탕 3종이 있고 노천탕 중 하나는 공급처가 다른건지 동절기엔 온도가 잘 안 맞아서 못 쓴다고. 2개 노천탕 중 하나는 지붕이 있고 하나는 없음 실내 대절탕이랑 노천탕 3종 전부 무료 대절제임. 선착순으로 먼저 들어간 사람이 문 잠그고 쓰면 됨. 또 자정 언저리 청소시간 30분을 제외하면 입장제한 시간이 없어서 새벽에 별보며 온천욕 하는 것도 가능. 사족으로 탕 테두리는 장식 인테리어가 아니라 온천수 성분에 의해 만들어진 자연적인 것이라고. 이때문에 매년 온천이 깊어지고 있으며 몇 년에 한번씩 평평하게 나라시하는 공사를 거친다고 함. 저녁식사. 메인이 신슈 미소나베인데 특이한게 육수가 온천수임. 고기는 돼지고기인데 탄산천에 푹 익은 돼지고기는 거의 소고기 수준으로 입 안에서 녹음. 그 외 니모노도 온천수로 조렸다고 하더라 채소류 반찬 중 일부는 료칸 주변 사유지에서 직접 채집하는것도 있음. 아카시아꽃 절임이나, 산고사리 된장무침, 머위튀김 등등. 신선한 제철 채소에서 느껴지는 봄향기가 아주 좋았음. 아게모노로 곤들매기 튀김이 나왔는데 이것도 지금까지 먹어본 생선 튀김 중 베스트에 들어감. 잡내없이 향긋한 속살에서 퍼지는 담백하고 은은한 단맛 담긴 속살. 1개밖에 못 먹는게 아쉬웠음 마무리로 나베에 달걀죽을 해먹을 수 있음. 사장님 내외가 직접 담근 장아찌랑 밥이 같이 나옴. 아침은 계절 채소 요리 위주와, 봄나물이 들어간 된장국, 그리고 온천수로 만든 죽이 나옴. 계란이 없는데 유황천의 영향으로 살짝 계란향 같은게 남. 간장 안뿌리고 먹어도 맛있음. 산 속이라 공기가 맑아서, 밤에 산책/온천욕 하다 하늘을 보면 별이 가득, 자세히 보면 맑은 날엔 은하수까지도 희미하게 보인다. 폰카로 별 촬영이 가능할 정도로 별이 많이 보임. 낭만 치사량 급이었음. 료칸 이름 : つり橋の宿 山水観 湯川荘 주소 : 일본 〒390-1515 Nagano, 長野県Tsuribashi no yado Sansuikan Yugawaso, 松本市安曇白骨温泉4196 장점이자 단점인데, 마쓰모토역에서 차로 1시간, 대중교통으론 2시간~2시간 반 걸리는 해발고도 1400~1500m 산 중턱에 있다는 것 차 끌고 갔었는데 가는 길이 굉장히 좁고 구불구불한데다 온천마을이 근처에 있다보니 버스가 굉장히 많이 다님. 버스나 중형차는 크기때문에 중앙선 거의 딱붙어서 오는데 좀 많이 쫄렸다. 흔들다리도 SUV 통과는 일단 가능하지만 좁기 때문에 렌트는 경차 추천 운전 싫으면 기차-버스-버스 타고 갈 수 있는데 시골마을이라 버스 시간표가 좀 괴랄함. 눈 쌓이는 겨울엔 차 끌기 무서운데 어떻게 오죠? 하고 물어보니 료칸측에 문의하면 오는 시간대 맞춰 배차 가능하도록 연락해주겠다고 하심. 아쉽게 자체 송영버스 서비스는 X 1인 예약도 일단 가능은 함. 근데 시즌에 따라 20%(평일)/50%(주말)/60%(GW등 극성수기) 추가요금이 붙으니 참고. 숙박비는 식사가 7,700엔. 숙박비가 GW특수로 22,000엔 정도 해서 30만원 정도 나옴. 저녁식사는 4품,6품,8품 코스( 3300,6600,9900엔 )가 있고 아침은 일괄 1100엔 숙박비는 2인실 기준 통상 17,600엔 ~ 성수기 22,000엔까지 올라감 가격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함. 가는 게 좀 험난한 것 빼면, 사람 없는데서 조용히 자연 구경하며 힐링하는 시간을 보낼 수 있음. 접객, 식사나 온천 퀄리티도 대만족이었고, 특히 전세내고 새벽목욕 즐길 수 있는게 호감 포인트임. 개인적으로 사람들 북적 거리는 리조트 료칸보다 이렇게 외진곳에 있는, 방 수 적고 아담하고 전통있는 료칸 선호해서, 지금까지 다녀본 료칸 중에 제일 좋았음. 동방 성지순례 때문에 나가노 스와지방을 연 1~2회씩 가는데 그때마다 일정/지갑 여유가 되면 들리고 싶을 정도임. 가능하면 2박 정도 잡고 안에서 글이나 그림 작업하며 느긋하게 쉬어보고 싶다... 마무리는 료칸 앞에 심어진 벚나무 사진으로. - dc official App
작성자 : 교토대동방학과고정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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