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은 몰라도 야간은 배달이 잘 안들어오니 비상

부랴부랴 '쏜살치킨 매운맛'을 튀긴다.

달닭, 맵닭 까지 들어왔길레 튀겨야 하나 절망했지만
다행이 렌지업 상품이다.

그 두개는 적절하게 담을 것이 없어 옛날통닭 봉투에 담는다.
시발 전자레인지 돌리다가 봉지가 들러붙진 않겠지

배달 준비만 하면 괜찮으나 역시 손님들이 밀려들어온다.

신속하게 계산을 끝내고 쏜살치킨을 담으려는 순간 한 여성손님이 계산하는데 담배 살까 고민을 하는 것이다.
시발 바쁜데 살인충동이 일어날 것 같지만 마음을 추스리고 담배는 빼고 계산하신단다.

계산후 남은 배달 제품을 가져오기 위해 카운터에서 나왔다.
그리고 바로 "저기요!"
하 시발 뭐지 하면서 다시 카운터로 갔다.

담배를 달라고 하신단다.
한번에 끝내지 썅년이.
그래도 인자한 미소로 계산을 마쳤다.

남은 시간 4분 널널하면서도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이다.

튀김냄새가 옷에 배기는 것 같다.
마지막 콜라와 치킨무, 소스를 담으려 하는데 치킨무가 없는 것이다.

나는 전화공포증이 있어 심호흡을 하고 주문자에게 전화를 걸었다.
다행히 치킨무를 빼주란단다.

딸배에게 건네주기 쉽게 배달 준비를 마치고
나는 고생했다라는 의미로 담배를 피러 나갔다.

돗대였다. 시발 이걸 마지막으로 금연해야 겠다.

그리고 저온물류가 들어왔다. 시발