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를 젓는 운동 - 편의점 갤러리

노를 젓는 운동앱에서 작성

varmilo.summit.r2

2022.01.12 01:59:20

조회 21 추천 0 댓글 1

어둑한 골목에서 '욤'을 찾아 듣는다. 인형이 빠르게 훼손되는 곳엔 큰 우물이 있다. 나일강에서 '라'가 물을 태운다. 죽었던 이누의 아버지가 어둑한 골목에서 저벅저벅 내게로 걸어온다. '밥을 주사요', 건전지 섞인 목소리로 화답한다. '비는 이미 91년에 내렸습니다.', 간단한 어조엔 싸라기눈처럼 너저분함이 느껴진다. 초록색 화신을 섬긴다는 말은 자중할 수 밖에 없다. 뒤집어진 후라이팬처럼 작은 만찬은 이미 끝났다는 것을 알리고 싶었다. 적적했을 것이다. 이끼 잔뜩 낀 나뭇등걸에 앉아 무엇을 회상하고 싶었을까. 그의 신과 나의 신은 다르다. 소진된 것에 차별을 두는가? 나는 그에게 묻고 싶었다. 빠르게 기화되어 허공으로 흩어진다. 백골 분진이 만화 속 별빛처럼 퍼진다. '즐', 이렇게 병사한다. X가 메타물질을 다룬다. 누군가 잠든 곳에서 늘 별이 빛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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