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야간 편의점 근무 1년 넘게 하고 그냥 나름대로 편하게 했다 생각하는데 이사 오고 집 근처 편의점 용돈 벌겸 또 야간 편의점 하고 원래 이런거 잘 안 쓰는데 한달도 안되서 후기 남긴다 (개인적인 후기니까 너무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으면 ㄱㅅ)

먼저 들어오고 사장님 나 본사직원? 인지 모르는 사람 셋이서 하는 카톡방 있는데 이게 나만 있는건 아니고 다른 알바생들도 있나봄


뭐 기본적으로 시제나 00시 지나면 금고에 돈 넣고 물건 채운다 쳐
근데 근무시제점검표라고 뭐 알바들만 적는게 표가 쫙 있는디
1. 이름 씀
2. 혹시 모를 비상금 현금, 동전들 딱 정해서 정확한 금액인지 세기
3. 쓰레기봉투 찍고 개수 맞는지 다 확인 일반, 음식물
4. 라이터 개수
5. 문상 개수 만원, 오천원 개별
6. 교통카드 개수
7. 담배재고 (이건뭐 하던거니까 상관없)
8. 동전으로 긁는 복권 개수
위에 있는 표에 다 적고

이후 01시30분쯤 택배 아조씨가 물건 가져옴
술, 라면 (3~4개) 기타 파란박스에 담겨오는거 (기본 6개 + a)
다 검수등록하고나면 시간 최소 3시20분~4시? 정도 되더라

여기서부터 그 도시락이나 김밥 등 있는 공간부터 우유나 커피 반대편쫙 끝까지 (참고로 4칸임) 여기 있는 재고 검사 맨날하기

저번 12월달은 12월안에 끝나는 라면이랑 아까말한 4칸까리 있는 곳 다음달 1월안에 끝나는 유통기한 다 파악해서 유통기한 캘린더라고 있는데 거기에 12월 1월 나눠서 일별로 다 적어놓으랬음 그래서 하긴했는데 ㅈ같이 힘들더라

쨋든 저거는 맨날하는건 아니고 그 위에 있는거부터 또 이어가면 이제 뭐 손님들이 물건 사갈수도있으니까 물건 술이나 과자 라면 채워주기 이것도 뭐 기본적인거라 별로 그런건 없는데 가끔씩 이제 폐기 빼주고나면 물건이 쌓이잖아 거기 나보고 다 비닐 따로 음식물 따로 플라스틱 따로 이런식으로 봉투 3개로 나눠서 다 처리하라는거야 ㅈ같아가지고 처음엔 그러려니 하는데 생각할수록
전 타임 알바생은 안시키고 왜 나만 하는 느낌이 나는거 최근에도 야발 보면 물건 안 채워져 있어서 내가 다 채워넣고 실수로 몇 개 빠진거 있으면 아까 말한 카톡방에 나 알바끝나고 힘들어서 쳐자는데 사진 하나하나 찍으면서 보내는게 개 때리고싶음
그리고 음식물로 다시 돌아가자면 거기서 다 하래서 다하고 4시쯤이라 폐기 또 빠지고 과일쪽 보니까 일수가 지나있는게 있는거 '아 내가 실수로 못 뺐나보다' 싶어서 그래서 딱 보고 폐기찍고 그것도 버렸지 블루베리였는데 말라 비틀어졌음
근데 그걸 또 나보고 아 이런거 버리면 안된다고 샐러드나 유제품도 원래 정해진 기간에 상하는건 아니다 이러는거 자기가 나중에 먹거나 집에 가져간다고 아니 그 부분은 나도 알고 있어서 '네' 거리면서 끄덕 거렸는데 '죄송합니다.' 하긴 했는데 전 타임 알바생이 사장님이 다 버리랬다고 시켜서 난 그래서 다 버린거뿐인데 그러면 나 여기서 첫 근무 할 때 제일 먼저 알려주던가 다 분리 해놓으니까 왜 하냐고 ㅈㄹ 하는거보고 진짜 아니다 싶었음 <- 알바하고 얼마 안된 썰

이것도 다 했다 치고 5시30분까지는 그 카톡방에 밖에 있는 뭐 물건들 파는거 있는데 아이스크림쪽이랑 두 곳인데 두 개찍고 안에 유제품 커피 도시락 등 아까말한 나눠진 4곳이랑 다른 커피쫙 진열한데 있는데 거기랑 카운터에 오출등록 잘 됬는지 확인한답치고 거기랑 물류 오는거 사진 2장 정도 찍은 후에 올리면 대충 10장 정도 되는데 카톡방에 올리고 담배재고 확인싸인같은걸 또 적으라는겨 내가 했는지 안했는지 종이랑 카톡으로 2차로 확인하는거지
마지막엔 바닦쓸고닦고 밖에 바닦쓰는데 이것도 개같은게 이게 뭐 평소에 하는거라 상관이 없는데 옆건물이 호프집?뭐 그런건데 친분이 있나봐 거기 앞에 쓰레기랑 나뭇잎 다 쓸어서 버리라는겨 조금 어이없지만 하긴하는데 뒤에일이 더 ㅈ같아서 이건 솔직이 별 것도 아니었음
그리고 자기만의 뭐 두는곳이 있는데 이거 다 외워주고 이건 설명하기 좀 애매한데 이건 이렇게하고 저건 저렇게하고 잡다한 것들도 다 시키고
사람은 말 나눠보면 괜찮고 한데 내가 군대 갔다왔는데 저렇게 꽉 막혔다고 표현해야 하는지 모르겠는데 쨋든 그런 느낌이고 곧 있으면 복학이고 학교 다니면서 일월 야간이라 뭐 괜찮겠지 하면서 오래 있을라했는데 안되겠음 차라리 다른 일을하지 게다가 경력도 군대 갔다오기 전후로 나눠서 1년5개월? 정도 용돈벌이로 했었는데 제일 레전드 가게이기도 하고 시급도 적는데 처음이 간 날에 말 없다가 마지막에 계약서 쓸 때 수습기간있다고 하면서 3개월 10% 떼간다고 하고 역겨워서 더 못있겠다
전타임 알바가 일(착하신 분),월(인상은 좋은데 물건 안채우는 은근 십벌 개새끼) 요일마다 다른데 일요일 전 근무자가 첫날에 나보고 뭐라했냐면 '저기..혹시 사장님 조금 깐깐하지 않으세요?' 난 이 말이 첫날에는 몰랐다. 그리고 '여기가 알바생 진짜 자주 바뀐다고 제발 그만두지 말아 주세요..' 라고 하시는데 이것도 첫 날에는 못랐다..

용돈 때문에 두 달안에 그만둔다 야발 느낌 만큼은 군대 출퇴근같네
이 글은 진짜 실화고 내가 경험 했던거 생각나는데로 적고있고 새벽에 길게 하소연 할 때가 마땅히 없어서 적고가는데 야간 알바하는 사람이나 아무나 심심하면 읽어보고 댓글 한 번씩 해주면 ㄱㅅㄱ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